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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변별력 커져 정시지원 혼란 적을 듯…영어가 당락 변수 가능성

변별력 커져 정시지원 혼란 적을 듯…영어가 당락 변수 가능성

등록 :2015-12-01 19:57수정 :2015-12-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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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수능 채점 결과

영어 만점 3.37%→0.48% 급감
과탐 최고점 차이 13점까지 벌어져

“상위권, 소신과 안정지원 배분
중위권은 좀더 안정지원” 추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변별력이 확보돼 지난해와 같은 정시지원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해마다 반복되는 ‘널뛰기 난도’ 논란은 올해도 반복됐다. 특히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화되는 영어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바람에 인문·자연계열 모두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영어 인문·자연 당락 변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일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A형 134점(0.8%), 국어B형 136점(0.3%), 수학A형 139점(0.3%), 수학B형 127점(1.65%), 영어 136점(0.4%)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과 비교하면 국어B형만 3점 낮아졌고, 국어A형과 수학A·B형 및 영어는 모두 올랐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평균이 높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특히 인문·자연 공통으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지난해 만점자가 3.37%로 역대 최고 물수능이었으나, 올해 만점자는 0.48%에 불과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크리라 예측된다.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1등급 커트라인’은 수학A형이 지난해보다 7점 상승했을뿐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국어A형 130점(4.25%), 국어B형 129점(4.99%), 수학A형 136점(4.66%), 수학B형 124점(6.60%), 영어 130점(4.62%)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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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탐 과목별 난도 들쑥날쑥 과학탐구 영역은 선택과목 사이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최고 13점’으로 나타났다. 생명과학I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6점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자연계열 학생이 선택하는 과탐은 응시자가 가장 많은 생명과학Ⅰ이 어렵게 출제돼 정시지원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쉬웠던 물리II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3점으로, 통상 상위 4% 안팎에서 조절되는 1등급 비율이 무려 11.56%나 된다. 물리II는 2등급(상위 11%)이 없고, 한 문제만 틀려도 바로 3등급(상위 23%)이다.

사회탐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최고 6점’이었다. 법과 정치,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생활과 윤리 등 6과목은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일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반면 동아시아사와 경제,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는 어려웠다.

■ 최상위권 소신지원·중위권 안정지원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확보되면서 지난해보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짜기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상위권엔 소신지원을, 상위권엔 소신지원과 안정지원의 적절한 배분을 추천했다.

반면 중위권 수험생들은 좀 더 안정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았다.

전정윤 진명선 기자 ggum@hani.co.kr

표준점수

자신의 성적이 응시자 가운데 어느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원점수에서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평균점수를 뺀 뒤, 이를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표준편차로 나누어 산출(원점수-평균점수/표준편차)한다. 일반적으로 문제가 어려워 평균점수가 낮으면 표준점수는 높게 산출된다. 예컨대 ㄱ수험생의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 모두 80점을 받았어도, 난이도 차이에 따라 전체 수험생의 평균이 국어 80점·영어 60점으로 다를 경우 표준점수는 평균점수가 낮은 영어가 훨씬 높게 산출되는 방식이다.

백분위

자신의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응시생 수가 전체 응시생 중 몇 %인지를 나타낸 값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상위권에 해당한다. ㄴ수험생의 국어 영역 백분위 점수가 70%라면, ㄴ수험생보다 국어 표준점수가 낮은 수험생이 70%라는 뜻이다. 일반적인 석차(등수) 개념과 유사하다.

등급

영역별·과목별 표준점수에 따라 전체 수능 응시자를 9개 집단으로 나눈 것이다. 1등급은 상위 4%까지이며 2등급은 11%, 3등급 23%, 4등급 40%, 5등급 60%, 6등급 77%, 7등급 89%, 8등급 96%, 9등급은 100%까지다. 주로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