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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일반고에 '외국어 특화반' 생긴다…교과중점학교 300개로 확대

일반고에 '외국어 특화반' 생긴다…교과중점학교 300개로 확대

2016년 교육부 주요 업무계획 (교육부 제공) © News1
교육부, 업무계획…과열경쟁 막기 위해 유치원 원아모집제도 개선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앞으로는 외국어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일반고등학교에서도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또 유치원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시도별로 원아모집방식을 통일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박근혜정부 4년차에 들어선 올해에는 특히 일반고 학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그 중 하나가 교과중점학교 확대이다.

특정교과목을 특화하여 중점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과중점학교를 현재 113개교에서 2016년 200개교로 확대하고 2017년에는 300개교로 늘릴 계획이다.

일반고 학생들의 학습역량과 흥미를 제고하고, 선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제공하기 위해 분야도 확대한다. 현재 교과중점학교로 지정되어 있는 과학, 체육, 예술 외에 외국어, 국제, 사회, 경제 등으로 분야를 다양화한다.

이렇게 되면 일반고에서도 외고처럼 외국어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을 모아 '외국어특화반'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분야는 시도 교육감 의견을 들어 정할 예정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5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과학, 예술, 체육뿐 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에 재능 있는 학생은 별도로 수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일반고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초학력이 저하되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전담제'를 운영한다. 국·영·수 과목의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 시간 등을 이용해 학습클리닉을 운영하는 식이다.

'수준별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과목별 교과캠프, 논술지도, 과제연구 지도 등 학생들의 학습동기와 학업능력을 고려해 개인맞춤형 학습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고에서도 제대로 된 진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1학년 1학기에 진로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진로교육 집중학기제'를 시범운영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일반고에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37개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적성에 맞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조는 아이가 없는 수업, 교실 분위기 쇄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유치원 입학 단계부터 과열경쟁으로 인한 학부모의 부담을 해소하고 공정한 유치원 입학을 위해 원아모집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으로 유아교육법과 시행령을 개정해 원아모집 방식을 시·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유치원마다 개별적으로 선발하지 말고 원아모집방식을 시·도별로 통일하라는 의미이다. 법령 개정과 관계 없이 원아모집방식을 개선하고 공통의 선발시스템을 구축한 우수 시도 교육청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원아모집기준을 마련했는지 여부를 올해부터 시도 교육청 평가에도 반영한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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