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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중학생을 위한

특목·자사고 입학하려면? 특성 나타낼 수 있는 교내 활동 꾸준히

특목·자사고 입학하려면? 특성 나타낼 수 있는 교내 활동 꾸준히


입시컨설팅센터 오픈 신동엽 휴브레인 대표./백이현 객원기자

입시컨설팅센터 오픈 신동엽 휴브레인 대표

합격의 열쇠는 '자소서·면접'

모의 면접 해보며 감각 키우길


"유일한 자연계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 의예과 정시모집에 불합격했어요. 수학·물리 올림피아드에서 동시에 금상을 탄 학생도 수시 일반전형에서 고배를 마셨죠. 이른바 스펙을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신동엽 휴브레인 대표는 서울대 입시 결과를 '공교육 정상화'와 연결지었다. 서울대 수시 중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58%) 일반전형에선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교사 추천서가 주 평가 요소인데, 여기에는 교내 활동만 반영하기 때문. 고교 생활에 충실해야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상위 30개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에서 서울대 전체 합격자의 약 35%가 배출됐습니다. 역대 최고 실적이죠. 고교 인지도는 서울대 합격자 수에 따라 달라지므로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인재상을 본뜰 수밖에요. 자기소개서가 특목·자사고 당락을 가르는 주 요인입니다."

◇학생부 연계한 자기소개서로 잠재성 강조

올해부터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선발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신동엽 대표는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져 △학생부 비교과활동 △자소서 작성 △면접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 말했다. 고교 입학담당자는 우선 학생부를 살펴본다. 교사가 작성하는 학생부는 학생이 직접 쓰는 자소서보다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알차고 풍부한 내용을 학생부에 담으려면 학생과 학부모가 먼저 교내 활동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학생부는 매 학년 내용이 평가되므로 1학년부터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난 1월 휴브레인 분당 캠퍼스에서 처음 문을 연 직영 입시컨설팅센터(이하 ‘휴브레인 컨설팅’)는 미처 학생부에 신경 쓰지 못하고 있던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 주 1회 2교시(각 70분) 수업하며 1교시에는 학생의 우수성을 입증할 활동을 찾아 준다. 수행평가를 하거나 교내 토론대회에 출전한 일을 강조하는 식이다. 예컨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반박하라’는 국어·사회 과목 수행평가에서 A(90점 이상)를 맞았다면 ‘정확한 근거를 들어 일본의 잘못된 주장을 반박했고, 우리 국토에서 독도의 중요성을 영토·경제·환경·생태적 측면에서 다뤄 사고과정이 창의적이었다’고 학생부에 쓸 수 있다. 신 대표는 “교내 활동을 단순 나열식으로 적지 말고 학생의 특성을 드러내라”고 강조했다.

2교시에는 면접 대비 수업이 이뤄진다. 신 대표는 “면접에선 자기만의 콘텐츠와 진로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의 6년 입시 노하우가 담긴 휴브레인 컨설팅은 매월 학생의 리포트를 작성해 개별 면접에 대비해 준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항목에서 우수성을 강조하고 부족한 점을 보충한다. 매주 전국 센터에서 모의 면접을 시행해 실전 감각을 기르기도 한다.

◇학업 우수성·진로 계획 모두 나타내야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어학 시험 점수를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적는다면 그 학생은 고입에 실패한다고 보면 된다. 교육부가 지난 1월 밝힌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 발표’에서 “적으면 최대 0점 처리하는 금지 사항” 중 하나여서다. 학생부 평가 항목 중 하나인 ‘봉사활동’‘독서활동상황’은 △학업능력 △자기주도학습과정 △진로계획을 드러낼 좋은 기회다.

신 대표는 독서활동에서 두각을 보이며 올해 외대부고(옛 용인외고)에 입학한 학생의 사례를 들었다. “외교관이 꿈인 이 학생은 매년 약 8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1주일에 한두 권씩 읽은 셈이죠. 진로에 걸맞게 인문학 분야 책을 많이 골랐고 영어 원서도 30권 가까이 읽었습니다. 책을 읽고 영어 독후감을 썼다면 ‘독후 활동을 통해 영작문 실력을 늘렸다’고 표현할 수 있죠. ‘UN 및 국제기구 문서 번역봉사’도 권했습니다. 외교에 대한 진로계획과 ‘번역이 가능하다’는 영어 실력을 동시에 증명하는 방법입니다.”

[박기석 맛있는공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