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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해도 결국 갈고닦은 토론 실력이 우승 비결"

"영어로 말해도 결국 갈고닦은 토론 실력이 우승 비결"

<>사진 설명 : ‘제1회 매경 청소년 경제영어토론대회’ 중등부 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TRINITY팀(왼쪽부터 서상준, 서동윤, 장윤재)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설명 : ‘제1회 매경 청소년 경제영어토론대회’ 중등부 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TRINITY팀(왼쪽부터 서상준, 서동윤, 장윤재)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승 비결요? 영어실력도 기본이지만 무엇보다 토론을 철저하게 준비한 것이 첫 손에 꼽혀요”

‘제 1회 매경 청소년 경제영어토론대회’가 23일 서울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성황리에 개막한 가운데 중등부 대회 둘째날인 24일 치열한 접전 끝에 최종 우승팀이 결정됐다.

이날 치러진 중등부 대회의 최종 우승을 차지한 영예의 주인공은 장윤재(16·대청중), 서상준(16·서일중), 서동윤(16·경원중) 등 팀 트리니티(Team TRINITY)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반적으로 해외체류경험이 많아 한글보다 영어가 더 익숙한 친구들과 토론하기 때문에 영어만 잘해서는 크게 경쟁력이 없었다”며 “팀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2주 정도 집중적으로 토론의 기본기를 다져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팀을 이끌었던 장윤재군은 “처음엔 영어보다 어려운 주제에 적지 않게 당황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신문을 열심히 읽고 철저한 자료조사를 하며 극복해나갔다”고 말했다.

장윤재 군은 또 “상대편이 우리의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반박할지 모든 상황을 예상해서 대비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회 경기 중 자신감 있는 발언을 이어가던 장윤재 군은 전날 치렀던 예선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서상준 군은 “영어 외에도 평소에 세계사나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며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딱딱한 지식을 내것으로 만들어 청중앞에서 발표하고 토론하는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서상준 군은 대회 중 탁월한 통찰과 청중을 압도하는 발언이 돋보였던 토론자 개인에게 주는 베스트 스피커(Best Speaker)상 1위를 꿰찼다. 장윤재 군은 2위, 서동윤 양은 6위를 각각 수상했다.

최종 우승 결과가 발표되자 다소 격앙된 감정을 내비치던 서동윤양은 “딱딱한 토론 발언 중간중간에 유머를 섞는 등 청중의 호응을 얻어내는 전략이 먹혔던 것 같다”며 웃었다.

실제 토론 중 서동윤양이 ‘개이득’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딱딱했던 토론장은 이내 웃음바다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리그 외에도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리그도 번외로 치러졌다. EFL은 해외 체류 경험이 2년 이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치러진 EFL리그 중등부 결승에서는 박소민(15·청심국제중), 노재인(15·이현중) 정소진(15·청심국제중) 등 팀 ‘SENSATION’이 우승을 차지했다.

매경미디어그룹·매경닷컴이 주최하고 지오엠씨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학생들의 경제 지식을 강화하기 위한 영어 토론 대회다. 초·중·고등부 3개 부문에서 3인 1개팀을 이뤄 참가한 총 300명의 학생들이 정해진 주제에 대해 찬성·반대 입장을 각각 6분씩 발표한 후 4분간 최종 제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외 다양한 경제 이슈를 주제로 모든 토론 주제를 경제 관련 분야로 한정했고 예선·본선·결선 토론 주제를 모두 사전 공개해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부담을 덜도록 했다.

이날 중등부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30~31일 초등부·고등부 대회가 진행된다. 각 부문별 우승팀에게는 총 100만원 상당의 엠씨스퀘어(3대)와 우승 상장·트로피를 증정하고 틴매일경제 특별기자로 활약할 수 있는 자격 등이 주어진다.

이밖에 국가공인 매경TEST 모의고사와 에세이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회에서 탈락하더라도 각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 해당 학생들에게는 별도로 시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