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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시험은 시간조절이 관건 “쉬운 문제부터 풀자

수능시험은 시간조절이 관건 “쉬운 문제부터 풀자”

- 첫 시험 망치면 다음 교시도 영향 “1교시가 가장 중요”
- 수험표·신분증 미리 챙겨두고 고사장에 일찍 도착해야
- “정답 헷갈리면 보기 붙잡고 고민 말고 문제 정독하자”

201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10일 앞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에 한창이다.(사진: 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수능 전날과 당일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수능 전날(12일)은 예비 소집일이다. 이 날은 미리 시험장을 방문하게 되는 데 친구들과 함께 가기 보다는 혼자 가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좋다. 미리 시험장의 분위기나 화장실과 교실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능 당일 스케줄을 미리 머릿속에 그려보자.

◇ 쉬는 시간에 볼 요약노트 챙겨가자

예비 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바로 돌아와 마무리 학습에 돌입하자. 본인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읽어보면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올해 치렀던 6월·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가 있다면 이를 훑어보며 수능 출제유형을 마지막으로 점검하자.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는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20분간 주어지는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을 빼면 10분 정도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는 책을 챙겨보기 어렵기 때문에 요약노트를 가져가 빠르게 훑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신분증, 수험표 등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지참물도 미리 챙겨 두자. 혹시 가방 속에 전자시계 등 고사장 반입이 금지된 물품이 있는가도 확인해 둬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고사장에서 나눠 주지만 만약을 대비해 여분을 챙겨두는 것도 잊지 말자. 만약 수험표를 놓고 온 경우에는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필통에 여분의 증명사진을 넣어 두는 것도 좋다.

수능 전날 밤에는 11시쯤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숙면이 필수다.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한 뒤 누우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서는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갖자.

수능 당일에는 아침식사를 꼭 챙겨먹자. 두뇌활동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고사장에는 조금 일찍 도착해 본인의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 않은지 확인하자. 책상이나 의자에 문제가 있으면 시험시간 내내 신경이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문제가 있다면 미리 시험본부에 요청해 교체하는 게 좋다. 또 수능 당일에는 긴장감 때문에 추위를 느낄 수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무릎담요나 겉옷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수능시험은 1교시가 가장 중요하다. 1교시 시험을 못 보게 되면 그 다음시간까지 영향을 받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1교시에 최고의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며 “또 시험이 끝난 다음 쉬는 시간에는 답을 맞춰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교시 직후 답을 맞춰봤다가 안타깝게 틀린 문제가 있다면 다음 교시 시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답은 4교시가 모두 끝난 뒤 확인해도 늦지 않다.

◇ “문제 잘 못 읽어 틀리는 실수 말아야”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간 조절이다. 시간이 부족해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면 그야말로 낭패다. 특히 수학영역에서는 5분이 지나도 정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고 쉬운 문제부터 풀자. 나중에 다시 보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는 경우도 많다. 남 소장은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시간을 최대한 벌어놓고 남은 시간에 어려운 문제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잘 못 읽어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문제를 대충 읽고 아는 유형의 문제로 속단해 틀린 답을 찾는 경우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꼼꼼하게 정독해야 한다.

답이 헷갈리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2~3개의 보기를 붙잡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문제를 다시 정독해 보는 것이 지름길이다.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확인하다보면 정답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답이 아닌 것부터 제외시켜 나가자. 정답을 바로 찾아내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틀린 답을 찾는 것은 쉽다. 보기 중 정답이 아닌 것을 제외하고 남은 답을 고르면 정답일 확률이 높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남 소장은 “시험 중 마음이 떨리고 긴장이 될 때는 스스로에게 잘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어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은 좋은 결과를 만드는 특효약”이라고 조언했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간표(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신하영 (shy11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