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예비 고3 겨울방학 학습전략은

예비 고3 겨울방학 학습전략은



기본개념·원리 파악에 주력

틀렸던 문제 확실히 이해를

고3을 앞둔 겨울방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장기 마라톤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1년간 힘을 줄 수 있는 연료를 충전해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후 3월 학기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앞으로 달리느라 바빠 취약한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큰 계획을 세우기 힘든 게 사실이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김정훈(19·대구 경신고)군은 고3을 앞둔 겨울방학을 두고 '학기 중 배웠던 개념이나 평소 틀렸던 문제를 확실하게 이해하는 시간'으로 파악했다. 김군은 이때 언어와 수학·외국어 과목에서 평소 취약했던 부분을 확실히 이해하고 탐구과목 기초를 다졌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예비 고3 학생들에게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기에 앞서 오는 11월12일 예정된 수능을 앞두고 1년간의 중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앞으로의 1년은 △기본개념으로 수능기초를 다지는 겨울방학 △문제유형 등을 익히는 1학기 △본격적으로 기출문제를 소화하는 여름방학 △실전처럼 수능 시간표를 소화하는 9월 이후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1년간 치를 수능 대비 모의고사 일정을 중심으로 학습전략을 세워보자.

먼저 1∼2월 겨울방학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취약한 과목과 단원, 문제유형에 공부시간을 집중하도록 하자. 그동안 치른 모의고사 시험지를 꺼내 내가 어느 부분에서 반복적으로 틀렸는지, 어느 부분에서 머뭇거리다 얼렁뚱땅 넘어갔는지를 끝까지 생각하고 파악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면 이를 장기 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3∼4월에는 교육청 주관으로 시행하는 두 차례의 학력평가가 있다. 올해는 3월11일과 4월9일에 각각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고3 학력평가가 예정돼 있다. 겨울방학 동안 학습한 내용을 다시 평가하고 재점검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단 학생들이 염두에 둬야 할 부분으로는 이 시기는 취약점과 강점을 파악하는 것일 뿐 성적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학습의 성과와 취약점을 점검한다는 마음만 가지면 된다.

5월 이후는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후 집중적으로 수능 대비 학습을 할 수 있는 시기다. 특히 6월11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수능모의평가는 졸업생·재학생 등이 처음으로 같은 시험을 쳐서 '나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이때는 수시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수능 학습과 대학별 수시 고사에 어느 정도 비중을 둘지, 시간 분배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해놓아야 2학기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최종적으로 취약한 단원에 대해 영역별로 보완학습을 해야 한다. 수능이라는 목표가 멀게 느껴진다면 당장 9월3일 시행되는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를 목표로 삼아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출문제뿐 아니라 EBS와의 연계 학습 방향을 고민하면서 탐구영역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특히 수시전형을 선택한 학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략 과목을 설정하고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후 수능까지는 마지막 정리기간으로 문제의 공신력을 인정받은 과거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수능 시간표를 일상 리듬에 체화하는 게 중요하다. 동시에 취약 부분을 정리한 노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반복 또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능이라는 긴 시험에서는 누구보다 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성취해내는 학생들이 유리하다"며 "겨울방학을 디딤돌로 삼아 장기 레이스를 대비할 계획을 철저히 세울 것"을 조언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