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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수능 모의평가 준비전략은

6월 수능 모의평가 준비전략은

국어, EBS 교재에 실린 작품부터 정리

영어, 빈칸추론 등 고난도 유형 대비를

평가원 출제·재수생까지 응시… 자신의 위치·난이도 파악기회

평가결과 꼼꼼히 분석·보완… 수시 지원 지표로 활용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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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험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사설기관이나 시도교육청이 출제하는 다른 모의고사와 달리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를 내기 때문에 더욱 대비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가원이 문제를 내는 만큼 올해 수능의 예비 시험의 성격을 띠고 있어 실제 수능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3 재학생들만 응시하는 3·4·5월 모의평가와 달리 재수생도 응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에도 유리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6월 모의평가를 통해서 영역별 출제 경향과 난이도·문항 유형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또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어 자신의 위치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고 남은 기간의 학습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선택형 수능은 올해도 계속된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영어 과목이 통합형으로 진행되며 국어와 수학 과목만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를 파악하고 어느 유형을 선택할지를 정해야 한다. 아직 어느 유형을 치를지 정하지 못했다면 이번 모의평가에서 두 유형을 모두 풀어 난이도 차이를 파악하고 자신이 어느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결정하면 된다. 특히 4등급 이하의 수험생들은 유형 선택에 있어 보다 신중해야 한다. 상위권 등급의 학생들은 쉬운 A형을 선택해 높은 등급을 받거나 어려운 B형을 선택해 높은 등급과 가산점을 모두 챙길 수 있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어느 유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수학 A·B형의 응시 인원이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크게 달라졌는데 모의평가 뒤 본인에게 적합한 유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유형을 선택할 때는 자신이 지망하기 원하는 대학에서 특정 유형을 지정해 놓았는지, 유형 선택에 따른 가산점이 있는지를 꼭 파악해야 한다.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에서 시행하는 시험인 만큼 실제 수능의 출제 경향이나 난이도가 반영된다. 이뿐만 아니라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 대부분이 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사설 모의고사의 응시 제한을 통해 사실상 수험생의 실전 경험 기회를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기회는 매우 소중하다. 특히 3·4월 실시되는 교육청 모의고사는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응시할 수 있는 첫 번째 모의 수능이므로 올해 수능이 180여일 남은 현 시점에서 자신의 위치를 더욱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의 결과를 보면 재학생들의 경우 재수생들과 경쟁하게 되므로 다소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해나가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과목별 맞춤 대비도 필요하다. 국어 과목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EBS 수능 교재와 강의를 많이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BS 수능 교재에 나오는 글이나 문학 작품 등을 꼼꼼히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글이나 문학 작품이 지문으로 나오면 지문 독해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문제 풀이도 훨씬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학 작품의 경우에는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하여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문학 작품의 주제와 제재, 시점, 표현상의 특징 등은 충분히 익혀 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조금 변형되거나 새롭게 출제되는 문제의 정답도 잘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정답지의 내용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 EBS 수능 교재와 강의를 100%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과 문제의 발상, 정답의 근거를 잘 연결해가면서 꼼꼼히 공부해야 EBS 수능 교재와 강의로 공부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수학 과목의 경우 시험 범위에 포함되는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6월 모의평가 수학 과목의 시험 범위는 A형의 경우 수학Ⅰ은 전 범위이며 미적분과 통계 기본은 다항함수의 미분법까지이다. B형의 경우 수학Ⅰ, 수학Ⅱ는 전 범위, 기하와 벡터는 이차곡선, 적분과 통계는 순열과 조합까지다. 9월 모의평가부터는 A형과 B형 모두 전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되므로 6월 모의평가 시험 범위까지의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6월 모의평가를 치른 다음 6월 모의평가의 시험 범위가 아니었던 나머지 부분의 내용 정리를 끝내고 실전 연습에 들어갈 수 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나면 내용 정리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므로 지금이 내용 정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珝▤構?꼼꼼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영어 과목의 경우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 영역의 고난도 유형은 거의 정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빈칸 추론 문제가 가장 어렵게 출제되고 있고 어휘와 어법 문제,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적절한 위치 찾기, 글의 순서 배열, 요약문 완성, 장문 독해 등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이므로 이 유형의 문제를 집중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 EBS 방송 강의와 교재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다만 EBS 연계 문항의 경우 문제 유형을 바꾸거나 지문이나 스크립트를 변형해 출제하는 만큼 EBS 교재를 학습할 때는 문제를 푸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글의 흐름과 문장 구조, 어휘 등을 깊이 있게 꼼꼼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고 나서는 변형 가능한 문제 유형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지문과 관련된 배경지식 등도 함께 공부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모의평가 이후도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는 일종의 중간 점검 시험인 만큼 자신의 학습방법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학습 계획에 반영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시험의 난이도를 직접 체험한 뒤 점수 결과를 꼼꼼하게 분석해 영역별 학습방법을 중간 점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각 영역별로 중요도 순서를 정해 비중 있게 공부해야 할 영역을 정할 수도 있다. 시험 이후에는 분석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마무리 학습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 지원 전략의 지표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수시 모집에서는 모의 평가 성적 결과와 자신의 특기 요소, 학생부 성적에 대한 종합적 판단 후 신중하게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과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꼼꼼히 분석해 학생부와 수능의 유불리를 검토한 뒤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보다 우수하다고 판단된다면 수시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수시 전형 가운데 어느 전형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살펴본 후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의 경쟁률이 정시 모집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수시 지원자의 경우 수능뿐만 아니라 중간·기말고사 등의 학생부 관리와 기타 지원 대학의 대학별 고사, 서류 준비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으므로 지원 여부를 신중히 고려하도록 한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