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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자기주도학습' 중요… 자녀 스스로 목표 정하게 해야

'자기주도학습' 중요… 자녀 스스로 목표 정하게 해야

초등 학년별 학습방향 체크 포인트
설 연휴가 끝나고 새학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초등생뿐 아니라 상급학년에 진학하는 학생, 학부모 할 것 없이 설레는 마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하는 등의 걱정도 들기 마련이다.전문가들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이 시기에 학습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를 점검하면 새 학년에서 학습 성과를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천재교육의 도움을 받아 초등 학년별 학습 방향 설정 시 체크포인트를 알아봤다.

◆자기주도학습 습관 길러 기초체력 다져야


초등학생 시기는 학습에서 부족한 부분이나 취약한 점이 드러나도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당장 눈앞의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전반적인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질 ‘학습 장기전’을 생각해 학습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키운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가장 핵심적인 기초체력은 ‘자기주도학습’ 습관이다.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생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이끌어가는 학습법을 의미한다. 학생이 공부의 주체가 되는 과정에서 부모, 교사, 다양한 교재와 교육 콘텐츠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를 활용하되 궁극적으로는 학생 스스로 학습의 방향과 방법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의 습관화를 돕는 방법으로는 자녀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수학 과목 첫 단원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 1시간씩 수학 문제를 꾸준히 풀겠다’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 꼭 해야 하는 일을 계획하고, 과목별·시간별 학습 목표를 세워 어렸을 때부터 자녀 스스로 시간 관리하는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포인트다.

◆저학년, 학습 흥미 높이도록 방향 설정

특히 저학년은 과목별 주요 개념을 확실하게 익히고, 학습 흥미를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습관은 고치고 올바른 습관이 정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도할 필요가 있으며, 학습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학습 부교재를 활용하는 방법도 권한다.

초등 저학년은 책상에 앉아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학습만화, 스마트러닝 프로그램 등 자녀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이용하면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학습 만화는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이야기 속에 교과와 관련된 개념을 풀어내 학습 흥미가 낮은 학생들도 쉽게 집중하게 된다.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은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훌륭한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 학습 콘텐츠 등의 스마트 기기를 잘 선별해 스토리텔링 학습과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하면 학습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당장 눈앞의 성적에 신경 쓰기보다는 학습 장기전에 대비해 기초체력을 길러주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체질화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사진은 초등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토론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고학년, 체험학습 기회 잘 활용해야


고학년은 상급 학교 진학을 염두에 두고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과의 연결고리를 확장해 학습의 시야를 넓히고 전반적인 학습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저학년 때 잘 길들인 학습 습관을 바탕으로, 과목별 문제 응용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미술관, 박물관, 유적지 등을 방문하거나 축제, 행사에 참여하는 등 체험학습의 기회를 활용해보자. 다양한 체험학습은 교과 내용을 실생활에 직접 적용해봄으로써 그 원리나 개념을 쉽게 터득,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또한 현장에서 다양한 소재와 상황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

천재교육 이러닝사업부 김태진 부장은 “학습 계획을 세울 때 과도하게 많은 학습량을 설정하거나 자녀의 수준에 맞지 않는 내용을 무리하게 선행 학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모는 자녀의 학년과 학업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방향을 설정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