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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올 수능 영어 첫 절대평가…시험 형식은 그대로 유지

올 수능 영어 첫 절대평가…시험 형식은 그대로 유지

등록 :2017-03-28 11:32수정 :2017-03-28 20:20

평가원,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
6월·9월 모의평가부터 90점 이상 모두 1등급
EBS 수능연계 70% 유지…차상위계층 응시료 면제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영어 영역에서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시행된다.

28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다가오는 11월16일에 실시되는 ‘2018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에 발표된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에 처음 절대평가가 도입돼 올 6월, 9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된다. 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뀔 뿐 시험 형식은 그대로 유지되며 100점 만점에 총 45문항이다. 25분간 듣기 평가 17문항도 포함된다. 이창훈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영어 절대 평가 도입은 시험 체제의 변화는 없이 점수 체제에만 변화가 있다. 올해는 90점 이상을 받으면 다른 학생 점수와 상관없이 1등급을 받는다. 출제 체제는 예년처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내용과 수준으로 출제되며 EBS 수능 연계율도 예년처럼 70%를 유지된다. 지난해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핵심 내용만 평이하게 출제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 통지표 제공이 되지 않는다.

한편, 저소득층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는 올 수능부터 대상이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된다. 장애인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인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 등이 제공되고 2교시 수학 영역에서 필산 기능이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도 제공한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특히,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오류 문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방안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지난해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와 물리에서 각각 오류 문항이 하나씩 발생했고, 오류 문항은 최근 몇 년간 되풀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수능 검토위원장 직속의 8명 내외 검토지원단을 구성해 검토진의 검토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출제 근거에 대한 확인을 출제 위원만 해왔는데, 올해부터는 검토위원까지 이를 확대해 오답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 확인을 필수화할 예정이다. 또한, 1994학년도부터 시작한 첫 수능 이후 오류가 발생한 문항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오류 사례집을 낼 계획이다. 한국사 영역의 경우, 2017학년도 한국사 영역에서 발생한 오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과서, 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국편 자료 등 기본 검색 대상 자료를 필수 확인 자료로 명시해 확인을 철저히 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오류 방지 방안은 수능분석위원회 등 외부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된 것으로, 오는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해 두 개의 문항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도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