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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폐교 위기 극복'…대구 행복학교 내년 43곳으로 확대

'폐교 위기 극복'…대구 행복학교 내년 43곳으로 확대

건강·예술·외국어 등 특성화 교육으로 학생 수 늘어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교육청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행복학교를 현재 23곳에서 내년 43곳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내년도 관련 예산 25억 2천만 원을 편성했다.

기존 행복학교에는 4천만 원, 새로 지정하는 행복학교에는 8천만 원씩 지원한다.

또 2017년 63곳, 2018년에는 83곳까지 행복학교를 늘릴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통폐합 위기에 놓인 외곽 소규모 학교나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가 급감한 학교 등이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행복학교를 지정했다.

그 결과 서촌초(건강힐링), 유가초(문화예술), 가창초(미래교육) 등 초등학교 18곳과 중학교 5곳을 행복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학생 수가 눈에 띄게 늘고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도 해마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까지 간 서촌초는 아토피 치유를 내건 건강힐링 행복학교로 지정한 뒤 학생 수가 65명에서 1년 만에 120명까지 증가했다.

전교생이 31명뿐이던 유가초는 현재 113명이 다니고 있다. 게다가 특성화 프로그램인 유가행복오케스트라가 소규모 학교로는 드물게 관악경연대회 등에서 수상 실적도 내고 있다.

가창초도 외국어 중심 특성화 학교로 탈바꿈하고 난 뒤 학생 수가 46명에서 147명으로 늘었다.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박명희 장학사는 "앞으로 중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학교를 늘리고 지역별로 균형 있게 배치해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