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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공부는 어떻게?

공부한 내용 설명해주면 머리에 쏙쏙 들어와

공부한 내용 설명해주면 머리에 쏙쏙 들어와

홍종민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2학년
고교 시절에는 오전부터 야간자율학습까지 24시간의 절반 이상을 한 교실에서 보냅니다. 공부하는 환경은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동일합니다. 하지만 성적은 1등부터 꼴찌까지 제각각입니다. 그 차이는 공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지에 달렸습니다. 이는 성적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각자의 지적 수준과 능력보다 중요하죠. 주위를 둘러보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공부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네 가지 정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주변을 신경 쓰지 말아야 합니다. 공부하는 동안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얘기입니다. 이른바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은 자기가 해야 할 공부를 마칠 때까지 묵묵히 앉아 공부만 합니다. 이는 공부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입니다. 주의 산만한 행동을 하지 않죠. 저도 공부할 땐 목표를 끝낼 때까지 일부러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공부 효과가 커지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는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연습을 거듭해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공부한 내용을 남에게 설명하는 것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같은 주제를 두고 토론하면 기억력도 높아지죠. 점심 먹을 때나 등·하교 시간에 가볍게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래 기억하고 싶거나 어려워서 잘 해결되지 않는 내용을 친구들과 함께 얘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답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공유한 내용은 기억에도 더 오래 남았죠. 이는 수업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주도적으로 발표하는 경우 그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은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의 공통점입니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생활합니다. 특히 학교에서는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되죠. 이렇게 반복되는 시간 사이에는 분명히 자투리 시간이 있습니다. 여분의 시간은 하루 계획이나 주간 계획을 보고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학교 시간표를 보면 요일별로 쉬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저는 짧은 시간에 공부하기 좋은 △수학문제 풀이 △영어단어 암기를 했습니다. 남들은 낭비하는 시간이라 금세 포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끈기 있게 습관을 들이고 공부한다면 나중에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공부할 때 최대의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휴식은 필수입니다.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따라서 1년 365일 공부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결코 효율적이지도 않고요. 저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육대회, 축제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다 보면 공부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렸습니다. 공부하다 지칠 땐 적극적으로 쉬기도 했죠. 특히 시험이 끝나는 날이나 주말에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번화가에 나가서 기분 전환을 하기도 했습니다. 취미 생활을 가지는 것도 추천합니다. 적절한 휴식은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재충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홍종민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2학년 · 드림컨설턴트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