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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모의고사

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 "국어 난이도 높고 수학은 쉬워"

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 "국어 난이도 높고 수학은 쉬워"

3월 학력평가, 영어는 대체적으로 평이 …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8일 치러진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교해 국어 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나왔지만 수학과 영어는 대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등 입시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3월 학평에서 국어 영역은 독서부문의 지문 내용이 어려워 고3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문제 유형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했지만,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지문, 과학과 철학 지문 등이 상당히 어렵게 나와 변별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문법도 다소 어려웠다. 이에 따라 국어 영역의 1등급컷(등급구분점수)은 80점대 초중반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수학의 경우 이과생이 주로 보는 가형에서 전체적으로 각 단원의 정의와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묻는 문제들이 많았고, 문과생이 주로 치는 나형은 단순한 문제부터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까지 비교적 고르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형의 21번(미분법), 30번(적분법), 나형의 21번(함수)과 30번(수열) 등 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들도 눈에 띄었다. 수학영역의 1등급컷은 가형은 92점, 나형은 85점 가량으로 전망된다.

영어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일부 고난이도 문제가 나오긴 했지만 지난해 수능 유형에 맞춰 출제돼 대체적으로 평이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다로운 문제로는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낱말 고르기(28번), 문맥상 적절한 어구 추론(32~34번), 이어질 글의 순서 배열(37번),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39번), 장문에서의 빈칸 추론(42번) 문제 등이 꼽혔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고 3월 학력평가는 겨울 동안 학습했던 성과를 확인하는 도구이자, 앞으로의 학습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정답률과 오답률을 통해 학습 성과를 확인하고, 점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각 문항별 주요 점검 포인트나 출제 의도를 명확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시험은 전국 1891개 고교, 1~3학년 약 115만명이 응시했다. 개인별 성적표는 23일 배부될 예정이다. 국어, 수학 가 ·나형,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성적표에 모두 표기되지만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원점수와 등급만 표기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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