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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고교 문·이과, 국·영·수·사회·과학·국사 ‘공통과목’ 배운다

고교 문·이과, 국·영·수·사회·과학·국사 ‘공통과목’ 배운다

ㆍ2018학년도부터… 초등 1·2학년 수업시간, 주 1~2시간 늘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부터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한국사를 공통과목으로 배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1~2학년 수업시수는 주당 1~2시간 늘어나고, 이 시간에 ‘안전생활’ 과목을 별도로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개정연구위)는 11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을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2일 충북 한국교원대에서 열리는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24일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통과목 중 국어·수학·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은 각 8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수업)가 편성되고, 한국사는 통합사회와는 별도로 주당 3시간씩 2학기 동안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새 교육과정의 세부사항과 교과별 각론은 내년 하반기에 최종 확정·고시된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기초소양 함양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미래의 국가 인재상에 대한 폭넓은 논의나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없이 고작 6개월 남짓한 시간에 밀어붙이는 데 대한 졸속 추진 논란도 커지고 있다.

보수·진보 교원단체 모두 비판적인 논평을 내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과정 개편 방향은 교육현장 교사와의 괴리감을 줄여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85%가 교육과정이 개정되고 있는 것을 ‘모른다’고 답한 결과를 발표하며 “교육과정이 교육현장과 유리된 채 독점적·폐쇄적·일방적으로 개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숙 기자 song@kyunghyang.com>

 

 

‘고교 문·이과 통합’ 과학비중 축소 논란

[한겨레] 정부 “현 초등6년부터 통합 교과”


교육계 “과학 홀대·국영수 편중”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개정연구위)가 11일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 시안을 발표했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8년부터 고교 통합사회·통합과학이 공통과목으로 도입되며 2021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포함된다.

그러나 과학 필수이수단위가 한국사를 포함한 사회 교과군보다 적고, 국영수 편중 교육과정도 여전해 과학기술계를 비롯한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다.

교육부가 내세운 교육과정 개편의 가장 큰 목표는 ‘창의·융합인재 양성’이다. 문과생이 과학을, 이과생이 사회를 공부하지 않는 현행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겠다는 게 핵심이다.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한국사를 문·이과 구별 없이 배우는 고교 공통과목으로 도입하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등 융합형 과목을 개발하기로 했다. 개정연구위는 고교 필수이수단위 조정과 관련해 세 가지 시안을 발표했는데, 1~3안 모두 과학 교과군 필수이수단위(12~14단위)가 ‘사회+한국사’(16~18단위)보다 4단위(1단위는 일주일에 한시간씩 한학기) 적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