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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수능 한국사(올해 고1부터 필수) 쉽게 출제… 내달 예시문항 공개

수능 한국사(올해 고1부터 필수) 쉽게 출제… 내달 예시문항 공개


 


-교육부 출제 원칙

절대평가로 9등급 매기고 8종 교과서 공통 내용만 출제

EBS 강의도 대폭 늘리기로 "학교 수업 충실하면 1등급"


올해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된다. 모든 수험생이 한국사 시험을 반드시 치러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3일 제시한 '한국사 과목의 기본 출제 원칙' 두 가지는 ①절대평가해서 9등급으로 점수를 매기고 ②매우 쉽게 출제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은 앞으로 한국사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교육부 출제 원칙과 전문가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절대 평가… 3월 예시 문항 발표

현재 수능에서 사회탐구 선택과목으로 치르는 한국사 시험은 수험생을 한 줄로 세워 9등급을 매기는 '상대평가'다. 반면 모든 수험생이 한국사 시험을 치러야 하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다수의 학생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다. 예컨대 상대평가에서 1등급은 상위 4% 이내이지만, 절대평가에서는 20%가 1등급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학별로 수험생에게 원하는 한국사 등급을 요구하고, 수험생은 지원할 대학이 요구하는 등급을 따면 된다. 반영 방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예시 문항과 출제 경향은 오는 3월 말에 공개된다. 이후 등급을 나누는 점수, 문항 수 등 세부적인 내용은 6월에 공개되고, 이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를 계획이다.

얼마나 쉽게 출제될까?

교육부는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들어 일정 수준에 오른 학생이라면 한국사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의 3급 수준보다 쉽게 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은 초급(5·6급)·중급(3·4급)·고급(1·2급)으로 나뉜다. 초급은 주로 초등생, 중급은 중·고교생 수준에 맞춰 출제된다. 현재 검정능력시험을 치는 고교생들은 주로 상위권 대학에 '스펙'으로 제출하려고 응시하기 때문에 고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능 한국사의 문제 유형은 현행 검정능력시험과는 다를 것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한국사검정능력시험처럼 단순 암기 위주 문제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1 한국사 EBS 강의 확대

올해 고1은 새 학기부터 학교별로 총 8개 출판사가 만든 교과서 8종 가운데 하나로 공부하게 된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시험은 8종 교과서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내용으로만 출제되기 때문에, 어떤 출판사의 교과서로 공부하느냐는 상관이 없다고 교육부 측은 밝혔다.

교육부는 또 EBS 한국사 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고교생 한국사 강의는 지난해 476편에서 올해 829편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고1·고2 학생용 강의는 작년 80편에서 407편으로 늘어난다.

[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