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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체험학습

"진로와 직업은 달라…체험 통해 적성부터 찾아요"

"진로와 직업은 달라…체험 통해 적성부터 찾아요"

[머니투데이 대학경제 이진호 기자][[인터뷰] 송재범 서울시교육청 진로적성교육과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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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연 '2014 서울진로직업박람회'가 5일 마지막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예년과 달리 초등학생에도 문이 열려 많은 초·중·고교생들이 체험부스와 부대행사, 멘토 강연 등 다양한 진로 체험의 기회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22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직접 프로그램 구성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인 것이 특징.

행사를 총괄한 송재범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장학관에게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4 서울진로직업박람회의 목적과 의의가 무엇인지.
▶이전에는 오로지 ‘직업’ 박람회였다. 근래에 들어 진로와 직업은 다른 것이라고 인지하고 자기 꿈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행사를 구상했다. 또한 이전에는 중·고생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박람회는 초등학생도 배려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2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지원단으로 구성해 전문가의 시각에서 머리를 맞댔다.

-프로그램 구성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버스를 빌려 방문하는 견학형이나 전문가를 불러 강연을 듣는 초빙형의 교육 형태도 있지만 연구결과 체험형이 가장 진로탐색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직접 경험을 통해 적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한정된 시간과 인원 때문에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견학보다는 하루라도 제대로 체험해 보는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라! 피어나라! 빛나라!’의 캐치프레이즈로 접근해 적성탐색부터 멘토들의 대화, 진로상담 부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 100개가 넘는 부스가 있다. 대부분 체험과 상담 부스인 점이 눈에 띈다. 어떤 프로그램이 특히 사랑받는지.
▶어떤 부스는 학생들의 성원이 너무 뜨거워 미리 준비해 둔 재료가 동나기도 했다. 그만큼 체험 프로그램에 목말라 있었다는 뜻이다. 학교, 동아리, 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꽃 피우go’관 또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다들 열정적으로 코칭해 주고 있다.

-진로 체험이 여전히 어려운 게 현실인데.
▶사실 우리나라는 너무 진학에만 무게가 쏠려 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더욱 심한데 예를 들어 서울대를 가도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진로-직업-진학으로 나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전통적 개념인데 사실 진로가 가장 큰 개념이고 그 안에 직업과 진학이 있다. 너무 화려한 허상만 좇지 않았으면 좋겠다. 직업을 택하고 나서 ‘힘이 드니까 다른 것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어려움을 알고 생각하자는 의미다.

-하루에 1만 5000명의 인파가 모여 굉장히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진행에 있어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행사 장소를 잡은 것은 1년 전인데 기본적인 계획안에서 한 달 전부터 실무자들이 거의 매일 모여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85명의 학부모 지원단이 봉사해 주셔서 현장 운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사실 어떤 행사를 하다보면 진행요원이 필요하다. 현장 운영과 안내를 맡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일단 박람회를 찾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열의에 감사하다. 직업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직접 겪어 보았을 때 그 속살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느꼈으면 한다. ‘꿈 너머 꿈’ 이라는 말처럼 진로는 단순한 진학교육이 아니다. 생애진로를 계획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상을 등대처럼 비춰주는 빛나는 인재가 많이 배출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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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기자 jhlee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