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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는?

디지털 미래 10년 화두 “인간친화”

 

매일경제|기사입력 2008-01-07 18:35 기사원문보기

'CES 2008' 개막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7일 오후(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CES 2008' 키노트 연설을 하고 있다. 전시회는 130개국에서 2700여 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새로운 디지털 10년(Digital Decade)이 다가오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마우스와 키보드에서 말(Speech)과 접촉(Touch)을 이용하는 인간친화형 기술로 바뀔 것이다."

빌 게이츠 MS 회장이 다가올 10년의 정보기술(IT) 트렌드로 '인간친화'를 제시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2008 소비자가전 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 "새 디지털 시대에는 사람들이 직접 말을 하고 접촉하는 방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멀티 터치 스크린을 채택한 애플 아이폰과 온몸으로 즐기는 닌텐도 게임기처럼 소비자들은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에 열광한다는 것.

그는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현상은 차세대 디지털 기술이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벗어나 말과 움직임을 반영한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방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인간의 의사소통 습관에 맞게 고안된 기술이 일상화되는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MS도 인간 본연의 소통방식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해 반응하는 차세대 '서피스(Surface)' 기술도 공개했다. 서피스는 터치스크린 역할을 하는 대형 커피 테이블 모양의 PC로 화면 밑에 내장된 마이크로칩이 손가락의 움직임이나 위에 놓은 물체의 모양을 분석해 반응한다.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기술은 우리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고, 더 원활하게 소통시켜 주며, 더 생산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 위기에 대해 직접 대응보다는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은 MS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연구개발 활동을 거론하며 "MS의 운명은 경제 상황에 대한 대처보다는 제품 연구를 통해 획기적인 혁신을 이뤄내 어떻게 경쟁업체들을 앞서가느냐에 더 좌우된다"고 밝혔다.

한편 릭 왜고너 GM 회장은 8일(현지시간) 예정된 기조연설을 통해 무인자동차 상용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AP 등 외신은 왜고너 회장이 기조연설에서 무인자동차 상용화 등 미래 사업 구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GM의 연구ㆍ개발 담당 래리 번스 부사장은 "오는 2015년께 무인자동차에 대한 기술 테스트가 진행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면 매년 4만2000명가량의 미국 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