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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올해 첫 모의고사, 작년 수능만큼 어려웠다

올해 첫 모의고사, 작년 수능만큼 어려웠다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예상보다 어려워 90점 이상 학생 줄어들 듯 ]

올해 첫 고등학교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처음으로 치러진 모의고사 난이도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평가가 처음 적용된 영어 과목의 경우 지난해 3월 모의고사보다는 어려워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과 국어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은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 종료 후 영어 영역 강사진이 문제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 3월 모의고사에 비해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어휘, 빈칸 추론 문제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비상교육도 "지난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던 2017 수능과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투스는 오히려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이에 따라 1등급 비율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전년 3월 모의고사는 90점 이상(1등급) 비율이 13.8%가 나올 정도로 쉬웠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어려워 1등급이 9%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수능 영어 영역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의 비율은 약 8% 정도"였다며 "수능 영어에서 절대평가가 적용되면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기존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띠고 있어서 이후 치러지는 모의평가의 난이도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 역시 난이도가 높아 학생들이 고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가형은 전년도 3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나형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돼 학생들이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고난이도 문항은 29번, 30번으로 고정됐던 기존 시험보다 많았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고난이도 문항인 21번, 29번, 30번은 기존의 난이도 수준으로 출제되었지만 그 이외에도 비교적 어려운 문제가 다수 포함되어 전체적인 체감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수학도 컷 하락이 예상된다. 비상교육은 "가형의 경우 전반적인 난이도가 2017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으며 나형도 수능과 비슷했다"고 평가했다. 또 "특히 가형은 계산 과정이 다소 길고 복잡한 내용이 많은 미적분Ⅱ에서 주로 출제되면서 학생들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1등급 구분 점수와 평균 점수는 2017 수능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상교육이 추정한 1등급 컷은 93점, 평균은 63점이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출제 경향을 보였으며 독서 영역 등은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문법 영역의 15번과 18번, 독서 영역의 26번 등이 꼽혔다.

비상교육은 "전반적인 난이도는 꽤 어려운 편이었던 2017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며 "독서 영역은 2016 6월 모의평가, 문학 영역은 2016년 9월 모의평가의 체제를 바탕으로 세부 영역과 문항 수 등에서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화법, 작문, 문법 영역은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바탕으로 구성된 문제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독서 영역은 전체적으로 까다로웠고 문학에서도 생소한 작품이 많이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과학과 예술의 복합지문, 지문제시형 문법문제, 평론과 소설의 결합 지문 등 전년에 새로 등장한 신유형이 그대로 반영됐다"며 "전년 수능 대비 난이도는 비슷하지만 현재 막 고3으로 올라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수능 시험유형에 대비가 부족한 관계로 체감난이도는 다소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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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mj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