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D-40여일…성적대별 준비전략은

수능 D-40여일…성적대별 준비전략은

서울의 한 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막바지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준비가 덜 되었다는 느낌에 수능까지의 시간이 줄어들수록 불안과 초조함이 커질 수 있다.

이럴 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남은 기간 심리적인 안정과 자신감을 갖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


◇밤늦게까지 무리하는 것은 이제 그만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된다. 이제 생체시간을 수능시간에 맞출 필요가 있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과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습관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은 수면부족과 피로를 증가시킨다. 이는 학습동기 감소와 뇌의 활동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 도움될 것이 별로 없다.

늦게까지 공부하기 보다는 좀더 일찍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리듬을 키워야 한다.

뇌가 잠에서 깨어나 활발히 움직이는데 2시간 정도가 걸리는만큼 첫 시험인 국어영역이 치러지는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오전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수시와 정시 모두 수능이 중요

수능 전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많다.

논술고사는 9월에 건국대(27~28일), 한국항공대(27일), 한양대(27~28일), 10월에는 동국대(4일), 연세대(4일), 홍익대(4~5일) 등이 시행한다.

적성검사는 9월에 서경대(28일) 10월에 가천대(9일), 수원대(11~12일), 을지대(11일) 등의 대학이 치를 예정이다.

면접 일정이 10월에 있는 대학은 서강대(알바트로스 전형 12일, 종합전형 26일), 한양대(학생부교과 전형 3~5일) 등이다.

수능 전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수능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단계별로 진행되는 전형의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나면 합격자는 면접 준비로, 탈락자는 심리적 충격으로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수능 공부를 뒷전에 둘 수 있다. 논술이나 적성고사 역시 대학별 고사 준비로 수능 공부를 등한시 할 수 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 절반 혹은 그 이상의 지원자가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탈락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능을 우선으로 대비한 후에 논술이나 면접 같은 대학별고사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시에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성적대별 준비 전략은

전 영역에서 수능성적이 1~2등급인 상위권 학생은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면서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난이도에 비춰봤을 때 실수에 의한 타격이 상위권에서 매우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작은 실수 하나에 등급이 바뀌는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예들들어 실제 수학영역의 시험을 치르는 100분 동안 30문항 이상의 문제를 풀면서 시간 배분 감각을 길러야 한다.

수능 시험장은 혼자서 공부하는 독서실이 아니다.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 집중력이 깨지는 경우 혹은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다.

이러한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3~4등급 대 수험생의 경우 무리한 공부계획을 세우고 계속해서 새로운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존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학생은 반복적으로 비슷한 개념과 유형에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 풀었던 같은 문제집을 활용해 눈으로 풀 수 있는 아는 문제는 빨리 넘어가고 쉽게 풀지 못하거나 안 풀리는 문제를 집중해서 풀어야 한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찾아 풀어보는 것으로 자신이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에 활용된 개념과 문제 유형에 대해 보완할 수 있다.

또한 국어, 영어, 수학 영역의 성적이 고착화되어 향상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시간을 투자한 만큼 효과를 볼 수 있는 탐구영역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5등급 이하의 수험생은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해서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도 EBS와 연계율은 7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교재를 반복적으로 풀고 풀이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70%의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적 향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특정 영역의 성적 향상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법도 있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일부 특정 영역만 반영되기도 하고, 정시에서도 특정 영역만 반영하는 경우가 있다. 단 특정 영역만 집중하여 공부할 경우 대학 선택의 폭이 좁아진 다는 것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의 논술이나 적성 같은 대학별 고사에 모든 것을 걸기보다는 수능학습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수능학습 계획을 먼저 세우고 가용한 시간 범위에서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nd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