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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체험학습

지역도서관에서 작가 꿈 이뤄보세요

지역도서관에서 작가 꿈 이뤄보세요
한겨레
 

 

대한민국여행작가협동조합 이사장 이동미씨가 ‘나도 여행작가가 될 수 있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여행작가협동조합 제공

도서관협 ‘내 생애 첫 작가수업’

시·소설·수필 등 정통 문학 글쓰기뿐 아니라 여행기·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쓰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각 분야 작가들이 진행하는 단발성 특강이 있긴 하지만 긴 호흡으로 글쓰기를 제대로 배울 기회는 부족하다.

지난 4일, 인천광역시 부평도서관에서는 시민 24명이 모여 ‘나도 여행작가가 될 수 있다’라는 수업에 참여했다. 대한민국여행작가협동조합 이사장 이동미씨가 진행하고 대한민국여행작가협동조합이 후원한 이 수업은 이날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인천 지역을 둘러보고 현장 취재를 한 다음 직접 글을 써보는 식으로 진행한다.

수업에 참여하면 소래포구(에세이 형식 글쓰기), 차이나타운(스토리텔링 형식 글쓰기) 등 매달 다른 장소를 탐방하고, 다른 형식의 여행 글쓰기를 경험하게 된다. 매주 주제 관련 책 읽기 및 토론과 현장취재 사전조사, 현장 취재, 글쓰기, 완성 작품에 대한 토론 및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한 달에 한 편씩 여행 글쓰기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다. 현장탐방에서는 현직 여행작가들이 동반해 생생한 현장취재 요령을 알려주고,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합평과 수정을 거쳐 최종 완성한 작품은 5개월 뒤 기념 문집으로도 발간한다. 현장답사 때 드는 입장료와 중식비 외에는 모두 무료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도서관, 내 생애 첫 작가수업’(이하 ‘작가수업’)의 일환이다. 작가수업은 기존에 있던 ‘도서관, 문학관 문학작가 파견’ 사업의 새로운 이름으로 시민들이 지역 도서관과 문학관을 중심으로 독서, 글쓰기 교육 등을 두루 접하게 하자는 뜻에서 실시하고 있다.

도서관별로 진행하는 분야는 각기 다르다. 시·소설·수필 등 정통 문학 분야 글쓰기를 진행하는 곳도 있지만 시조·아동문학·희곡·평론 등 특별한 분야 글쓰기를 가르쳐주는 곳도 있다. 성동구립도서관에서는 초등 3~5학년 대상으로 시 낭독법 등을 알려주는 ‘여러 목소리로 낭독하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시 쓰기’ 수업이 19일부터 시작한다.

작가수업은 12월까지 이루어지고 수강료는 모두 무료다. 수강생들이 쓴 글은 2015년 1월에서 2월 사이에 작품집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각 지역 도서관과 문학관에서 진행하는 작가수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작가수업 누리집(firstwriting.kr)을 참고하면 된다.

김청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