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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D-100 터닝포인트는 ‘선택과 집중’ //수능 D-100… 영역별 대응법

수능 D-100 터닝포인트는 ‘선택과 집중’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오는 5일이면 수능 시험까지 꼭 100일이 남는다. 수험생은 각자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남은 시간을 활용할 때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고 서류를 준비하느라 수능 공부에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평소 학습 패턴과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의 도움으로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마지막 터닝포인트를 알아보자.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으로 영역별 강약 분석

재학생만 치른 3월·4월·7월 교육청 학력평가와 재수생을 포함한 전체 수험생이 응시한 6월 모의평가, 사설모의고사에 이르기까지 수험생은 상반기에 4~7회의 모의고사를 치렀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신의 수능 영역별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부족한 영역이나 단원을 목표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맞춰 어떻게 준비할지 평가하고 그동안의 학습 방식을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험생 A씨의 경우, 상반기 모의고사의 영역별 백분위 성적 평균은 영어 > 수학(A) > 사탐 > 국어 순으로 우수하다. 또한 평균 백분위와 최저 백분위 차이를 비교하면 수학(A) < 영어 < 탐구 < 국어 순으로 차이가 작게 나타난다. 따라서 학습 우선순위를 정할 때 국어가 제1순위가 된다. 이를 파악했다면 그 다음엔 세부 학습 내용을 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등으로 구분해 그중 부족한 영역을 위주로 학습해 나가는 것이 성적 향상의 지름길이다.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역은 선호도 역시 낮을 가능성이 높다. A와 같은 상황에서, 부족한 국어에 집중하려고 마음먹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국어를 미뤄둔 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영어 공부를 하게 되기 쉽다. 이러한 습관이 계속되면 결국 국어 학습에 결손이 생긴 채 수능을 맞이하게 되므로 자신이 정한 영역별 학습 시간을 명확히 지켜야 한다.

◆수시 최저학력 기준이 되는 영역 찾기

수시에서 수능성적은 주요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된다. 수시 지원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면 대학·학과별로 정한 최저 등급을 충족할 수 있도록 영역별 학습의 우선순위를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A씨의 경우 4개 영역 가운데 2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영역은 영어와 수학(A)이다. 만약 2개 영역 2등급이 최저 기준인 대학에 수시 지원을 한다면, 국어 성적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염두에 둬야 할 목표가 영어와 수학(A)에서 2등급을 받는 것이다. 정시 합격을 목표로 4개 영역 전체를 높이는 것이 기본이지만 전략적으로 수시 최저 기준에 맞춘 목표도 필요하다. 다만, 성적이 우수한 영역의 경우 고난도 한두 문제를 더 맞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로 한두 문제를 틀리지 않아야만 안정적으로 목표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한편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반영할 때는 서울대(지역균형), 고려대(일반전형), 이화여대(일반전형)처럼 반영 영역 각각이 해당 등급 이상이어야 하는 경우가 있고, 경희대(논술우수자), 건국대(KU논술우수자), 동국대(논술우수자)와 같이 반영 영역 등급의 합이 일정 등급 이상이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영역별 학습 계획은 성적대별로, 구체적으로

수시 지원 날짜가 가까울수록 수능을 포기하고 수시에만 집중하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상반기에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성적은 오르지 않고, 목표 대학의 정시 지원 점수에는 턱없이 모자라 수시에 승부를 걸고자 하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1~2 때 제대로 준비해놓지 않은 상황에서는 학생부전형이나 대학별고사(논술·면접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오히려 남은 기간 동안 당초 계획대로 수능 공부에 집중한다면 11월 수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상위권 수험생은 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리는 문항 위주로 오답의 유형을 파악하고 영역별 학습의 세부 내용과 학습 난이도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이라면 영역별 만점을 받기 위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문제 유형에 대한 정리가 안 됐는지, 고난도 문항에 대한 학습이 부족한지, 쉬운 문제를 실수로 자주 틀리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위권 수험생은 영역별 강약 분석에 따른 학습 시간 배분과 구체적인 D-100일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영역별로 성적 편차가 심한 경우에는 여름방학 동안 부족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부족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기 때문이다.

하위권 수험생은 지금까지 성적 중 우수한 1개 과목이나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해 9월 시험까지 단기간에 성취감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4개 영역 전부를 똑같은 시간으로 분배해 공부하기보다는 탐구를 포함한 2~3개 영역으로 수를 줄여 정시 목표와 수시 목표를 명확히 하고 학습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수능 D-100… 영역별 대응법

과탐, EBS교재 2권 하루 5쪽씩 꾸준히 공부를
오는 11월13일 실시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5학년도 대입에서는 수능 우선선발 제도가 폐지되고, 대부분 대학에서 전년도 우선선발보다 낮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해 수능의 영향력이 다소 완화됐다. 하지만 주요 대학의 경우 여전히 수시 최저학력기준 통과가 까다롭다. 최종 당락에 미치는 수능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대입전문교육기관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의 도움으로 수능 영역별 D-100일 학습전략을 살펴본다.


◆국어영역

EBS 수능 교재인 ‘수능완성’ ‘EBS N제’에서 많이 연계 출제된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도 A형은 B형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법과 독서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을 구분하는 변별력있는 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문법에서는 중요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할 뿐만 아니라 이를 여러 가지 사례에 적용해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A형의 경우 음운변동 현상과 용언의 활용, 접사의 기능과 파생어, 시제와 피동 표현, 문장의 종류와 문장의 중의성 해소 방법 등은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다. B형에서는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법이 반드시 출제되므로 전체 내용을 익혀둬야 한다. B형의 16번으로 출제되는 국어의 변천 관련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글 창제의 원리, 한글 자음과 모음의 변천, 표기법의 변천’에 대해 공부해 둬야 한다.

화법과 작문은 기존에 제시한 유형에서 약간의 변화를 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서에서는 예술을 공통문제로 출제할 가능성이 크다. 문학의 경우 고전 시가의 지문 표기를 B형에서 A형과 다르게 고어 표기를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수학영역

상위권은 고난도 문항, 하위권은 교과서가 ‘답’이다. 시험의 난이도를 떠나 고난도 문항은 언제나 중요하다. 시험이 다소 쉽게 출제돼 고난도 문항의 수가 적더라도, 이 고난도 문항들을 반드시 맞춰야 1등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에 도전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단원 또는 유형을 찾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들은 처음부터 바로 문제를 풀지 말고 개념부터 차근차근 정리하자. 개념에서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교사나 수학을 잘하는 친구를 적극 활용해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자. 개념정리가 끝났다면 교과서 문제, 특히 예제 문제부터 풀어보자. 교과서 문제는 일단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이므로 풀다 보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

◆영어영역

빈칸 추론, 어법, 어휘, 간접쓰기(이어질 글의 순서 배열, 흐름과 무관한 문장 추론,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 문단의 요약 및 적용) 등의 고난도 유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빈칸 추론’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이다. 이에 대비하려면 글의 핵심어·구와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빈칸에 들어갈 답은 글의 핵심어·구, 주제와 직결되므로 글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어휘에 주목하고 글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간추려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법은 주어와 동사의 일치, 병렬구조, 수동태, 관계대명사, 관계부사, 접속사(특히 명사절을 이끄는 접속사 that), to 부정사, 동명사, 분사, 품사, 도치 등의 문법 내용을 우선 공부해야 한다.

어휘 유형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낱말 자체의 의미도 정확히 알아야 하지만 문맥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015 수능에서는 이어질 글의 순서 배열, 흐름과 무관한 문장 추론,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 문단의 요약 및 적용 등의 간접쓰기 문항에서 6문항이 출제된다. 듣기·말하기 영역도 독해 문제와 마찬가지로 모든 문항에 2점이나 3점이 배점되기 때문에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오는 11월 13일 실시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자신에게 맞는 수험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7일 실시된 2014년도 수능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사회탐구 영역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의 유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사회탐구는 과목별로 20문항이 출제되므로 한 문제를 틀릴 경우 한두 등급이 바뀔 정도로 타격이 크다. 특히 질문의 요지를 잘못 이해하거나 제시된 자료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있더라도 오답을 고를 수 있다.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능의 유형에 익숙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자주 출제되는 주제는 다양한 유형으로 다시 출제되는데,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어떤 식으로 출제됐는지 알 수 있다. 사회탐구는 시사적인 소재와 관련된 교과 주제가 자주 출제되는데, 남북관계와 세계적인 이슈, 특별한 판결, 100년 전 사건 등은 자주 연관돼 출제되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학탐구영역

EBS 수능 교재에 나오는 자료나 내용을 변형한 문항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EBS 수능 교재만 완벽하게 공부해도 중상위권 등급을 받을 수 있다. 과학탐구영역에서 수능과 연계된 EBS 수능 교재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이며, 두 권의 총 페이지는 대략 380쪽 정도다. 따라서 앞으로 100일 동안 하루에 5쪽씩만 꾸준히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기본 원리 및 개념 이해에 대한 문항의 경우 적은 시간의 학습으로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므로, 남은 시간 자주 출제되는 유형 및 그림 자료를 참고하면서 학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수학영역에 약한 수험생은 과감히 과학탐구영역에 집중하자. 이공계열 대학의 경우 과학탐구영역의 비중이 수학영역과 동일할 만큼 높다. 만약 자신이 수학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어렵다면 여름방학 동안 과감히 과학탐구영역의 학습시간을 대폭 늘리는 전략을 세워보도록 하자.

세종=지원선 선임기자 president5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