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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6·9월 모의평가 복습으로 수능 D-22 대비

6·9월 모의평가 복습으로 수능 D-22 대비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두 차례(6·9월) 모의평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한 두 문제로 등급이 엇갈릴 수 있고 중하위권 학생들 역시 시험이 쉬우면 성적 변동 가능성이 크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했던 모의고사를 살펴 보면 수능 출제 문제들의 예측이 가능하다. 6·9월 모의평가 문항별 정답률을 토대로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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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역대 최다 만점자(5.37%)가 나왔다. ‘쉬운수능’으로 논란이 됐던 2012학년도(영어 2.67%)의 두 배 수준이다. 9월 모의평가에선 국어 만점자가 A형 4.19%, B형 5.34%로 기록을 세웠다.

모두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이 될 만큼 문제가 쉬웠다. 정부는 실제 수능도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상위권 학생들은 정답률이 낮았던 문제를 중심으로 기출 문제를 반복 학습하고 중위권 학생들은 출제 빈도가 높은 문항들의 개념을 확실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두 차례의 모의평가에서 정답률이 낮았던 어려운 문항은 국어에선 문법과 문학, 수학에선 함수와 로그, 영어에선 빈칸추론 등이었다. 특히 국어는 6월과 9월 모두 문법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 정답률이 가장 낮았던 6월 국어A형 14번(50.8%) 문제는 띄어쓰기와 관련된 품사의 기본 개념을 물었다.

‘본용언+보조용언’, ‘본용언+본용언’ 등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문제 이해부터 쉽지 않았다. 임성호 대표는 “상위권 등급을 결정짓는 핵심이 문법”이라며 “평소 틀렸거나 애매했던 문제를 중심으로 개념을 명확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의 열처리’와 관련된 과학 지문을 읽고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는 같은 시험 27번(51.5%) 문제도 까다로웠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과학·사회 등 전문 분야의 지문을 공략하기 위해선 EBS 교재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하고 빠른 독해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에선 9월 문과생이 주로 치른 A형 30번 정답률이 5%로 가장 낮았다. 제시된 지수함수의 조건에 맞는 그래프를 그릴 수 있어야만 풀 수 있었다. 최근 평가원이 고난도 문제로 가장 많이 출제하는 유형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어려운 문제를 틀리면 강의나 해설지를 통해 풀이과정만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수식을 증명하거나 풀이과정을 수십번씩 반복해 완벽히 자기 것으로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9월 34번 문항(40.5%)이 가장 까다로웠다. 소비자 행동에 내재된 시장 경제의 원리를 제시한 지문을 읽고 빈칸에 들어갈 문장을 추론하는 문제였다. EBS와 연계되지 않아 수준 높은 독해력이 필요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등급을 가르기 위한 고난도 빈칸 추론 문제는 EBS에서 출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문맥을 좌우하는 연결사와 주제문, 근거문, 예시문 등 기본적인 단락 구조를 파악하며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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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학생들은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정답률 60% 이상 문항 중 국어는 전체 45문항 중 문법과 화법에서 10~11문제 가량 출제됐다. 문학은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이 4~5문제 씩 비슷한 빈도로 나왔다. 임성호 대표는 “문법은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기출문제 중심으로 개념을 숙지하고 EBS에 나온 문학과 사회·과학 등 지문을 반복 학습해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은 문과생이 주로 본 A형은 미적분과 함수·행렬에서, 이과생 중심인 B형은 행렬과 확률·방정식·벡터 등에서 골고루 나왔다. 이치우 실장은 “어려운 문제를 풀어 외우려하기 보다 기본적인 이해력을 묻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실전에선 쉬운 것부터 100% 맞춘다는 생각으로 먼저 문제를 풀고 시간을 잘 안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글의 순서와 흐름을 파악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고 비중이 큰 듣기(45문항 중 14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윤석만 기자

윤석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