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고민하고 결정한 뒤엔 한방면 몰입
 [고1~2학년 입학사정관 전형준비] (상)학교 생활을 적극 즐겨라
 독서토론 등 학교행사 적극 참여하고 자세히 기록

 교과·수능 중심 공부하며 비교과 활동에 많은 신경

 
입학사정관 전형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문제는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여전히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 1~2학년 학생들의 입학사정관 전형 대비 방법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교생들의 입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고 1~2학년의 경우, '학교생활에는 다소 소홀히 해도 수능 성적만 잘 나오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스스로 대학 선택의 폭을 좁히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따라서 고 1~2학년은 우선 교과와 수능시험 중심의 공부를 하면서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진로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이들은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했다는 점이다. 즉, 꿈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학생은 전공 선택의 이유도 뚜렷하고, '전공 적합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

따라서 저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대입 전략에서 중요하다. 진로를 정해야 학교에서 이뤄지는 활동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대희 대건고 교무부장은 "진로를 단순명료하게 결정하는 것보다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의미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되기 위해 무의탁 노인에 대해 봉사를 했고, 활동을 하다 보니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소개하면 설득력이 더 있다"고 조언했다.

◆ 일관된 활동, 준비를 하라

저학년에선 다방면에 걸친 체험활동이나 독서도
필요하지만, 진로가 결정된 뒤엔 한 방면에 몰입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학생부 비교과 역시 진로에 맞춰 일관되게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영학을 전공하고 싶다면 사회탐구 역시 경제과목을 선택하고, 독서도 경영학 관련 분야의 책을 읽고, 체험과 봉사활동 역시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봉사활동을 위해 해외로 나가려는 학생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에서 봉사활동을 했느냐 보다는 왜, 어떻게 했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모든 활동을 기록하라

입학사정관 전형은 봉사나 동아리 활동 등 학교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중요한 전형자료로 삼는다. 비교과 실적을 쌓기 위해 학교 밖에서 활동할 것을 찾기보단 교내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적극 참여하고, 이를 자신의 진로와 결부시키는 노력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박재완 대구 혜화여고 진학부장은 독서 토론 등 학교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런 활동에 대한 의미와 반성, 평가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 활동한 사진도 함께 첨부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 학교 수업에 충실하라

유철환 대구진학지도협의회 회장(계성고 연구부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은 성적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교과 성적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업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비교과 활동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교과 성적 관리에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국문과를 지원할 학생이 국어 성적이 좋지 않다면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있는 교과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윤철희 기자 / 200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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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문제 미리 풀면 안돼요”… 올해 달라지는 것들
 
11월 12일(목) 시행될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문제지에 표지가 더해지고 응시 원서 접수 마감일도 6일 앞당겨진다. 또 단답형 문제의 OMR 표기법이 바뀌고 탐구영역 문제지가 1권으로 통합되는 등 새로운 수능 시험 방식이 도입된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2010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이 6일 공고된다.

각 영역 문제지 앞면엔 표지가 새롭게 부착된다. 현재 문제지는 시험 시작 10분 전에 나눠주고 있다. 이는 일부 수험생들이 시험이 시작하기 전 미리 앞면에 있는 문제를 푸는 폐단을 없애기 위한 방편이다. 평가원 측은 “시험지를 나눠준 뒤 수험생에게 눈을 감도록 했지만 몰래 눈을 뜨고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많았다. 원칙을 지키는 수험생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어 표지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수리영역 단답형 OMR 표기법도 일부 새롭게 바뀌었다. 정답이 한자릿수이면 OMR 카드 내 십의 자리에 ‘0’을 표기해도 정답으로 인정된다. 만약 정답이 ‘5’라면 ‘05’, ‘5’ 모두 정답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다수로 분리된 4교시 사회탐구영역, 과학탐구영역, 직업탐구영역, 제2외국어ㆍ한문영역 등의 문제지가 영역 별로 모두 1권으로 통합된 것으로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지난해 사회탐구영역은 3권, 과학탐구영역은 2권으로 나눠져 있었으며 직업탐구영역, 제2외국어ㆍ한문영역 역시 각각 5권, 2권으로 나눠져 이었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기간도 앞당겨진다. 지난해보다 6일 당겨진 8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접수를 받게 된다. 평가원 측은 “수능 시험장 준비와 응시자 인적사항 처리를 원활히 하고자 지난해보다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사항은 지난해 수능과 동일하다. 졸업 예정자는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졸업자는 출신 고교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주소지 담당 시도의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 원서를 내면 된다. 응시원서는 본인이 직접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장애인, 수형자, 군 복무자, 입원 환자, 원서접수일 기준 해외 거주자 등에 한해서 증빙서류를 첨부하면 대리 제출도 가능하다.

원서에 부착하는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여권규격사진(가로 3.5㎝, 세로 4.5㎝)이어야 하고 모자나 짙은 안경을 착용한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 원서를 접수한 뒤에는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을 변경할 수 없고 접수 취소도 불가능하다.

수능 시험 채점은 평가원이 주관하며 성적은 12월 9일까지 통지된다. 평가원은 오는 9월 3일 수험생이 수능 시험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수능과 같은 형태의 모의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모의평가 원서 접수 기간은 7월 6일부터 16일까지다.

신상윤 기자(k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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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앞둔 고3 교실 학생보다 교사가 더 스트레스 [중앙일보]

학생 1명 서류 준비하는 데 사흘 … 교과 교사들까지 총동원령

고3 진학담당 교사들이 최근 서울 남산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 ‘2010 대입 입학사정관제 설명회’에서 줄을 선 채 책자를 챙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장.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국의 고3 교사 200여 명이 몰려들었다. 건국대가 마련한 ‘입학사정관제 진학지도 설명회’를 듣기 위해서였다. 전남 완도고의 정경화 교사는 “아이들 진학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5시간30분이나 걸려 상경했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핵심인 서류평가 강의에 대한 교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강사가 지난해 합격생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설명하자 교사들은 일일이 받아 적으며 밑줄까지 그었다. 디지털카메라와 음성 녹음기로 강의를 담아가는 교사도 많았다. 충남 서산 대산고의 한윤옥 교사는 “정보를 얻기 위해 대학과 학원의 설명회를 찾아 다닌다”며 “요즘 고3 교사는 고3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정보 부족에 서류 부담도=올 입시에서 59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2만여 명을 뽑는다. 고려대 1000여 명, 연세대 1300여 명, 성균관대·이화여대 600여 명 등으로 4년제 전체 대학 입학 정원의 5%를 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입시 일정(9월 9일부터 원서 접수)이 다가오고 있지만 대학들이 세부 모집요강을 내놓지 않아 교사와 학생들은 막막해한다.

교육과학기술부 김보엽 대학자율화팀장은 “대학교육협의회의 가이드라인(사전 공지→서류심사→심층면접·토론→최종 선발) 외에 정해진 것은 없다”며 “대학들이 다음 달 초에나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우신고 소양찬 교사는 “대학들이 사정관제 모집요강을 서둘러 알려줘야 혼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선인고 3학년 고규호군은 “정보도 없고, 뭘 준비해야 할지도 몰라 일단 논술학원부터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서류 작성 업무 폭증도 고3 교사의 어깨를 짓누른다. 경기도 안양 성문고의 이규철 교사는 “‘추천서’라는 말만 들어도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그는 “추천서·학습계획서 등 한 학생의 서류를 도와주는 데만 사흘이 걸렸다”며 “한 명만 준비해도 이 정도인데 한 반에서 10명 이상 지원하면 교무실은 ‘서류 대란’에 빠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학생에게 교사추천서를 써오게 하거나 입시컨설팅 기관에 서류 작성을 의뢰하는 편법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서울 A여고는 지난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지원한 학생에게 교사추천서를 써오게 하거나, 학생과 교사가 짜맞추기로 추천서를 작성한 경우도 있다. 중앙대 박상규 입학처장은 “지난해 한 학교 학생들의 교사추천서가 똑같아 고3 교사에게 전화를 하니 ‘50통의 추천서를 어떻게 다르게 쓸 수 있느냐’며 화를 내더라”고 말했다.



◆비상 걸린 고교=서울 풍문여고는 1, 2학년 담임과 교과 교사도 서류 작성에 참가하도록 했다. 고3 담임에게만 서류 부담을 떠안길 수 없다는 것이다. 대진고도 교과 교사들까지 동원해 주요 대학별로 모범 서류 샘플을 만들 계획이다. 우신고는 ‘지온’이라는 학사관리시스템을 만들어 성적·출결·특기사항·동아리 활동 등 학생의 모든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안종태 교감은 “2학기 때 업무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 초부터 고3 담임들이 입력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전경원 입학사정관은 “대학이 학생부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추천서와 포트폴리오 등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담임은 물론 교과 교사들이 1학년 때부터 학생부의 교과 발달사항·특기사항·행동 특성 등을 구체적으로 기입해 학생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목·이원진·임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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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에선 '취조'당했지만, 여기선 격려받아요"

[오마이뉴스 주재일 기자]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2년 동안 입시교육을 받다가 이제 다시 직업 교육을 하는 청소년들. 꿈을 향해 다시 출발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렇지만 어른들 시선은 곱지 않다.
ⓒ 주재일

기말고사 마지막 날인 6월 25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산업정보학교 식당으로 학생들이 한두 명씩 모여든다. 생김새만큼이나 교복도 제각각이다. 각각 다른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2년 동안 공부하다가 고3 시절은 이곳에서 직업 교육을 받는다.

입시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경쟁에서 밀려난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제2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국영수 수업 때는 놀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할 때는 구슬땀을 흘리고 이해하려고 밤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있다. 인터뷰하러 모인 친구들은 눈빛이 살아있었고, 자신에게도 당당했다.

시험을 끝내고 한 시간 가량 차분하게 기다린 학생이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 12명 가운데 몇은 질문을 던지기 전에 뿔이 나 있었다. 각각 선생님들에게 10여 분 정도만 이야기하면 된다고 들었는데, 와보니 한 시간 정도는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말에 속이 상한 것이다. 허경대 선생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양해를 구했고 한 시간 넘게 기다린 친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대신 자장면과 짬뽕을 '쏘았다'.

고3, 다시 꿈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아이들

▲ 박인재. "관심있으니까 힘든 것도 참을 수 있다."
ⓒ 주재일

손대근(정보통신과) 학생은 인터뷰 직전 머리가 단정하지 않다고 선생님에게 지적받고 미용실에 갈 뻔했다. 대근이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머리카락은 물론 손톱까지 깎지 않아야 한다는 자신의 '징크스'를 설명하고서 원래 모습대로 참여했다. 만약 인터뷰 때문에 대근이가 징크스를 깼다면 많이 미안할 뻔했다.

선생님이 시켰다고 무조건 따라야 하는 강압이 없다. 동의하지 않으면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선생님도 잘못은 솔직하게 말하고 학생들에게 이해를 구한다. 상대가 학생이라고, 어리다고 자기 생각을 밀어붙이지 않는 분위기가 깔려 있었다.

이런 학풍 덕분일까.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2년 동안 무료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출구를 찾지 못하고 방황했던 친구들은 이곳 서울산업정보학교에서 꿈을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한 학기 공부를 마쳤는데, 중간 평가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박인재(자동차과) : "본교에서 공부한 것보다는 재미있다. 힘들기야 거기서 거기지만 여기서 공부할 때가 시간이 훨씬 빨리 간다. 무거운 자동차 부속품을 만질 때 힘들기도 하지만, 차에 관심이 많으니까 참을만 하다."

강현모(연극영화과) : "예전에는 수업을 아예 듣지 않았다. 이곳에서 단편영화를 찍었는데, 수업이 즐거웠다. 숙제도 했다.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오는 건데, 프리스타일의 연애라는 곡으로 개인과제를 제출했다. 이제는 대학 진학도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강산(귀금속공예) : "처음엔 쉬울 줄 알았는데 할수록 어렵다. 그래도 적성에 맞으니 좋다."

건축, 영화, 미용... 적성 찾으니 배우는 재미도 ↑

산이 외에도 대부분 학생들이 지금 공부가 적성에 맞는다고 말했다. 국영수를 공부하는 것보다 100배는 재미있다고 했다. 건축, 영화, 미용, 자동차 등 적성을 찾아 배우는 재미를 터득하니 이제는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다들 굴뚝같다. 아무리 그래도 4년제 대학은 언감생심이다. 국영수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 전문대를 들어가 이후 진로를 모색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친구들이 많았다.

▲ 강산. "우리 사회는 공고 나오면 인간 취급도 안 해요."
ⓒ 주재일

제2의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들은 행복한 셈이다. 처음 직업 교육을 받으려 산업정보학교 문을 두드리지만 그마저도 흥미를 못 붙인 이들은 다시 이전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아직까지는 이 학교 안에서 전과하는 건 허용하지 않는다. 허 선생님은 "적성을 찾아 과를 옮길 수 있으면 이상적인데, 아직까지는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정책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그래도 2년 동안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뒤늦게 직업훈련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입시 교육에 흥미를 잃으면서 수업시간에 집중하기보다는 잡생각을 하거나 자는 데 익숙했기에, 공부 내용이 달라졌더라도 이전 습관을 고치기가 만만치 않다.

이정선(건축모델링과) 학생은 "직업 교육도 관심이 없었지만 보충(수업), 야자(야간자율학습)는 더 싫어서 여기 와 앉아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격증 따는 재미가 붙으면서 할 만하더라"라고 말했다.

한겨레(미용예술과) 학생도 "입시공부나 미용공부나 어렵기는 같지만, 어려운 일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미용 공부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어렵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혹은 좋아졌기 때문에 참는 거다. 그럼 고3이 되어서야 다른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건 누구 선택이었을까.

"부모님은 반대했지만, 내 의지로 선택했다"

서울산업정보학교 조리 수업 모습. 모르면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있어서 배우는 게 즐겁다.
ⓒ 주재일

▲ 이주용 "부모님 설득해서 내 발로 들어왔다. 나중에는 부모님도 지지해주셨다."
ⓒ 주재일

이주용(조리과) : "내 의지로 왔다. 부모님이 반대했지만 계속 하겠다고 말씀드리니 허락해주셨다."

이권우(공조CAM과) : "사실 관심이 없었다. '당기는' 과도 없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가라고 하셔서 왔는데, 하다보니까 정이 붙었다. 실습하는 재미가 있다."

손대근 : "난 부모님이 반대한 케이스다. 주변에서 다들 반대하더라. 어차피 본교에 있어보았자 뾰족한 수가 없다고 설득했다."

이화성(웹마스터과) : "내 발로 들어왔다. 그냥 그렇게 노는 것보다 먹고 살 길을 찾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도 내가 뭐든지 해서 보기 좋다고 하셨다."

선명종(컴퓨터그래픽과) : "난 고2 때 담임선생님이 추천했다. 누나 둘이 모두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갔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는 내가 실업계 고로 진학하는 걸 반대했다. 처음엔 학원도 다니고 했지만, 차츰 다 끊고 손 놓아버렸다. 학교에서는 동아리에 가입해 춤추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그렇지만 춤으로 먹고 살기에는 이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더라. 그래서 컴퓨터그래픽과에 진학했다. 컴퓨터가 제아무리 어려워도 국영수보다는 쉽더라."

강현모 : "직업반 이미지는 안 좋다. 부모님께 잘 하겠다고 했지만 엄마는 반대했다. 아빠도 처음엔 반대했지만 가라고 하셨다. 열심히 해서 반에서 '톱'했다. 그 뒤에는 반대하셨던 엄마도 뒤에서 은근히 도와주신다."

한겨레 : "서울산업정보학교는 교율이 엄격하다고 소문났다. 그래서 이곳에 오기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나는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난 평범한 걸 좋아하지 않아 만날 튀어서 부모님이 걱정했는데, 얌전하게 지내는 곳이라니 얼마나 좋아하셨겠나. 부모님이 이번에는 쫓겨 오지 말라고 하시더라."

"본교에서는 '취조' 당했지만 여기서는 '격려' 받는다"

서울산업정보학교 영화영상 수업 모습. 자기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하니까 시키지 않아도 흥이 나서 연구한다.
ⓒ 주재일

- 잘 지내는 것 같다. 배우는 내용도 다르지만, 선생님 등 관계도 달라진 것도 한몫했겠다.

한겨레 : "규율만 엄격하게 적용하고 학생들 생각은 안 하는 분보다 감싸주면서 타이르는 선생님들이 많다. 본교에서는 시험 성적이 나쁘면 '너 대학 갈 거냐'고 취조했다. 여기서는 못하면 잘 할 수 있는 길을 일러준다. 격려도 받는다."

선명종 : "인문계 고는 중학교 때 배운 걸 전제로 가르친다. 나 같은 친구들은 따라가기 어렵다. 선생님들도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차별한다. 그렇지만 여기는 누구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모르더라도 가르쳐주는 게 손이 덜 간다."

- 새롭게 시작하는 마당에 닮고 싶은 사람은 있나. 앞으로 되고 싶은 롤 모델은.

▲ 이정선 "내 꿈은 소박하다. 발로 뛰며 배우면서 살고 싶다."
ⓒ 주재일

이정선 : "와 닿는 사람은 없다. 책상에서 공부만 하는 사람보다 발로 뛰며 배워가는 사람이 더 매력 있다. 나도 그렇게 공부하고 싶다. 자격증을 따면 동네에서 페인트 가게라도 차릴 수 있지 않을까."

윤찬영 : "롤 모델은 없지만, 전기 자동차 개발에 앞서 있는 도요타 같은 곳에서 연구해보는 게 꿈이다."

강현모 : "브라이언 트레이시라는 사람이 내 롤 모델이다. 서른이 되어서야 대학에 갔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포기할 줄 몰랐다. 그래서 성공했다.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박인재 : "내 롤모델은 박지성이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꾸준히 뛴다. 나도 그처럼 꾸준히 하다보면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올해는 자동차 정비 기능사, 스무살이 되어 전문대학 가면 산업기사를 취득하고, 나중에 기능장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F1레이싱 정비팀에 들어가서 일하고 싶은 게 꿈이다. 페라리 팀을 좋아한다."

선명종 : "난 아버지를 닮고 싶다. 난 반포에 사는데, 그곳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공한다고 해도 내 적성이 아니라면…. 공부 못해도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착하고 바르게 사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살다보면 언젠가는 나랑 같은 생각을 품은 사람이 알아보겠지. 아버지도 그렇게 살고 있다."

이화성 : "디시인사이드 만든 김유식을 좋아한다. 나중에 내가 만든 홈페이지가 그 사람 것처럼 활성화되면 좋겠다."

"실업계 고교 다니면 나쁜 짓만 하는 줄 안다"

-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험난하겠다. 우리 사회가 상고 출신 노무현, 전문대 출신 미네르바 같은 이들에게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 윤찬영 "그동안 시간 죽이며 살았다. 스무살이 되면 시간 낭비하지 않고 살고 싶다."
ⓒ 주재일

윤찬영 : "노무현은 퇴임 후 자기 고향에 내려가 잘 살고 있는데, 힘이 약해졌다고 공격하는 것 같았다. 그가 과오는 있지만, 그런 일로 죽는 건 씁쓸한 일이다."

이화성 : "대통령 시절에 탄핵한다고 난리더니 죽고 나니까 훌륭한 사람이라고 한다. 어른들은 참 양면적이다."

강산 : "지금 사회에서는 공고 나오면 인간 취급도 안 한다. 고등학교 나왔다면 알아주지도 않는다. 실업계 출신이라면 인상부터 달라진다. 그러니 나도 위축된다. 실업계 고교 다니면 나쁜 짓만 하는 줄 안다."

산이와 같은 학생들 심정은 이 학교 선생님들이 잘 안다. 학생들만 차별을 느끼는 게 아니다. 교사들도 과학고나 외고 교사라면 올려다보지만, 산업정보학교 교사라면 내려다본다는 게 이 학교 한 교사의 고백이다. 그러니 학생들 심정은 오죽하겠느냐는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이다. 이들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교사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은 10대 끄트머리에 와서 새롭게 시작했다. 20대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20대엔 노가다를 해서라도 나를 키우고 싶다"

윤찬영 : "그동안 인생을 낭비하며 아무 생각 없이 놀았다. 20대에는 시간 낭비 안 하고 살고 싶다."

한겨레 : "미용하면 대학 갈 필요 없다고 말한다. 나는 대학도 가고 학위도 받고 싶다. 세계를 돌며 그 나라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배워오고 싶다. 한비야처럼 봉사하고 싶다. 봉사는 학벌로 차별하지 않으니까."

이정선 : "선생님들은 '이건 대학 가면 배우니까 알아만 두라'는 식으로 말한다. 정말이지 나도 공부하고 싶다. 그렇지만 책상에 앉아서 배우는 방식은 싫다. 인내심이 부족해서. 발로 뛰며 살아 있는 지식을 얻고 싶다. 노가다를 해서라도 나를 키우고 싶다."

▲ 한겨레 "한비야 씨처럼 세계를 누비며 봉사활동하고 싶다. 봉사활동은 학벌 가지고 차별하지 않을테니까."
ⓒ 주재일

이주용 : "대학에 가고 싶지 않다. 대신 세계를 돌며 요리를 배우고 싶다. 실력이 쌓이면 나만의 퓨전요리 집을 차리고 싶다."

이권우 : "난 후회만 안 했으면 좋겠다. 후회할까봐 걱정이다."

손대근 : "나 역시 후회 없이 살고 있다. 공부를 조금 잘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이런 저런 후회를 하며 살았다."

이화성 : "대학 가서 사회에 대한 대비를 하고 싶다. 직장도 제대로 된 데 잡고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싶다. 아직도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조금 불안하다."

선명종 : "내가 원하는 대학 가서 앞길 개척하고 군대 가서 빨리 결혼하는 게 꿈이다. 앞가림만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면 결혼하고 싶다."

임수렬(실내디자인과) : "건축가로 이름 알리면 좋겠다. 집이 가난한 사람들, 낡은 집에 사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통해서 말이다. 해비타트 같은 곳에서 참여하고 싶다."

이들이 꾸는 꿈은 구름만큼이나 높아 보이기도 하고, 안타까울 정도로 소박하고 현실적이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한 번 부딪쳐보고 싶다는 마음만은 한결 같았다. 만만치 않은 세상과 맞서면서 성공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후회 없이 살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입시공부에서 밀려난 현실을 체념하지 않고, 다시 인생 공부를 시작한 청년답게 활기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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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유엔회의를 진행해보니… 조수경 고양외고 영어과 2학년

[중앙일보 조수경 고양외고 영어과 2학년]

모의 유엔이란 유엔에서 국제 이슈에 대해서 결의안을 작성하고 통과시키는 과정을 모방해 학생들이 각 나라의 대표를 맡아 토론하는 것이다. 진행 방식은 UN-USA(유엔과 북아메리카가 사용)와 THIMUN(유럽과 아시아가 사용)이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THIMUN으로 모의 유엔을 진행한다.

 고양외고의 MUN동아리는 이번에 4번째로 GYMUN을 개최했다. GYMUN의 준비과정과 진행을 소개한다.

 맨 처음 필요한 것은 Agenda(의제) 정하기. 모의 유엔의 주 목적이 국제 이슈에 대한 토론임을 감안해 세계의 물 자원 관리와 북한 핵무기 문제가 의제로 결정됐다. 그런 후 전교생 1500여명에게 GYMUN을 홍보했다. 홍보지를 만들어 건물마다 몇 장씩 붙여서 전체적으로 알게 하고, 타깃 그룹인 동아리 부원들과 영어 강의반 구성원에게는 직접 대면홍보를 했다. 애초 예상정원은 50여명이었지만 100여명이 몰려 63명이 최종선발됐다. 영어실력 및 지원서를 얼마나 성실하게 썼는지가 고려됐다. 어느 한 쪽이 모자란 사람은 인터뷰 Financial Crisis, Same sexmarriage등)를 거쳤다.

 교내 모의 유엔이다 보니 경험이 별로 없는 학생들이 많았다. 때문에 2차례 워크숍에서 모의유엔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했다. 모의 유엔은 규칙이 많고 진행방식이 복잡해서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MUN 경험이 많은 졸업생들이 규칙과 이번 주제 중 하나인 북한 핵무기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MUN 동영상을 보여주었고 경험 있는 몇 명이 간략하게 모의 유엔 시뮬레이션을 했다. 7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질문하고 opening speech와 draft esolution을 어려움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통해 상호교류했다.


  6월 20일에 4번째 GYMUN을 진행했다. 총 4개의 결의안이 토론대상이었다. 학생들의 수준 높은 영어 실력과 의장의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였다. 참여가 저조한 delegate를 시키려고 노력한 의장들, 질좋은 결의안을 만들어서 통과시키려고 고생한 delegate들, 그리고background 뒤에서 많이 노력한 staff들 모두 조화를 이룬 행사였다.

 학생들의 평가도 좋았다. 방제영(delegat e of Hu n ga r y)양은“MUN이나 영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사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어좋았다”고 말했다. 또 김태성(Best delegate)군은 “북한 핵 보유에 관해서 찬성입장인 이란 대표를 맡게 되었는데 평소 나의 의견과 반대되는 입장에 서게 되어 이 논쟁의 양면을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에 열리는 GYMUN은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매끄럽게 진행할 예정이다.

'틴틴리포터'는 각 학교의 학생기자들이 꾸미는 공간입니다. 학교 소개, 우리 학교만의 자랑 등 생생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이지은 기자(ichthys@joongang.co.kr)에게 간단한 소개와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J-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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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대학 학생부 전형 특징부터 파악하라

[종로학원의 명문대 입시가이드] 2010 대입수시전략②


>> 목차
1. 수시 합격의 세 가지 원칙
2. 학생부중심 전형 합격전략
3. 특기중심 전형 합격전략
4. 논술중심 전형 합격전략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이 대략 정해지면 수시는 그보다 약간 높은 대학이나 학과를 목표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시에 지원할 대학이 정해지면 어느 전형유형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 파악해야 한다. 수시전형은 주로 학생부 전형, 논술 전형, 특기자 전형, 적성평가 전형, 입학사정관 전형 등이 있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경우 수시모집 학생부 전형이 가장 유리하지만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대학의 특징을 알아두면 전략을 세우고 지원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

◆〈학생부〉+〈면접/서류〉+〈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강원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이 유형은 많은 대학에서 활용하는 학생부 전형유형이며,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예를 들 수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지난해보다 22명이 적은 753명을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계열 상관없이 고교별로 3명 이내로 추천할 수 있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80%, 비교과 등 서류 10%, 면접 10%를 반영해서 선발한다. 반영교과는 전과목을 반영하되 예체능은 원점수 70점 이하 감점 처리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언수외탐(2과목)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고려대는 학생부우수자 전형(450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하며, 고교별로 2명씩(계열별 1명) 추천을 제한한다. 전국의 1500여개 일반고에서 2명씩 추천하면 최대 3000여명의 지원자 중에서 2배수인 900명을 서류로 선발,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전형이기 때문에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만을 평가하고, 별도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

연세대는 교과우수자 전형(344명)을 진리자유 전형으로 바꾸고 수시 2차로 모집시기도 변경해 입학사정관제로 모집한다.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로 모집인원의 50%를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50%는 서류와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로 일정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또는 서류로 예비 합격자를 선발한 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는 경원대 수시 1차 리더십 전형(81명), 한양대 수시 1차 학업우수자 전형(230명, 의예7명 포함), 강원대 내신성적우수자 전형(840명)과 특정과목성적우수자 전형(122명), 경북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868명), 전남대 학생부성적우수자 전형(1604명), 전북대 일반학생(1540명), 충남대 일반전형(1573명), 충북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788명) 등이 있다.

숙명여대 수시 1차 학교장추천리더십 전형(150명)은 학생부 교과 60, 면접 40으로 일괄합산 전형을 한다.

◆〈학생부〉+〈면접/서류〉+〈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음〉: 국민대, 단국대, 서강대, 중앙대, 인하대

서강대는 수시 1차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으로 116명을 선발하고,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50, 비교과 20으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구술 30으로 최종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중앙대는 수시 1차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249명을 선발하고,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80, 비교과 20으로 7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 40, 면접 60으로 최종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는 가천의과학대 수시 1차 M&S 전형(10명)과 지역균형선발 전형(19명), 국민대 수시 1차 교과성적우수자 전형(679명)과 수시 2차 교과성적우수자 전형(432명), 단국대 수시 1차 일반학생(611명) 전형과 수시 2차 일반학생(600명), 인하대 수시 1차 학생부우수자 전형(200명) 등이 있다.

◆ 수능 조건 학생부 우선선발: 이화여대, 중앙대, 건국대

이화여대 수시 2차 학업능력우수자 전형(560명)은 교과 80, 비교과 10, 학업계획서 10으로 선발하되, 수능 언수외탐 중 2개 영역 이상 1등급인 대상자 중 모집인원의 50%를 입시총점 순으로 우선선발한다.

중앙대 수시 2차 학생부우수자 전형(249명)은 수능 언수외탐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5이내인 경우 학생부 교과 100%로 모집인원의 50%를 우선 선발한다.

건국대 수시 2차 수능우선학생부 전형(300명)은 수능 성적 일정 점수 이상을 대상으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교과 100%로 선발한다. 이 경우는 수능 성적이 우수하거나 일정 점수 이상이 돼야 합격할 수 있다.

◆ 학생부 100% 전형

성균관대(교과80, 비교과20)와 부산대(교과100) 수능 최저학력 없음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한국항공대 등 교과 100 + 수능 최저학력 적용

성균관대 수시 1차 학업우수자 전형(407명)은 학생부 100%(교과80, 비교과2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서울시립대 수시 2차 서울고교우수인재 전형(300명)은 2009년 2월 이후 서울시소재 일반고 졸업(예정)자가 지원가능하며,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30%를 우선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부산대 고교생활우수자 전형(750명)은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가천의과학대 수시 2차 일반전형(167명), 건국대 수시 1차 학생부우수자 전형(100명), 경원대 수시 2차 교과성적우수자 전형(304명), 경희대 수시 2차 교과우수자 전형(200명), 서울시립대 수시 3차 서울유니버시안 전형(90명), 숙명여대 수시 1차 전공예약제 전형(137명), 숭실대 수시 2차 일반학생Ⅱ 전형(378명), 아주대 수시 1차 학생부우수자 전형(66명), 인하대 수시 2차 학생부우수자 전형(500명), 한국항공대 수시 2차 학업성적우수자 전형(124명)은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아주대의 경우 일정 성적이상은 모두 4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광운대 수시 2차 교과성적우수자 전형(333명)은 학생부 교과 95%, 출결 5%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 졸업생 지원 가능한 전형

학생부 전형이라도 졸업생의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다. 졸업연도에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건국대, 국민대, 단국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등이다. 강원대는 2007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가 지원이 가능하다.

삼수생(2008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까지 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경희대, 광운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국항공대, 부산대 등이다. 재수생(2009년 2월 이후 졸업 및 예정자)까지 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인하대, 한양대, 충북대 등이다.

학생부 전형에 고3 재학생만 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등이다.

◆ 서울대 1.2~1.3등급, 상위권 대학 1.5등급, 주요대학 2등급 내외

학생부 전형의 특징은 중복 지원이 많다는 것이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1.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1.3등급 이내에서 최저 합격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도 합격 최저점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학사정관 전형이기 때문에 서류 등 비교과와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면 교과 성적이 약간 낮더라도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학생부 전형의 경우 2등급 내외에서 주요대학의 합격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송희 종로학원 평가부장 / 200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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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1등급 비밀을 알려주마] <42> 중앙고 3년이/현/수 군
"운동으로 기분전환… 재충전 시간 가져야"
이자영 기자 icon다른기사보기
"공부도 '필(feel)'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필 꽂힌 듯 공부가 잘되는 날이 있다면 집중적으로 공부하세요. 대신 공부가 잘 안 되는 날은 자신을 풀어줄 줄도 알아야 해요. 전 좋아하는 노래와 운동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해요. 그럼 다시 공부할 힘이 생기죠."

부산 중앙고 3년 이현수군은 내신 1등급 비법으로 '공부할 땐 열심히 공부하고 놀 땐 열심히 노는' 자세를 꼽았다.

#수업 후 1~2분이라도 복습을

"중학교 때부터 내신 관리에 신경을 써 왔어요. 사실 그때부터 성적이 좋았던 건 아닙니다. 중학교 땐 전교 40~50등 정도였으니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죠. 성적이 나쁠 땐 약 200명 중에서 130등도 해 봤어요."

이군은 당시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공부 습관을 제대로 잡아놓은 덕분에 고등학교에 와서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처음 고등학교에 와서 시험을 봤는데 전교 2등을 했어요. '아,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죠. 현재보다 후퇴하진 말자는 게 제 평소 신념이다 보니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밀고 나갔죠."

현재보다 나아지려는 이군의 노력은 이군을 전교 1등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특별히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다는 이군은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을 활용하는 편이라고 했다.

"수업이 끝나면 절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아요. 1~2분이라도 그날 배운 내용을 그 자리에서 훑어 봅니다. 노트 정리는 잘 못하는 편이라 나중에 문제를 많이 풀어 보면서 복습하는 편이지요."

이군은 문제를 풀기 전에 교과서를 세 번 이상 보고, 문제를 풀면서도 교과서를 병행해서 본다고 했다. 암기 과목은 교과서를 통으로 두세 번 읽으면서 개념을 잡고,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짚어주신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중학교 때부터 암기 과목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모든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죠. 덕분에 전 과목 두루두루 만족할 만한 성적을 얻었습니다. 고2 때 알게 됐어요. 이 정도 내신이면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다는 걸요."

#운동으로 체력 관리와 기분 전환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는 이군은 자신을 지탱하는 힘으로 체력을 꼽았다. 특히 장시간 공부에 힘을 쏟아야 하는 고3 생활에 있어 운동은 필수라고 했다.

"저는 주 2회 정도는 친구들과 쉬는 시간이나 체육시간에 축구를 해요. 평소엔 운동장에서 턱걸이 연습을 하고요. 처음엔 턱걸이를 하나도 못 했는데 지금은 친구들과 서로 다리를 잡아주며 1세트에 10번씩 4~5세트 정도는 해요."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뒤에도 독서실에서 1~2시간 더 공부한다는 그는 독서실에 가기 전 20분씩 자전거를 타며 기분 전환을 한다.

"가벼운 운동 뒤엔 머리가 개운해져서 집중이 더 잘 되거든요. 주말엔 늦잠을 자지 않기 위해 아침 일찍 친구와 테니스나 탁구 약속을 잡곤 했어요. 습관이 되면 주말에도 일찍 눈이 떠지죠."

이군은 특히 많은 양의 문제와 '씨름'해야 하는 수학의 경우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여기에 모르는 문제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인내력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라고 했다.

"제가 가장 부족한 언어영역은 아직도 정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내신은 1등급이지만 수능 모의고사는 1등급 턱걸이나 2등급 정도거든요."

영어 공부와 관련해 이군은 수능 대비 단어집의 단어 2천~3천개는 기본적으로 암기하기를 권했다.

"독해는 단어가 생명이죠. 전 따로 노트 정리를 하지 않지만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에 적어서 반드시 외웁니다."

#이현수군의 참고서

△언어-수능특강, EBS300제, 미래로 △수리-EBS고난도300제, 수학의 정석 △외국어-EBS고난도300제, 수능특강 △과탐-완자, 미래로, 수능특강, 수능다큐

글·사진=이자영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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