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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재학생, 수능 전 과목 진도 끝내기 집중해야 ... 재수생 논술준비, 국영수와 같은 비중으로

재학생, 수능 전 과목 진도 끝내기 집중해야 ... 재수생 논술준비, 국영수와 같은 비중으로

막오른 주요대학 2017 입시전형 설명회.. 준비 전략은?
연대 내일·서강대 23일 개최
올 대입 키워드는 여전히
논술·정시 비중 축소·한국사
재수생, 모의논술 빠짐없이 응시
재학생은 학생부 전형 승부수를

 

입시설명회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 주요 대학들이 2017 수능 대비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며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열린 고려대 입시설명회에는 5,000여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였다.

성균관대가 3일 ‘2017학년 지원전략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연세대는 오는 9일 서울캠퍼스 대강당에서, 서강대와 한양대는 각각 23일, 16일 2017 입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주요 대학 입시 키워드는 여전한 논술의 영향력, 정시 비중 축소, 한국사다. 특히 전반적인 논술전형 비중 축소 움직임에 불구하고 상위권 대학 지망생들에게 논술의 영향력은 여전히 상당하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 중 14개 대학은 올해에도 논술 위주 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논술전형을 시행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한 상위 10개 대학을 기준으로 논술 위주 전형 선발 인원은 전체 선발 인원 대비 20.44%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고려대의 수시 일반전형은 논술전형으로 학생부 교과 30%, 학생부 비교과 10%, 논술 60%를 반영한다. 학생부 영향력은 미미하고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학생부 교과는 1∼4등급 등급별 점수 차이는 0.2점 정도에 불과하며 학생부 비교과는 ‘사고결석 총 2일 이내’ ‘봉사활동 40시간 이상’ ‘수상 경력 총 3개 이상’이라는 조건 중 2개 이상 충족하면 만점을 누구나 받는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논술) 683명, 학생부교과 257명, 학생부종합 학교활동우수자 437명, 특기자 978명 등 2,405명(70.57%)을 선발한다. 타 대학과 달리 특기자전형을 고수하고 논술전형의 인원을 줄이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논술 60%+학생부 교과30%+학생부 비교과10% 전형을 시행하는 성균관대는 3일 개최된 입시설명회에서 논술 출제 방식 변경을 예고해 논술전형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양대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수능 최저 조건을 두지 않아 참여 문턱을 넓히는 동시에 논술 반영 비율을 종전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재수생과 재학생의 차별화된 준비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상위권 성적의 재수생들은 수능과 논술 전형의 준비 비중을 5대5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당장 가장 먼저 모의논술 방침을 밝힌 성균관대와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의 모의 논술을 빠짐없이 보는 것을 입시전문가들은 권한다.

임성호 하늘교육종로학원 대표는 “주요 대학 논술전형 합격자 중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이른다”며 “재수생은 수능 준비가 어느 정도 돼 있고 지난해 응시경험도 있는 만큼 정시전형에만 집중하지 말고 논술 전형도 국·영·수와 같은 비중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재학생들은 당장 논술 준비보다는 수능 최저 등급을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 수능 전 과목 진도를 우선 끝내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 역시 기본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등에 주력하되 학생부 성적이 3등급을 벗어나는 수준이라면 최저등급을 만족하게 할 수준의 수능 실력부터 쌓아놓고 논술전형에 관심을 쏟는 게 성공적인 입시전략이 될 수 있다.

한편 재학생은 될 수 있으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승부를 보되 정시의 영향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정시 선발 인원의 비율이 감소했지만 해마다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이 존재해 실제 정시 선발 인원은 계획 인원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며 “재학생이 수시 전형에 지원할 때 그 대학에 존재하는 여러 유형의 수시 전형에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수험생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연세대의 수시 모집 인원은 전체 모집 인원 대비 약 73.17%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연세대 종합(일반) 전형과 논술 위주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실제 모집 인원 비중은 30.55%에 불과하다. 정시 모집 인원 비율인 26.83%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