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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행복한 책읽기

여름방학 맞은 우리 아이를 위한 도서 추천

여름방학 맞은 우리 아이를 위한 도서 추천

한 달 남짓 짧은 여름방학, 아이들의 상상력을 채우고 견문을 넓히는 데는 역시 독서만 한 것이 없다. 올해는 기왕이면 믿을 만한 기관에서 검증받은 양서로 마음의 양식을 채워주면 어떨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수준별 여름방학 권장 도서를 소개한다.

Part 1 유아

유치원엔 네가 가!

세상에서 유치원에 가는 게 제일 싫은 ‘시로’는 어느 날 꾀를 내어 강아지, 물고기, 고양이 등 동물 친구들과 여동생을 유치원에 대신 보낸다. 아무것도 모르고 신나게 길을 나선 이들은 과연 유치원 생활을 잘해낼 수 있을까?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으로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담아냈다.

지우 저 / 어린이작가정신

왕 할머니는 100살

일곱 살인 주인공 ‘별이’가 증조할머니의 생신 선물을 고르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 보기 드물게 4대가 함께 사는 별이네 식구들에게서 끈끈한 대가족의 정이 느껴진다. 더불어 작은아빠와 숙모, 고모할머니와 당숙 등 일가친척의 촌수와 호칭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이규희 저·신민재 그림 / 책읽는곰

우리 집 괴물

 

동생이 보기에는 괴물같이 무시무시한 누나. 그리고 그런 누나를 겁내면서도 마음속 깊이 의지하는 남동생의 이야기다. 매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애틋하게 아끼는 남매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형제, 자매가 있는 가정에서 함께 읽으면 좋겠다.

조영아 저·그림 / 리틀씨앤톡

슈퍼 거북

 

경주에서 토끼를 이긴 뒤 ‘슈퍼 거북’이란 별명을 갖게 된 ‘꾸물이’는 요즘 사는 게 고달프다. 예전처럼 천천히 걷고 싶고 느긋하게 자고 싶지만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빠른 거북이로 알고 있는 친구들을 실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꾸물이’를 통해 나답게 사는 것이 행복임을 깨달을 수 있다.

유설화 저 / 책읽는곰

Part 2 초등학교 저학년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 책’ 대상작.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구구’는 엄마, 아빠가 잠시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하며 밝게 사는 긍정적인 아이다. 자신보다 더 외롭고 힘든 친구들을 위해 늘 웃음을 주는 ‘구구’의 모습에 가슴 따뜻한 감동이 밀려온다.

김유 저 / 오정택 그림 / 창비

오늘은 글자 수프 먹는 날

주인공 ‘토토’는 요리법을 적은 종이를 먹으면 그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요리를 개발해 인기 요리사가 된다. 레스토랑을 열어 큰 성공을 거둔 ‘토토’는 욕심을 내어 무리하게 사업 확장을 하다가 그만 부도를 맞게 된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과욕이 화를 부른다는 교훈을 일깨워준다.

호세A. 라미레스로사노 저 / 파블로 오테로 그림 / 책속물고기

나는 내가 참 예뻐

 

우연히 자신의 외모를 흉보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은 ‘장미’가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본인의 장점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외모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의기소침해 있는 아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7가지 특별한 비법을 통해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

박혜숙 저 / 윤희동 그림 / 위즈덤하우스

무한대를 찾아서

꼬마 소녀 ‘우마’가 ‘무한대’라는 개념을 깨우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을 넓혀가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알려준다. 지난해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그림책이며,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으로도 뽑혔다.

케이트 호스포드 저 / 가비 스비아트 코브스카 그림 / 웅진 주니어

Part 3 초등학교 고학년

가족을 주문해드립니다

 

가족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다면? 잘생긴 오빠, 잔소리 하지 않는 엄마, 무슨 부탁이든 들어주는 아빠가 있으면 참 좋을 텐데. 공부를 둘러싼 부모와 아이의 실랑이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엉뚱한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한영미 저 / 김다정 그림 / 살림어린이

세계와 만난 우리 역사

 

한국과 세계가 교류한 흔적과 자취를 담고 있는 우리 역사 속 유물을 통해 과학과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 우리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풍부한 사진과 정확한 지도, 생생한 그림·연표를 통해 역사 공부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수일 원작·박미란 저·김진화 그림 / 창비

생명의 릴레이

 

이스라엘 군인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지만, 평화를 바라며 장기를 기증해 여러 생명을 살린 팔레스타인 소년 ‘아흐메드’의 실화를 담았다. 아무 죄 없는 어린아이의 죽음을 통해 전쟁이 주는 참상과 아픔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가마타 미노루 저·안도 도시히코 그림 / 양철북

나는 인도 김씨 김수로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주인공 ‘수로’는 자신이 단 한 번도 한국 사람이란 걸 의심한 적이 없지만 친구들은 수로의 까무잡잡한 피부를 갖고 놀리기 시작한다. 수로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까. 다양한 문화권의 이웃들이 모여 살면서 겪는 편견에 대한 극복과 끈끈한 우정을 담은 작품이다.

윤혜숙 저·오윤화 그림 / 사계절

Part 4 청소년

‘좋아요’를 눌러줘

무분별한 인터넷과 페이스북 사용·유해정보노출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건전한 사용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에 중독돼 진정한 우정과 정체성을 잃어버린 야나, 카로, 에디, 이보를 통해 우리 청소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아동과 컴퓨터’를 중심으로 글을 써온 독일의 저널리스트 토마스 파이벨의 작품이다.

토마스 파이벨 저 / 주니어김영사

세상은 어떻게 뉴스가 될까

 

청소년을 위한 뉴스 이야기다. 기자와 PD들이 들려주는 뉴스 제작 현장의 생생한 전달을 통해 세상 보는 눈을 키워주는 작품이다. 청소년도 TV, 신문, 인터넷을 통해 자율적으로 뉴스를 탐색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더불어 한국 언론을 둘러싼 사회적·역사적 이슈를 함께 담았다.

홍성일 저·어진선 그림 / 돌베개

(꿈 찾는 십대를 위한)직업 멘토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윤일상, 미국의 여성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 등 14명의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직 자신만의 꿈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10대라면 꼭 읽어봐야 할 소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박소영 저·임성구 그림 / 꿈결

풀빵이 어때서?

 

스물아홉 살의 주인공은 붕어빵을 파는 가업을 거부하고 남다른 소명의식으로 일본의 전통 간식거리인 타코야키를 판다. 더 맛있는 타코야키를 만들고자 일본으로 유학까지 간 열혈 청년의 삶이 한 편의 시트콤처럼 유쾌하고 재미있다. 본인이 정말 원하는 일을 할 때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김학찬 저 / 창비

<■글 / 서미정 기자 ■자료 제공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