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5일 앞…2016학년도 대입전형 뭐가 달라지나?

수능 5일 앞…2016학년도 대입전형 뭐가 달라지나?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치ㆍ의ㆍ한의예과 노려볼 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해 수능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수능이 끝나면 대입 준비의 바통은 고2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넘어간다. 이제 2016학년도 대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우선, 내년 수능은 11월 12일로 올해와 변함없이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시행된다. 단, 2017학년도 입시부터는 11월 셋째 주 목요일로 한 주 늦춰 시행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9일부터 9월 15일까지의 기간 중 3일 이상 대학별로 모집한다. 올해 13일간의 기간 중 4일 이상 접수를 한 것과 비교했을 때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짧아진다.

내년 4~5월 중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모집 요강을 확인하고, 접수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면, 수시모집의 미등록 충원기간은 길어졌다. 올해는 충원 기간이 5일인데, 내년에는 7일로 이틀이 늘어나 더 많은 학생이 수시모집에서 충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수시모집에서 미등록 충원을 통해 합격통보를 받은 경우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은 지원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이 길어지면서 정시모집은 1주일 정도 늦춰져 내년 12월 24일부터 12월 30일 중 대학별로 3일 이상 접수를 받는다. 수능 이후 정시원서접수까지 한 달 넘는 정도의 기간을 활용해 정시지원과 관련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 입시에서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인원은 24만3748명으로 전체 4년제 대학 입학 모집의 66.7%를 차지한다.

올해 수시모집이 24만1093명으로 64%인 것에 비해 2655명 늘었다. 그러나 국가보훈자, 저소득층 등 사회배려대상을 포함하는 고른기회대상자 전형에서 1만758명 늘어난 1만5493명을 모집하고, 일반전형은 12만4426명을 선발해 2015학년도보다 1만1951명이 줄었다. 수시모집의 전체 모집인원이 늘었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수시모집의 전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2016학년도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논술, 적성검사 전형의 모집은 줄고,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은 늘었다.

하지만 고른기회대상자 등 특정자격기준이 필요한 전형들을 포함하고 있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실제 일반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이 크게 늘었다고 볼 수 없다.

또 상위권 대학일수록 논술전형 모집인원 감소폭은 적고 서강대의 경우 내년도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이 2015학년도보다 88명 더 늘어나는 등 오히려 증가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역의 대학에서 해당 지역의 고교 재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전국 수험생의 경쟁이 아닌 해당 지역 내 학생들 간의 경쟁이기 때문에 해당지역 학생이라면 일반전형보다 지역인재전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내년에 2502명 증가한 9980명을 선발하는데 그 중 의ㆍ치ㆍ한의예과 모집이 646명으로 올해보다 96명이나 증가한다.

경북대, 부산대, 순천향대, 한림대의 모집인원이 늘었는데 이들 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해당 지역 학생들은 고려해 볼 만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02학년도에 수시가 도입된 이후 12년간 꾸준히 증가한 수시모집인원이 이제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선 듯 하다”며, “내년도 입시에서는 지역인재 특별전형의 모집인원이 증가했고, 특히 의ㆍ치ㆍ한의예과 지원희망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