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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의 교재는 기출문제… 오답노트 정리에 집중을

최고의 교재는 기출문제… 오답노트 정리에 집중을

■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달 앞 학습전략은

● 상위권

탐구과목 마무리에 힘쓰고 표 해석 이해도 재점검을

● 중위권

국영수 고득점 획득 목표로 기본 개념 다지기 충실해야


11월1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후회 없는 시험을 치르기 위한 과목별 마지막 점검이 필요한 때다. 막바지 수능 대비 학습을 위해 자신의 약점 유형을 파악하고 그동안 배운 것을 잘 다지는 노력도 요구된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시험의 마무리 전략과 성적별 학습 요령을 살펴봤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충실히 준비하려면 남은 시간의 효율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때 가장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과목별 오답 노트의 정리와 확인이다. 현 시점에 새로운 교재를 사서 문제를 풀게 되면 초조함과 조급함에 빠지기 쉽다. 새로운 문제를 풀었다고 하더라도 틀린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정답을 고를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럴 때 오답 노트를 보면서 틀린 문제들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적중도를 높이고 성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최상의 교재는 기출문제라는 점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한다. 수능은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시험 범위로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치른다. 이 때문에 수능의 기본 원칙을 반영한 기출문제는 가장 중요한 교재 중 하나다. 한 번 풀어본 기출문제들을 멀리하기보다는 틀린 문제를 상세히 분석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신체 리듬을 수능에 최적화하기 위한 반복적 훈련도 중요하다. 수능은 오전8시40분에 시작해 오후5시가 돼야 끝나는 시험이다. 긴 시간 시험을 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치기 쉽고 집중력이 흐려질 수도 있다. 시험시간과 동일한 환경과 시간을 조성해 학습에 나선다면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하여 문제를 다 풀지 못하거나 점심을 먹고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수를 하는 경우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벼락치기에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버리는 등 심리적 안정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도 요구된다.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밤늦게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집중력이 낮아져 다음날 학습의 효율성이 되레 떨어지기 일쑤다. 수능은 내신과 다르기 때문에 벼락치기로는 성공하기 힘들다. 대신 시험 시간 내내 집중력을 발휘하고 지나치게 긴장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다져야 한다.

과목별로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보다 사회탐구·과학탐구 과목의 마무리에 힘써야 한다. 난이도가 낮아진 국영수보다 탐구 과목이 올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사회 과목의 경우 수험생마다 체감 난이도가 매우 달랐다. 표나 그래프 분석에서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난이도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점을 감안해 표 해석 등의 이해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생물1의 경우 응시생이 많은 만큼 변별력을 위한 함정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문제의 의도를 꼼꼼히 분석해 실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중위권 학생들은 국영수에서 최대한 고득점을 받는 것을 목표로 강점 과목에서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수학 등을 손에서 놓는 대신 기본개념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어려운 개념을 새롭게 이해하기보다는 알고 있는 문제들을 확실히 다지도록 신경 쓰는 게 바람직하다. 수시 모집에 원서를 내 수능 최저기준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면 수학 대신 국어와 영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들 과목의 변별력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어서 되레 수학 과목에서 기본 개념 다지기 등에 충실할 경우 성적 향상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하위권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긴장 관리다. 국어는 고전문학·문법 등 분야별로 자주 출제되는 곳을 꼼꼼히 학습하고 영어는 EBS 지문 등을 정독한다. 수학은 기본 공식의 암기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어보면 좋다.

이진서 타임교육 인문입시센터 소장은 "마지막 한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시험 성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올해는 국어·영어 영역 등에서 '쉬운 수능'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실수를 줄이고 전략 과목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