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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 D-30 대비전략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 D-30 대비전략

[공부가술술] 마음 평정심 중요… 학습·식사패턴 등 평소대로 유지해야
12일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2일)이 ‘D-30’을 맞았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 시점에서 갖는 큰 오류 중 하나는 ‘이제 거의 결정된 거지’, ‘내년에도 기회가 있는걸’ … 하는 생각이다.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마음과 자세로 지레 포기해 벌써부터 다음 연도 시험을 준비하는 마음과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올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지도 못한다면 내년이라고 나아질 것이 있겠는가? 교육전문기관 이투스청솔의 이종서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다른 학생들이 긴장을 놓고 풀어져 있을 때, 긴장을 놓지 않고 수능 전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엄청난 성적 상승을 맛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마지막 성적 향상의 열쇠는 ‘그런 학생이 몇이나 되겠어?’라는 생각보다 그 몇 안 되는 학생이 바로 ‘나’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는 것이다. 수년간 일군 노력을 효율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학습법을 이 소장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12일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레 포기하고 재수를 생각하지 말고 남은 30일 학습계획과 마음가짐이 상대평가인 수능에서 희비를 가를 수 있다. 평상심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막바지 수능 준비에 한창인 수험생들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평정심 및 일상유지

이 시점부터 대다수의 학생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불안과 초조,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수험서가 손에 잡히지 않고 심지어는 우울증을 겪는 학생도 있다. 이에 따라 정신적으로 약해지면서 육체적인 건강에도 이상신호가 오기 시작하며, 게다가 환절기여서 독감과 감기, 때론 장염을 앓기도 한다.

따라서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담대해야 한다. 이처럼 마음만 평정심을 찾길 바라면 다소 무리가 있으므로 외적인 요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전처럼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 그 어떤 것도 평상시와 같게 유지하고 평소처럼 긍정적으로 지내도록 한다.

우선 수업과 자율학습, 학습장소, 식사 패턴 등 모든 생활에 변화를 주지 말자. 몇몇 학생이 공부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변화를 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새로 적응하기 위한 시간의 낭비와 되레 불안감을 초래한다. 그대로 유지하라. 본인이 하고 있던 것들이 정답이다. 그리고 수업시간에는 좀 더 긴장할 필요가 있다. 오랜 기간 수험생을 지도해 온 교사들이 이맘때부터 감각적으로 출제 예상 개념과 문제들을 선별해 줄 것이다.

둘째, 중심을 잡고 주변상황에 흔들리지 마라. 다른 친구가 무엇을 하는지, 어떤 책으로 공부하는지 참고할 필요 없다. 본인의 손때가 묻은 교재와 노트가 가장 좋은 도구이다.

셋째, 일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자. 여러 가지 상황에서 예상치 않은 시간들이나 사건들이 생길 수도 있다. 갑자기 수업이 빠지며 자습시간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갑자기 어렵다며 상담이나 휴식 등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럴 때에 대비해 항상 좀 더 많은 양의 계획(평상시 대비 105∼110%의 계획)을 마련해 둔다

넷째, 긍정의 힘을 믿자. ‘이제 30일밖에는 안 남았네… 어떻게 하지?’가 아니라 ‘30일 후면 끝난다. 나는 행복해 질 것이다’라는 식으로. 여러분은 분명히 잘 될 것이다. 

◆학습패턴


첫째, 수업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교사들의 강조 부분은 분명히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 교사들은 그해의 트렌드와 예상개념, 문제 등을 이때쯤 알려준다. 수업을 통한 정리와 핵심 포인트를 놓쳐서는 안 된다.

둘째, 총정리를 하자. 수험생들은 이미 많은 것을 배웠고, 또한 알고 있다. 혹시 모르는 것이 있을까 이것 저것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확실히 맞출 수 있도록 정리하라.

셋째,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 함께 학습하자. 대부분 수험생이 혼자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긴장감을 놓지 않게 된다.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며 마지막을 보내도록 한다.

◆실전훈련

첫째, 실전훈련에 집중하자. 실패를 겪어본 많은 학생들이 입을 모아하는 말은 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서는 실전훈련에서 손을 뗀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달간 실전감각을 잃고 수능에서 망치는 사례가 허다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중 일주일에 1회씩 실전훈련을 해보자.

둘째, 실전훈련 시간은 수능과 동일한 시간으로 학습하자. 국어 80분, 수학 100분, 영어70분, 탐구60분을 정해 문제를 풀자. 만일 그 시간이 통째로 나지 않는다면 문제를 반씩이라도 풀거나 요일을 나눠 풀어도 된다. 다만, 순서를 지키고 가능한 한 시험지로 풀고 OMR 훈련도 해보는 것이 좋다. 새로운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자신이 풀었던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셋째, 오답정리는 시험지에 직접하자. 지금까지 오답노트를 정리하지 않은 학생이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지금은 시간이 30일밖에 주어지지 않았으므로 오답노트보다는 시험지에 바로 틀린 개념과 출제의도를 정리하고, 다시 풀어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필수 점검 사항

30일간의 계획표를 만들자. 매일매일 할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30칸 짜리 계획표를 만들어 시간의 누수가 없도록 하자. 다소 긴장감을 유발하도록 빡빡한 계획을 짜보자. 또한 기존에 해왔던 학습 아이템을 챙기며 정리하자. 오답노트와 오답정리한 시험지, 탐구 개념정리 노트, 기출과 EBS 푼 문제 등을 정리하고 목독하면서 익히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질병이 있을 수 있다. 독감과 감기, 장염 등 육체적인 것도 있지만 우울감과 자포자기 하는 마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불안해하는 자세, 나른함 등 정신적인 것도 있다. 부정적 분위기가 있더라도 전염되지 말고, 예방백신은 미리 접종해 두고 낯선 음식은 삼가자.

◆과목·수준별 대책

국어는 기출과 EBS(교육방송) 교재의 틀린 문항을 확실히 이해하도록 하며, 지문들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에서 변별이 되므로 기출 개념 및 공식과 문제를 재확인하고 감각을 잃지 않도록 일정량 이상의 문제를 매일 풀도록 한다. 수학은 EBS보다는 기출이 우선이다.

영어도 국어 마찬가지로 지문이 중요하다. 기출과 EBS의 지문을 확실히 익혀야 한다. 대부분은 기출과 EBS에서 다룬 지문의 앞부분이나 뒷부분이 연계 출제되므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탐구는 개념정리된 노트를 활용하고 없다면 풀어본 시험지를 이용해 잘 모르는 개념은 없는지 살피고 시사적인 것들도 관심을 갖도록 한다. 논구술은 기출이 정답이다. 시간을 정해서(보통 논술 120분, 구술 15분) 답해보는 연습을 하자.

성적대가 상위권이라면 영역별 취약한 부분 학습하기, 학습량에 치중하지 말고 난도 있는 문제를 선별해 한 문제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상위권 대학은 수학영역의 변별력이 합격의 중요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인문계는 대부분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확률과 통계 단원 학습하기, 자연계는 공간도형 및 벡터 부분 주의 깊게 학습하기 등을 기억하자.

중위권의 경우 수능 기출문제와 6·9월 모의평가, EBS 오답 위주 학습하기, 중위권 수험생도 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큰 만큼 실생활 문제와 심화 문제 등 4점짜리 출제 유형에 대해 학습량을 늘려보기를 실천하자.

하위권은 영역별 개념 정리에 주력하자. 국어는 교과서 문학작품들을 다시 살펴보고, 기출문제 어휘 학습 및 EBS 지문 꾸준히 목독하기, 수학은 교과서 위주 이론과 공식 재정리하기, 영어는 수능 기출문제 단어집으로 단어 정리하고 EBS 지문 해석을 통해 3회 이상 반복 학습하기, 탐구영역은 1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되 짧은 시간에 복습할 수 있도록 요약 노트 활용하기 등을 실천하자.

도움: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