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미래는?/직업관련

대학생의 직업목표와 진로계획 수립

2007년 대학생의 직업목표와 진로계획 수립

희망찬 2007년을 맞아 모두들 신년도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만큼 새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도가 중요하다. 대학생들도 취업을 하자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진로설계가 필요하고 진로설계에는 무엇보다 목표의식이 있어야 한다.
100여명의 대학생들의 진로목표 설정과 진로계획 수립을 지도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학생들이 적어낸 다음의 글들은 진로 목표 설정지도가 얼마나 중요하고 긴급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주변을 찾아보면 대학만 졸업하면 무엇이든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목표의식과 노력이 없이 졸업장과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취업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느낀다.
대학에 온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도 취업을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명확한 목표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생긴 문제점들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4년간에 앞으로 30∼40년 동안 내가 몸담을 직장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생각할 때 뚜렷한 직업관과 직업선택, 그를 통한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것은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향후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다음으로 인생의 목표와 진로에 대한 계획을 뚜렷이 세울 필요가 있다. 진로에 대한 계획은 현재에 국한하지 않고 내가 일하는 앞으로 몇 십년에 이르기까지 생각하여 고려하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이렇게 필자의 강의를 듣고 학생들은 미래의 진로목표와 장래계획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토익 몇 점 더 올리는 것이나 자격증 하나 더 따는 것보다 직업진로목표 설정과 커리어 로드맵을 작성하는 것이 대학생에게 더 필요하다고 평소 느끼고 있었다.

성공하고 싶으면 목표를 정하라
미래의 직업설계를 위하여 무엇보다 대학생들의 삶의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나름대로 자신의 목표를 가진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예일대의 한 조사 결과, 목표를 설정하고 문서로 기록하고 실천한 대학생과 그렇지 않은 대학생은 수십 년 뒤의 모습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 심리학연구소에서 65세 정년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정년 퇴직자들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유형의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유형은 홀로 서기 노인층이다. 이들은 이 설문의 응답자 중 3%로 퇴직 후에도 남에게 의존하거나 얽매이지 않고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며 떳떳하게 살아가는 노인들이었다.
두 번째 유형은 불편 없는 노인층이다. 이들은 응답자 중 10%로 별 불편없이 퇴직 전과 마찬가지로 여생을 사는 노인들이었다.
세 번째 유형은 겨우겨우 노인층이다. 이들은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60%로 대다수의 퇴직자들이 그러하듯이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노인들이었다.
네 번째 유형은 무기력 노인층이다. 이들은 혼자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노인들로 응답자 중 27%에 해당하는데 자선단체나 구호기관, 양로원 등 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노인들이었다.
이 연구소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에 대한 연구하기 위해 역으로 이들을 만나 다시 설문조사를 해보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4가지 유형의 노인층이 젊어서 각기 다른 인생관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첫 번째 유형인 홀로 서기 노인층은 젊어서부터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 이를 글로 적어 놓고, 적극적으로 실천해 행동으로 옮겨갔다고 답했다. 두 번째 유형인 불편 없는 노인층은 나름대로 인생의 목표는 있었지만 그것을 글로 써놓지 않아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고 술회했다. 세 번째 유형인 겨우겨우 노인층은 인생에서 성공해야겠다고 목표는 있었지만 막연히 생각만 했지 실천하지 못해 그 꿈은 단지 백일몽에 지나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 무기력 노인층은 인생에서 아예 어떤 목표는 고사하고 꿈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사가 예일대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1953년 미국의 예일대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지금 현재 구체적인 목표를 글로 써서 소지하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졸업생 중 단지 3%만이 글로 써서 갖고 있노라고 대답했다. 나머지 97%의 졸업생은 그저 인생의 목표를 생각만 하거나 아니면 장래에 무엇이 되겠다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20년이 지난 후 예일대는 1953년 졸업생 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성공 여부(경제적인 부유 정도)를 조사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3%로 해당하는, 즉 졸업 당시 인생의 목표를 글로 써서 가지고 있었던 집단의 재산이 나머지 97% 즉, 졸업 당시 목표를 글로 써서 가지고 있지 않았던 졸업생의 재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든 두 가지 사례는 인생에 목표가 있느나, 없느냐 하는 사소한 차이가 결국에는 삶의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 인생에서 간절히 바라는 목표를 하나의 글로 만드는 사소한 작업이 인생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직업진로 목표의 효과
한국청소년상담원이 펴낸 보고서에서 각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예술 과학 교육 등의 분야에서 창의적 성취를 이룬 30세 이상의 인물 30명의 성장과정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목표를 향한 도전의식을 가졌다고 한다. 즉 조사대상 30명 중 25명이 어려서부터 목표를 세워 열심히 노력했으며, 29명이 어려움이 생기면 극복해내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직업진로목표가 있어 얻는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대학생들을 일직선으로 나가게 만들어 준다. 대학생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닥치는 일들을 잘 처리하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간절히 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효과이다. 뚜렷한 목표는 목표달성을 이루게 하고 나아가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뚜렷한 목표는 간절히 원하는 일들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직업진로목표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정신작용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둘째,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다스리고, 생활을 절제하게 된다. 셋째, 목표달성에 대한 신념이 생긴다. 넷째, 목표달성을 기대하는 의욕이 생긴다. 다섯째, 목표를 향해 있다면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결정하는 일이 좀 더 쉬워질 것이며, 어떤 일이 중요한지에 초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섯째, 목표가 없으면 그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 없고, 마음이 부정적이고 게으른 상태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직업진로목표 설정방법
직업목표는 시간차원, 즉 장기목표와 단기목표로 구분할 수 있다. 장기와 단기의 구분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며 비교적 임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목표는 자신이 선호하는 작업환경에서 향후 5∼7년 정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러한 장기목표는 개인의 욕구, 가치, 흥미, 재능 및 기대 등에 대한 다양한 자기진단 활동과 직업세계에 대한 인식 활동을 거쳐 도출하게 된다.
단기목표는 장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단기목표는 장기목표로부터 도출된다고 할 수 있다.
직업진로 목표 설정 시 장애요인은 무엇이고 그 극복방법을 무엇일까? 진로목표 설정 시 바질 수 있는 장애요인들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첫째, 부모나 배우자, 교수님과 같은 타인이 원하는 소망이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목표 설정이다.
일부 사람들은 부모, 배우자, 교수와 같은 타인이 기대하는 바를 자신의 진로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결과적으로 자신이 좋아하지 않거나 자신의 가치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설사 목표를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만족이나 성장보다 좌절과 소외를 느끼게 될 것이며,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지 않는 목표 설정이다. 많은 사람들은 직업 목표를 추구하곤 한다. 도전적인 직무, 보상, 명성 등에 신경 쓰다 보면 가정, 종교 및 여가 활동을 무시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직업목표 설정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고려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셋째, 너무 쉽거나 어려운 목표 설정이다. 목표 성취가 성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충분히 도전적이어야 한다.
넷째, 목표달성에 이르는 경로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없는 애매한 목표 설정이다. 목표 성취가 성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충분히 도전적이어야 한다.
다섯째, 목표달성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다. 사람들은 최종 목적지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그 여정이 즐겁지 않을 수 있으며, 자신의 생활을 황폐화시킬 수 있다.
여섯째, 설정한 목표에 대한 융통성 결여이다. 사람들은 목표를 설정하고 나면 그 목표에 스스로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이미 설정된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고, 변화에 대한 융통성을 잃는 경우가 발생한다.
직업진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자기진단 활동과 직업세계 탐색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진로목표로 염두에 두고 있는 대안들, 즉 후보 목표들을 4∼5개 선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후보 목표들이 선정되면 이들 목표들이 진정으로 나에게 적합한 목표들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직업진로 목표의 선택은 대학생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중 하나이다. 진로목표의 설정은 경력관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진로 목표를 설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직업적인 성공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간주되곤 한다. 그러나 진로목표의 설정이 필연적으로 적합한 것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되듯이 진로목표를 설정하지 못한 것이 반드시 부적절한 것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직업진로계획의 수립
진로계획과 관련하여 이 분야에서 수십 년 동안 수정된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자신의 진로계획을 수립하여 보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10년 후에 대학생의 나이, 가정, 직장에서의 모습은 어떠한가? 가급적 현실적이고 객관적 입장에서 전망해 보라. 대학생이 원하고 있는 측면과 정말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 측면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하라. 10년을 예측하기가 힘들면 5년을 예상하라.
다음은 대학생들의 가치관 이해하기이다. 대학생은 살아가는 동안 어떤 목표들을 성취하기에 앞서서 먼저 그 목표를 설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제대로 설정하기에 앞서서 대학생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이며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대학생의 소유물 중 어떤 것들은 다른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 또한 대학생의 활동 중 어떤 것은 다른 것들보다 더 즐겁고 의미가 깊은 것이 있다.
대학생이 미래의 목표들을 설정했다고 할 대 어떤 것들은 리스트의 상단에 놓일 것이고 또 어떤 것들은 하단에 놓일 것이다. 우리는 많은 활동의 내용들을 포괄해주는 용어로 가치라는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대학생의 개인적인 가치관은 대학생의 소유물, 종교, 우정, 결혼, 일 혹은 그 밖의 어떤 것들에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할 수 있다.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를 명확하게 알기 전까지는 자신의 미래에 관한 분명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단계별로 세우는 직업진로 계획
다음은 나의 꿈과 소망의 목표, 즉 생애목표로 설정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주요 꿈과 욕망을 나열해 보고자 한다. 내가 평소에 원했던 것, 갖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들을 열거하면 된다.
다음은 자신의 사명문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희망이나, 꿈, 비전, 목표 등은 흔히 이야기하지만 사명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아직 생소하다. 그러나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자신만의 확고한 사명을 갖고 있었다.
꿈이나 희망이 미래에 무엇이 될까?라고 한다면 사명은 왜, 무엇을 위해라고 할 수 있다. 이유가 없는 꿈은 성취의 열망도 그만큼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설령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에도 또 다른 허무가 찾아오거나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사명은 자신의 존재이유, 삶의 근거이기 때문에 그 어떤 유혹과 고난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을 지켜내는 힘이 된다.
따라서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비롯한 수많은 성공지침서들은 한결같이 이 사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신만의 뚜렷한 사명을 찾아내어 그것을 명문화한 사명선언문을 만들어 가질 것을 역설하고 있다.
개인은 물론, 가정에서, 조직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사명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며, 어떻게 주체를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고 있다. 최근 가치관의 부재로 혼돈을 겪고 있는 기업이나 조직, 가정 등도 이 같은 사명선언문을 만들어 가진다면 그 구성원들의 문화적, 세대적 갈등으로 인한 사소한 혼란은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음은 자신의 비전문을 만드는 것이다. 비전이란 집단과 개인이 추구하는 장기적인 목표와 바람직한 미래상을 의미한다. 비전은 막연한 꿈이나 희망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의 목표와 현실을 연결하는 전략 구상이다.
명확한 비전의 설정은 조직이나 개인에 목표의식과 의미를 부여하고, 활동의 전략방향과 집단운영의 행동기준을 제공하며, 집단 구성원에게 동기부여와 참여의식을 유발함으로써 집단 활성화에 기여한다.
비전은 집단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요구와 필요를 반영하여 설정되는데, 일단 설정된 비전은 조직이나 개인의 전략방향을 결정하고 각 조직 단위들과 개인의 전략수립과 실천을 집단 전체의 틀 속에서 조정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다음은 생애영역별 목표를 설계하는 것이다. 자신의 성취하고자 하는 생애 목표들을 영역별로 구분 정리하여 상호 균형 있게 설계할 수 있도록 〈그림〉(김사현 한국생애개발연구원 원장 작성)자료를 참고하되 생애영역 확대가 필요한 부분을 추가해서 설계해도 좋다.
〈그림〉양식을 출력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6개의 영역별로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정한다음 목표달성에 따른 문제점, 장애점, 해결방안 등을 작성하여 추진하면 2007년 대학생의 직업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꼭 추천하고 싶고 대학의 취업담당이나 경력개발담당자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직업진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자기진단 활동과 직업세계 탐색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진로목표로 염두에 두고 있는 대안들, 즉 후보 목표들을 4∼5개 선정해야 한다.

비전이란 집단과 개인이 추구하는 장기적인 목표와 바람직한 미래상을 의미한다. 비전은 막연한 꿈이나 희망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의 목표와 현실을 연결하는 전략 구상이다.

[자료제공- 월간 리크루트 2007. 1]
이영대 박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