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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2015 대입 전망과 대응 방안 ③ 대학별 입시경향

2015 대입 전망과 대응 방안 ③ 대학별 입시경향

[머니투데이 정재용 프로세스논술학원 논술팀장][[MT교육 에세이] 정재용의 논술 레시피]

지난 12월 19일 대교협에서 201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하였다. 드디어 각 대학의 전형별 선발 인원이 윤곽을 드러내었다. 오늘은 대학별 입시경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체 입시 제도를 조망하는 균형 잡힌 안목이 중요

각종 언론과 입시기관들에서 2015 입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때로는 그 내용들이 서로 엇갈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학교에서는 학생부 전형이 증가해서 내신이 중요하다 하고, 수능 학원에서는 정시는 물론 수시에서도 수능이 중요하다 한다. 그리고 논술 학원에서는 여전히 논술이 중요하다 한다.

서로 다른 예측을 내놓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입시기관마다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부각하고 불리한 정보를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둘째, 독자층에 따라 포괄 대학의 범위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통계의 특성상 집단의 크기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

자료의 홍수 속에서 정확한 전략을 수립하려면 거시적 안목과 미시적 안목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전체 대학의 입시 경향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개인 특성을 고려하여 어떤 대학 어떤 전형에 지원할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전반적 경향성

아래 표는 대교협 발표 자료를 토대로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전형별 선발 비중을 정리한 것이다. 아직 학생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의 세부 선발 인원은 발표되지 않았다. 실기 전형 인원도 발표되지 않아서 불가피하게 학생부 전형으로 통합해서 집계하였다. 다만 실기 인원은 2% 내외에 불과하여 무시해도 큰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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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전형별 선발 인원과 비중. /자료제공=프로세스 논술학원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부 전형과 논술 전형의 비중이 높고, 중위권 대학으로 내려오면서 정시 전형의 비중이 높아진다. 서울 중하위권 대학과 지방 소재 유력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수능에 비중을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유리하다. 정시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대학 수도 많아서 문이 넓은 편이다.

반면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 지망을 원한다면 수시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걸어야 한다. 수능 상위권에는 재수생들이 전반적으로 포진해 있어서 재학생이 그 틈을 뚫고 들어가기는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내신, 활동 등 학생부 전형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이라면 상위권 대학 진학 방법은 사실상 논술밖에 없다고 보아야 한다.

◇대학별 주요 특징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수시 중심 대학. 전반적으로 수능으로 합격하기가 매우 어렵다. 학생부 전형을 1차적으로 시도한다.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논술 비중도 상당히 높다. 심층면접과 논술 동시 대비를 위해 논술 준비를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서강대, 경희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수시, 정시 균형 선발 대학. 선발 대상이 이분화되어 있는 대학들이다. 학생부 전형으로 고교 활동 우수인재를 선발하면서, 동시에 정시 전형으로 재수생 등 수능 우수자도 붙잡는다. 개인 특성에 따라 적합한 방식으로 지원하면 된다. 이 대학들은 전반적으로 논술 선발 인원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하지만 경희대는 정원 자체가 많아서 논술 합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정시 중심 대학. 대학 규모가 적어서 수시와 정시 선발 인원 모두 그리 많지 않다.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들을 준비하면서 성적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경북대, 부산대, 인하대: 위 표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대학들 또한 수시, 정시 균형 선발 대학들에 해당한다. 학생부 전형과 논술 선발 규모가 모두 1000명을 웃돈다. 진학을 희망한다면 반드시 기회를 노려야 한다.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수험생 여러분의 건강과 성공을 기원한다.

(속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