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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이야기

최종 논술 대비 이렇게 <4·끝>-대입정시 전략

[중앙일보   2007-12-20 15:00:09] 
[중앙일보 프리미엄 김관종·최석호 기자] 2008학년도 수시모집 논술문제를 보면 계열·교과 간 통합이 약화됐다. 최근 2년 동안 계열간 통합문제를 상당 부분 출제했던 고려대도 올해 모의평가와 수시 2학기 논술고사에서는 계열별로 확연히 다른 문제를 출제했다. 이러한 출제경향은 정시모집에서도 유지될 전망이다. 인문계 수험생은 언어와 사회탐구영역을, 자연계 수험생은 수리·과학영역 교과에 초점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인문계열
■대비 전략=요약형·비교분석형 등 제시문을 논의 대상으로 삼는 문제가 수시모집 논술의 주를 이뤘다. 제시문이나 주어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여러 개의 짧은 글을 작성하게 함으로써 독해·표현능력을 평가하겠다는 대학 측의 의도다.
요약형·비교분석형·자료해석형·논증논박형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자료의 핵심논지를 짧은 시간 내에 정확히 파악해 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도표·그래프 등 시각적 자료도 이와 관련된 텍스트 형식의 제시문에 해석방법이 제시된다.

폭넓은 배경지식을 키우는 것이 출제자가 의도한 주제영역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열쇠다. 대성마이맥스터디 정원석 논술본부장은 “사회문화·정치·경제·윤리 등 사회탐구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사조 및 키워드, 단원별 탐구학습 등을 정리해 둬야 한다”며“대선·학력위조 파문 등 올해 사회 이슈가 됐던 사건을 되짚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제성·논리성·독자성 확보가 논술작성 포인트=논술의 기본 전제는 출제자가 요구하는 논제의 논점에 대한 주제성을 확보하는 데서 출발한다. 수험생 스스로 창의적 논거를 제시해 논지를 완성할 수 있어야 한다.
‘비교하라’ ‘기술하라’ ‘설명하라’ ‘해석하라’ ‘해설하라’ ‘약술하라’ ‘요약하라’ ‘비판하라’ ‘반박하라’ ‘방안을 제시하라’ ‘추정하라’ ‘예측하라’ ‘구상하라’ ‘밝히라' 등 통합논술에서 주로 묻는 질문에 정확히 부합하는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대학은 논리성과 창의성을 중심으로 논술문을 평가한다. 즉흥적으로 글을 쓰면 중언부언하게 된다. 논리성 확보를 위해서는 논지(주장)를 뼈대로 논거를 제시, 살을 붙여나가면서 개요를 작성해야 한다. 개요작성 단계에서 논지·논거가 내용상으로 적절한가를 반드시 점검한 뒤 글쓰기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
 
자연계열
■대비전략=자연계 논술은 수리·과학탐구영역 교과지식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출제된다. 특히 의대·치대·한의대·약대 등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반면 과학소재를 활용한 제시문이 나올 뿐 사실상 언어·사회탐구 논제를 출제하는 대학도 상당수다. 지원대학의 수시모집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자연계 수험생들은 인문계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글쓰기 훈련이 부족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통합논술 모의평가 결과를 보면 대학측은 자연계 학생들의 논리적 구성력 부족을 지적한다.

남은 기간동안 언어·사회탐구 논술훈련을 통해 제시문 분석과 핵심개념 파악, 개요작성법, 논리적 글쓰기 방법 등을 익혀야 한다. 수학·과학탐구 영역의 교과지식을 정리해 두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지원대학 기출문제를 통해 교과서 내용이 제시문과 논제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살펴보면서 교과내용이 어떻게 문제화될 수 있는지 유추해보는 것도 단기간에 논술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수식·그림·활용,논술작성 포인트=수학·과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개념을 상호 접목하고, 통합적 추론과정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제시문을 통해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 결론을 묻는 문제보다는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의 타당성을 논하라’ ‘이유를 설명하라’ ‘판정 근거를 논하라’ 등 문제해결 과정과 이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추론과정에 초점을 맞춰 개요를 작성해야 한다.
자연계 논술은 분량 제한을 두지 않는다. 창의성 확보를 위해 수식과 그림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프리미엄 김관종·최석호 기자 istorkim@joongang.co.kr
도움말=대성마이맥스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