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미래는?

新 성장 분야 익히고, 장학 혜택 누리고

新 성장 분야 익히고, 장학 혜택 누리고

사이버 보안·줄기세포·IT 융합 학과… '신산업융합대학'도 신설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대학들도 매년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학과를 선보이고 있다. 연구 저변을 확장하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신(新) 성장 산업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다. 뛰어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도 풍성하게 준비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신설학과에 지원할 때는 교육 과정, 장학금 지원 여부, 예상 진로를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입시에서 주목할 만한 신설학과·학부를 모아 장학 혜택과 진로를 살펴봤다.

아주대|사이버보안 리더 양성

아주대학교에서는 기존 소프트웨어보안전공이 학과로 전환되면서 사이버보안학과로 개편된다. 희소가치 있는 통섭형 사이버보안 리더 양성이 목표다. 실무형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이론과 실무가 연계된 ICBM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ICBM은 ▲IoT(사물인터넷) ▲Cloud(클라우드) ▲Big Data(빅데이터) ▲Mobile(모바일)을 아우르는 보안 기술이다. 졸업 후엔 디지털 수사기관이나 관련 연구소, 공공기관 등에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정시 합격자 중 수능 국어A·수학B·영어 백분위 평균 상위 8%인 경우 4년간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면제하고 교환학생 선발을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시 과학우수인재전형 합격자 중 과학(영재)고 출신자도 4년 장학금 수여 대상자다. 곽진 사이버보안학과장은 "정보 분야의 윤리 의식과 향후 발전가능성, 학업에 대한 열의, 인문학적 감성까지 모두 갖춘 학생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국대|국내 첫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내세워

의학 분야에서 주목받는 줄기세포를 전면에 내세운 학과도 있다. 건국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학부과정에서 줄기세포 관련 학과를 연다. 바로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다. 기존 동물생명공학과에서 이름을 바꾼 이 학과엔 분자세포생물학·미생물학·동물생리학·면역학·생물의약품학 등 동물생명공학과의 교과목에 인류유전학·질병학·줄기세포재생산업·생식세포생물학 등 줄기세포 관련 교과목을 대거 추가한다. 김진회 동물생명과학대학장은 "교수와 학생 간 멘토·멘티제 진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외대|기업체 장학금·전용 실습실 등 특전

한국외국어대학교는 미래 바이오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바이오메디컬공학부를 신설한다. 생명과학과 의학, 공학을 결합한 학과다. 전체 35명을 뽑는다. 수학·과학에 특화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과학특기자전형(3명)도 도입했다. 저학년 때는 생물학·물리학·수학 등 자연과학 기초 과목들과 프로그래밍·논리회로 등 IT 기초 과목을 배운다. 고학년 때는 전기회로·생리학·신호처리 등 공학 교과목과 미생물학·인체생리학 등 생명공학 교과목이 포함된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교 장학금뿐 아니라 산학 협력을 통한 기업체 장학금과 전용 실습실 제공 등 다양한 특전을 준다. 유기환 입학처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의생명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비즈니스&테크놀로지학부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70명의 신입생들이 IT 분야의 글로벌 경영에 필요한 경영·IT·외국어를 4년간 심도 있게 학습한다. 특히 경영과 IT 교과목은 50% 이상을 영어로 강의한다. 졸업 전 ▲글로벌 경영 지식 ▲소프트웨어 개발 ▲자료 분석 ▲정보 보안 등을 종합한 융합형 IT 실무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화여대|삶의 질 높일 학과 모은 신산업융합대학

이화여자대학교는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한다. 총 6개 학과인 ▲융합콘텐츠학과 ▲의류산업학과 ▲국제사무학과 ▲체육과학부(스포츠과학전공·글로벌스포츠산업전공) ▲식품영양학과 ▲융합보건학과로 구성했다. 신산업융합대학으로 통합해 신입생 191명을 선발하며(체육과학부 57명은 별도 선발), 인문·자연계열 모두 지원 가능하다.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 높은 실용 지식을 배운 뒤 다양한 융합 트랙으로 학과 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수 신입생은 새로 생긴 'E·W·H·A 장학금'을 통해 입학 성적에 따라 최대 8학기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남궁곤 입학처장은 "의류산업과 스포츠산업, 건강관리산업과 같이 여성친화적이면서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의 실무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총 10억원 파격적 장학금 유치

숙명여자대학교는 이화여대에 이어 국내 여자대학으로는 두 번째로 공대를 운영한다. 화공생명공학부(60명)와 IT공학부(40명) 등 2개 학과로 출범한다. 전공 기초 실력을 쌓고 맞춤형 공학 교양을 추가하는 과정으로 설계했다. 숙명여대 공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최초합격자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50%에게 등록금 전액을, 나머지 50%에게 반액을 지원한다. 미국 스탠퍼드대·UC버클리·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해외 명문대와의 교환학생 제도를 운용하면서 관련 학비를 학교가 일부 부담한다. 이기종 입학처장은 "공대 신설은 여성 공학자 양성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재학생들에게 총 10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제공될 것이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혜 금액과 대상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영 맛있는공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