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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8

바람따라 춤추는 능선에 햇살이 부서지다 바람따라 춤추는 능선에 햇살이 부서지다 |기사입력 2014-10-08 18:42|최종수정 2014-10-08 20:32 작지만 볼거리로 꽉찬 섬, 굴업도 개머리능선을 뒤덮은 수크령 이삭으로 파고든 가을 햇살이 눈부시다. 굴업도=최흥수기자 choissoo@hk.co.kr 오길 잘 했다. 이런 생각이 든 건 섬에 발을 딛고 채 5분도 되지 않아서다. 사실 오는 과정에서 몇 번이고 망설였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리,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조금 넘는 섬에는 9가구 20여명이 살고 있다. 바로 가는 배편도 없어 덕적도에서 갈아타야 한다. 오전 8시 20분에 출항하는 덕적도행 쾌속선을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지만 11시까지 대기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기상특보도 없었는데 먼 바다.. 더보기
5살 한글 교육이 뇌를 망가뜨린다 5살 한글 교육이 뇌를 망가뜨린다 |기사입력 2014-10-08 15:17|최종수정 2014-10-08 19:07 공교육에서 ‘한글 교육’을 책임지기보다 가정으로 떠넘기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한글 사교육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글 사교육 업체들은 적용 시기를 점점 낮춘 한글 교구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누리집에서는 ‘조기 문자 교육이 좋다’는 내용을 홍보한다. [한겨레21] [표지이야기] 누리과정은 ‘한글에 흥미를 갖게 하는 교육’을 지향하지만 학부모들은 ‘과잉교육 열기’ “여긴 왜 낱말카드 쓰기 안 해요?” “우리 아이는 맞춤법을 자꾸 틀리는데 왜 그렇죠?” “영어도 좀 같이 하면 안 되나요?” 이은경 서울 ㅍ어린이집 원장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학부모들의 ‘컴플레인’에 시달린다. 이 원장의 .. 더보기
한글 안 가르치는 교실, 한글 모르는 교실 한글 안 가르치는 교실, 한글 모르는 교실 |기사입력 2014-10-08 15:55|최종수정 2014-10-08 20:35 [한겨레] 초등학교 입학 전 한글 뗀다 가정하고 교육 한 학교의 읽기능력 조사하자 20%가 ‘문제’ 한 번 미끄러지면 영원히 미끄러지는 ‘미끄럼틀 교육’ 서울 남부초에서 면밀히 시행한 평가에 따라 ‘읽기(장애) 위험군’으로 판정받은 아이들을 일대일로 맞춤형 지도를 한 결과 수줍음 많고 쭈뼛쭈뼛하던 아이들이 자신감이 붙고 적극적으로 변했다. 아이들 가운데는 1학기 때 관련 프로그램을 끝내고 2학기 때 회장과 부회장을 맡을 만큼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진 경우도 있었다.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강지연(42·가명·서울 마포구)씨는 올해 .. 더보기
자살공화국 오명 벗은 핀란드…우리와 무엇이 달랐나? 자살공화국 오명 벗은 핀란드…우리와 무엇이 달랐나? |기사입력 2014-10-08 16:44|최종수정 2014-10-08 17:00 ◆ 소녀에게 손을 내민 뉴욕의 버스기사 지난달 미국의 뉴욕 버팔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다리 위를 지나던 버스 운전기사가 갑자기 차를 세운 뒤 내렸습니다. 다리 난간을 넘어 위태롭게 서 있던 소녀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은 겁니다. 삶을 포기하고 투신하려던 소녀에게 말을 건네고 손을 내민 겁니다. 버스기사는 그렇게 경찰이 올 때까지 소녀 곁을 지켰습니다. 오랜 시간 버스 안에서 기다렸던 승객들은 버스 기사가 돌아오자 그를 박수로 맞았습니다. 외롭고 절망에 빠졌을 때 누군가 옆에 있다는 걸 알려준 이 버스 기사의 이야기를 접하고, 지난 여름 핀란드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사.. 더보기
한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이것만은 챙겨라 한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이것만은 챙겨라 |기사입력 2014-10-08 11:35 '밤샘금물' '오답노트' '마음평정' '과유불급' '생체리듬'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11월13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려 애쓰기보다 수능 당일과 동일한 신체 리듬을 만들기 위한 컨디션 관리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서, 하루 일과를 짤 때 수능 당일과 비슷하게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좋다. 타임교육의 도움으로, 남은 30일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존에 익힌 개념과 원리들을 보다 탄탄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밤샘 공부는 금물= 수험생들 사이에 '4당 5락'이라는 말이 있다. 4시간을 자면 원하는 .. 더보기
"고구려는 조기 중국의 소수민족정권입니다.” "고구려는 조기 중국의 소수민족정권입니다.” |기사입력 2014-10-08 10:11 지난 9월24일 장군총(장수왕릉)이 자리잡고 있는 중국 지안(集安)의 이른바 고구려 28대왕 박람관 앞에 서있는 한글 안내판.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민족정권이며. 당나라와의 내전 끝에 철저히 소멸됐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필자촬영 “고구려는 조기 중국 북방의 소수민족정권입니다.” 중국 지안(集安)의 광개토태왕릉 위에 서서 남쪽을 바라보면 누구든 감상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그야말로 절대 넘을 수 없는 군사분계선 철책을 돌고 돌아 중국대륙으로 우회해서 온 길이 아닌가. 압록강엔 철책이 없다. 북한 땅, 북한 사람들이 손에 닿을듯, 마음에 닿을 듯 가깝다. 그러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왕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