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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원 "수학, 단순 공식보다 종합사고 중심 출제" / 교사들 “수학, 작년보다 어려웠다··변별력 확보”(상보)

평가원 "수학, 단순 공식보다 종합사고 중심 출제"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6 수능] 2교시 수학영역 출제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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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수영 = 이준식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실에서 수능시험 출제 원칙 및 출제 경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이준식 위원장, 민찬홍 검토위원장. 평가원은 브리핑에서 '2016학년도 수능출제위원단은 수능의 기본취지에 따라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2015.11.12/뉴스1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12일 실시된 2016학년도 수능 2교시 수학영역 문제와 관련, 복잡한 계산이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하는 문항 대신 기본적인 수학 개념에 종합적인 사고를 더하면 풀 수 있는 문제 위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수학A형은 '수학Ⅰ(15개)', '미적분과 통계 기본(15개)'에서 출제됐다. 수학 B형은 '수학Ⅰ(8개)', '수학Ⅱ(7개)', '적분과 통계(8개)', '기하와 벡터(7개)' 내용 전체에서 나왔다. 수학 A형과 수학 B형의 출제 범위 내용과 수준 차를 고려해 4개의 문항이 공통으로 출제됐다.

구체적으로 △도형의 성질을 이용해 무한등비급수의 합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A형 15번, B형 12번) △지수방정식을 활용하여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기자산과 기대자산에 관한 실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A형 16번, B형 10번) △행렬의 성질을 이해하고 두 이차정사각행렬에 대한 식의 참, 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A형 18번, B형 16번) △수열의 일반항을 추론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빈 곳에 알맞은 식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A형 19번, B형 17번)이 주를 이뤘다.

이 외에는 A형에서 행렬과 그래프의 관계, 지수법칙을 활용한 지수계산, 로그부등식 등을 풀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 나왔다. B형에서는 행렬의 연산, 삼각함수의 덧셈정리 활용, 이차곡선의 정의 등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EBS 연계 문항은 수학 A형 20번이 EBS 교재 '수능완성 - 수학 A형' 115쪽 12번과 수학 B형 6번은 EBS 교재 '수능특강 기하와 벡터' 11쪽 1번에서 응용됐다.

수능출제본부는 "고교 수학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체 문항 수의 30%를 단답형으로 만들었고, 답은 세 자리 이하 자연수가 나오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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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교사들 “수학, 작년보다 어려웠다··변별력 확보”(상보)

- “A·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
- “A형 28·30번 B형 21번·30번 고난도 문제”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12일 실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실시된 2015 수능에서는 수학B형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4.3%를 기록하며 ‘물 수능’ 논란이 일었다. 수학A형도 만점자가 2.54%를 넘어서며 비교적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센터의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기자회견에서 “수학A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며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균 충남고 교수도 “지난해에는 특히 수학B형에서 변별력 논란이 있었는데 올해는 상위권 변별력은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답률이 20~30% 수준인 고난이도 문제로는 수학A형의 경우 객관식 21번, 주관식 28번과 30번 문항이 꼽혔다. 조만기 교사는 28번 문항에 대해 “미분계수에 대한 기본적 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면 함수를 구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30번 문항은 “함수를 도출해 그림을 그린 뒤 부등식 개념까지 활용해야 풀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B형에서는 21번과 30번 문항이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다. 김태균 교사는 21번 문항에 대해 “함수의 기본개념을 이용해 식을 만들고 마지막에 계산법을 활용해 풀어야 하기 때문에 공식만 외운 수험생에겐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30번 문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계산 문제와 달리 제한된 범위 내에서 함수를 주고 이를 이용해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묻는 문제로 함수식을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