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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MBA, 전문성 키워야 살아남는다

"MBA, 전문성 키워야 살아남는다"
[매일경제   2007-12-14 18:20:06] 
"MBA 과정 홍수 속에선 특화된 '경영학 석사(MS)' 과정만이 살아남을 겁니다. 무엇보다 소비자(기업) 요구를 즉시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합니다."미국 뉴햄프셔 주립대 경영대학원(위트모어스쿨)은 '전문화'를 무기로 크게 성장한 대표적인 전문대학원으로 꼽힌다.

이 학교는 2000년 초 전 경영에 신기술 최신 흐름을 조합한 기술경영 석사과정(MS-MOT)을 개설하면서 졸업생 수요자인 기업의 구미에 미리미리 맞춰 갔다.

기술경영 석사과정을 홍보하기 위해 이달 초 방한한 대니얼 인니스 학장은 "정보통신 등 신기술 주도의 산업구조가 싹트기 시작할 무렵부터 경영과 기술을 융합한 과정을 개설했다"며 "경영 일반을 폭넓게 다루는 MBA 과정과 차별화하기 위해 한국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의 전문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술경영 융합 과정에 집중 투자해 위트모어스쿨은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에서 교육과정을 인정받았고, 최근 각종 경영대학원 랭킹에서 항상 상위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4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기업가적 성향이 강한 대학' 톱 10위에 오를 만큼 독특한 프로그램을 인정받고 있다.

인니스 학장은 "어떤 과목은 항상 어떤 기술과 내용을 배운다는 고정관념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즉 커리큘럼은 학생과 기업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개편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각 과목은 최신 조류와 경영테크닉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위트모어스쿨은 2년 전 또 하나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1년 과정으로 미국 현지와 동일한 경영학 석사(MS)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체 과정 중 50%가량은 미국 교수진이 방문해 수업하고, 나머지 50%는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명문대 교수진이 가르치고 있다. 1년 과정 중 마지막 한 달은 미국 현지 기업 탐방으로 마무리된다.

인니스 학장은 "미국 MOT 과정은 한 기업만을 위한 맞춤형 강의로 진행되는 반면 한국 프로그램은 다양한 기업의 중간관리자가 모이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문화와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팀워크 수업을 거치며 상승 효과를 내는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02)549-0011[박준모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