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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연세대 수능 영어 등급간 점수차 ‘5점’ 변별력 대폭 높여…서울대는 ‘0.5점’

연세대 수능 영어 등급간 점수차 ‘5점’ 변별력 대폭 높여…서울대는 ‘0.5점’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연세대가 올해 고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과목 등급별 변별력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1등급 100점, 2등급 95점으로 5점 차로 정했는데, 이는 서울대가 예고한 등급 간 점수차 0.5점의 10배에 달한다.

연세대는 27일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원점수 기준 1등급 학생이 대폭 증가하는 만큼 변별력 제고 차원에서 등급별 환산점수 격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8학년도부터 영어는 9등급 고정분할식 절대평가로 반영된다. 90~100점은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 60~69점은 4등급, 50~59점은 5등급, 40~49점은 6등급, 30~39점은 7등급, 20~29점은 8등급, 0~19점은 9등급이다.

앞서 18일 서울대에서는 1등급(100점)부터 등급 간 격차를 0.5점씩 둬 9등급도 96점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발표대로라면 영어성적이 0점이어도 4점이 감점되는 데 지나지 않는다.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등급 반영에 관한 접근 태도가 연세대와 180도 다른 것이다.

서울대가 등급 간 차등 감점 0.5점으로 ‘영어 무력화’의 주범으로 몰렸다면 역으로 연세대를 상대로는 ‘1등급만 입학시키겠다는 뜻인가’라는 식의 논란이 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두 대학 외에 고려대와 서강대 등 다른 상위권 대학에서는 감점 수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