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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전초전' 6월 모의평가 대비 전략은

'수능 전초전' 6월 모의평가 대비 전략은


 

지난해 서울의 한 여고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201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출제경향·난이도 실제 수능처럼 출제…실력 파악 기회 삼아야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올해 첫 모의평가가 다음달 12일 실시된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의 시험인 만큼 실제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가 반영된다.

앞서 3월과 4월에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한 시험으로 재학생만 대상으로 한 테스트였다.

반면 수능모의평가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재수생도 치르는 시험으로 좀 더 수능에 가깝다고 볼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를 새로운 문제 유형에 적응하고 자신의 좌표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시·정시 전략과 학습 전략을 세우는 기회

평가원에서 6월 모의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학업능력을 진단하고 새로운 문제 유형에 적응하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또한 수능에 응시할 수험생의 수준을 파악해 실제 수능에서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즉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 출제방향과 난이도가 어느 정도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가 수능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기 좋은 시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 결과를 면멸히 분석해 남은 기간 학습전략을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6일부터 9월 18일까지다. 9월 모의평가는 3일에 있다.

6월 모의평가는 수시원서 접수 전에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라는 것이다.

따라서 6월 성적을 통해 수능 성적을 예상하고 수시와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목표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와 수시와 정시 중 어디에 집중을 해야 하는지, 지원 가능한 대학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실제 수능을 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6월 모의평가는 수능과 같은 방법으로 치른다. 실제 수능을 대비한 실전 연습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우선 시험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시간분배연습이 부족한 학생은 실제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를 넘어가지 못하고 집착하다 시간부족으로 여백 답지를 제출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는 습관, 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전략 등을 체질화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자신의 시험 불안 상태도 체크해야 한다.

시험불안이란 테스트를 받는 상황에서 느끼는 걱정, 두려움 등을 뜻한다. 시험에 대한 자신감 상실, 다른 사람은 잘 볼 것이라는 걱정, 시험 결과를 미리 염려하는 것 등이 해당된다.

적절한 시험불안은 시험을 잘 보는 촉매제 역활도 하지만 지나치면 기억력이 감퇴되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기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심할 경우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극심한 불안장애나 공황장애로 시험지가 안 보이는 등 시험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시험불안 상황을 미리 경험해 자신의 심리 상태를 짚어봐야 한다.

시험불안이 과도하다고 생각되면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하는 등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모의평가 전 영역별 꼼꼼히 점검해야

평가원의 모의평가는 수능의 예비시험 성격을 띠기에 실제 수능을 치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영역별로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국어영역 학습의 오해 중 하나는 문제를 풀면 성적이 오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문을 분석하고 문제해결을 하는데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다.

모의평가까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지문을 분석하고 문제해결 방식에 대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비문학 문제는 지문을 읽고 한 두 문장으로 재정리하는 등 분석을 하고, 문학 문제는 지문의 작가, 시대배경, 주제 등을 정리해 암기해야 한다. 문제를 푼 뒤에는 왜 답으로 선택했는지 정리해 두고 틀렸다면 해석과 어떻게 다르게 생각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이를 통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수 있다.

수학영역 역시 기출문제를 통해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영역은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하기에 단원별 문제풀이보다는 한 회분의 문제를 시험시간에 맞춰 풀이하는 연습을 하자.

또한 기본적인 개념을 확인하고 암기해 문제를 접했을 때 바로 떠올릴 수 있게 해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필요한 공식들은 암기해 두는 것이 좋다.

영어는 시험범위가 큰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 수능을 준비하던 그대로 하면 된다.

다만 기출문제 및 EBS를 통해 주요 어휘나 표현, 문법은 반드시 외워두자.

특히 어휘는 자투리 시간에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는 필기구를 사용해 부사구, 동사 등을 동그라미 표시하면서 읽는 것보다는 눈으로 문장을 끊어 읽는 것이 시간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듣기는 지속적으로 매일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듣기는 눈과 귀로만 해서는 안 되고 손과 입까지 활용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현 시점에서 졸업생에 비해 재학생이 가장 취약한 과목이다. 많은 학생들이 3학년에 진학하면서 탐구과목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소 성적이 안 나온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여름방학에 탐구과목을 집중 공부해 성적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탐구영역은 국어, 영어, 수학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애도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무리하지 말고 지금까지 정리한 핵심내용을 암기하고 기출문제 중심으로 출제경향과 문제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졸업생은 실제 수능에서 더 늘어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졸업생이 수능에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모의평가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재학생들이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