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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 EBS지문 연계 축소 수학 - 고난이도 문제 출제

영어 - EBS지문 연계 축소 수학 - 고난이도 문제 출제



2016학년도 수능 영어·수학 어떻게 바뀌나

영어 학습량 늘어 부담감 가중

기본적인 지문 분석력 높여야

수학 전체 난이도는 유지할 듯

쉬운 문항 정확히 풀수있어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31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처럼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01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수능 출제 난이도 안정화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2016학년도 수능 영어, 수학 영역의 대비 전략을 알아본다.

■영어 영역 어떤 변수 가져올까?=한마디로 대의파악, 세부정보 등의 문제 유형에서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결과적으로 EBS 연계율의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영어 능력이 뛰어난 상위권 학생들은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유사 지문을 활용해도 쉬운 영어의 기조와 맞물려 어렵게 느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EBS 연계 비율의 축소로 쉬운 영어라는 정책적인 방향 체감도가 매우 떨어질 것이다. 대의파악, 세부정보 등의 문제 유형은 기본적인 지문의 분석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기 때문에 쉬운 영어로 출제 방향이 잡힌다고 하더라도 지문의 분석력이 떨어지는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1~2등급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EBS 연계 정책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의 학습 부담감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고, 상위권 학생들조차도 유사 지문이나 비연계 문항에 대한 준비를 위해 학습 부담감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난이도 상승할까?=결론적으로 2015학년도보다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한 2015학년도 수학 B형은 만점자 비율이 4.3%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타 영역과 비교할 때 표준점수가 너무 낮게 나타난 것이 입시에 가장 큰 혼란을 야기하였다. 특히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열에서 수학의 반영 비율을 30% 이상 두고 있는 현실에서 수학 B형의 표준점수가 너무 낮아 변별력을 떨어뜨렸다. 이런 현상은 결과적으로 과학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져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에 따라 정시 전형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문제점을 안게 되었다.

따라서 2016학년도 수능에서는 학생들의 전체 평균을 하락시키는 다소 난이도 있는 문항들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런 결과가 현실화된다면 자연계열은 정시 전형에서 수학의 영향력이 대폭 상승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자연계열 학생들은 수학 학습 계획을 다시 한번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 정부 정책의 기조상 수학 영역의 전체적인 난이도를 상승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오히려 어려운 문항에 대비하기보다는 쉬운 문항을 정확하게 맞춰 자신의 성적을 올리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현실적인 학습방안일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황형주기자 victor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