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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적정 수면시간 유지..."나는 잘할 수 있다" 최면 걸어라

적정 수면시간 유지..."나는 잘할 수 있다" 최면 걸어라


수능생 컨디션 관리 어떻게
약간 소음 있는 장소에서 실전 연습

국어ㆍ수학ㆍ영어ㆍ탐구 순으로 공부

쉬운 문제부터 풀며 시간안배 익혀야

수능 전날 더운 물로 샤워하고 취침

안 먹던 약물ㆍ영양제 등 섭취 삼가야

쉬는 시간에 볼 오답노트 준비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에게 남은 건 수능 당일 최상의 집중력과 컨디션으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는 일이다. 이날을 위해 길게는 몇 년 간 노력해 온 수험생들이 수능 당일 최적의 상태를 만들기 위한 컨디션 관리법을 입시전문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수능형 인간이 돼야

수능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실제 수능을 치르는 시간대에 맞춰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의 순서대로 문제를 풀면서 수능의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는 매일 수능을 본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시험 당일 긴장을 줄일 수 있다. 공부를 할 때 아주 조용한 곳을 선호했던 수험생이라도 앞으로는 실제 수능 시험 장소처럼 약간의 소음이 있는 곳에서 문제를 푸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는 “답안지 마킹까지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실전처럼 꼼꼼히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면서 시간 안에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과감히 건너뛰고 쉬운 문제를 먼저 푸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실전에서도 시간 안배를 적절히 하기 위해서다.

또 적정 수면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낮에 조는 습관이 들면 낮 시간에 치러지는 수능 시험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오후에 낮잠을 자고 싶을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혹은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는 등의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신감을 유지해야

수능 마무리 시기에는 마음이 떨리고 긴장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때 마냥 걱정하고 불안해 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수시 지원 대학에 떨어졌다거나 수시에 합격한 친구가 주위에 있더라도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스스로에게 잘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어 끝까지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급한 마음에 새로운 문제집을 사서 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지금까지 공부해 온 내용과 관련된 문제만 다 맞혀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올해 수능의 출제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6ㆍ9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출제된 문제와 틀렸던 내용들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전체 시험에 영향을 미치는 1교시 과목을 공략해야 한다. 언어 영역 시험을 기분 좋게 치르고 나면 남은 과목에서도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는 “첫 과목의 영향이 남은 과목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을 매일 30분씩이라도 꾸준히 할애해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당일 체크리스트

수능 당일 몸과 마음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수능 전날은 저녁 식사 후 따뜻한 물로 샤워한 뒤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수능 전날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긴장감과 불안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활발한 두뇌 활동을 위해서 수능 날 아침식사는 꼭 먹는 것이 좋다. 다만 영양식품이나 약물을 갑작스럽게 섭취하는 것은 자칫 몸에 탈이 나게 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시간 분배를 강조했다. 시간에 쫓겨 아는 문제도 실수하지 않도록 수학영역에서 시간관리를 꼼꼼히 한다. 영어영역에서는 듣기 시간에 독해 문제를 푸는 경우도 있는데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쉬는 시간에는 평소에 사용했던 간단한 단어집이나 오답노트 등을 이용해 다음 과목을 준비하는 게 좋다.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의 책을 가져가 초조하게 외우려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교육전문업체 타임교육 인문입시센터는 “수능이 입시의 끝이 아니기 때문에 수능 시험 가채점을 한 후 논술 일정 계획을 잡는 등 입시의 마지막까지 차분함과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