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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고1 학생들 2017 대입제도 특징·준비방법

고1 학생들 2017 대입제도 특징·준비방법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 내신성적 관리 힘써야
성공적인 대학 입학의 3요소를 꼽으라면 내신관리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 비교과 활동을 들 수 있다. 후회 없이 3요소를 두루두루 관리하려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고1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7학년도부터는 입시제도가 많이 바뀌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효율적인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입시제도가 워낙 자주 바뀌는 탓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 복잡한 대입제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고1 학생을 위해 진학사의 도움으로 2017학년도 대입제도와 준비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한국사 이젠 필수과목

2017학년도 수능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이다. 선택과목인 지금도 한국사는 외울 것이 많고 학습량도 많은 편이어서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많은 학생에게 ‘기피 과목’이었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학습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컸다. 그러나 문제는 최대한 쉽게 출제하고, 한국사에 한해 절대평가를 적용해 성취 등급만 제공한다는 계획이어서 큰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말 많고 탈 많은 ‘수준별 수능’이 2017학년도에는 완전히 폐지된다. 2015학년도에는 영어가 공통 출제되고 2017학년도에는 국어도 수준별 분리 없이 공통으로 나온다. 수학만 계열에 따라 나형(인문)과 가형(자연)으로 분리돼 실시된다. 이에 맞춰 공부해오고 있는 대다수 고1 학생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자연계 학생에게는 조금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폐지논의까지 있었던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폐지되지는 않고, 완화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단, 등급으로만 적용하고 백분위는 사용하지 않는다.

학생부도 기존과 동일하고 석차등급제, 즉 상대평가로 반영된다.

◆무엇부터 준비할까?

고1 학생에게 대입은 아직 멀고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우선, 큰 틀에서 접근해보자.

2015학년도 대입을 기준으로 수시는 4개 유형, 정시는 2개 유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이대로 지속되면 2017학년도 대입도 간소화된 전형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전형을 나눠보면 수시모집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대학별 고사(논술 등), 실기 위주 전형(특기자전형 등)이 있고,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와 실기 위주로 나뉜다.

그런데 1학년 학생은 아직 계열 선택을 하기 전이므로 무엇보다 먼저 진로설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의 적성과 특기, 장래 희망 등을 발견했다면 심사숙고해서 진로계획을 세워나가고,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진로검사나 진로탐색의 기회를 다양하게 가져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계열을 선택한 후에는 희망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그에 따른 전형별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한다.

수시모집을 감안한다면, 고1 학생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내신(교과)성적 관리라 할 수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과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하면 대입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사진은 서울의 한 여고 교실에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2015학년도 대입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상위권대학을 중심으로 교과 100%를 반영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이때 교과성적을 적용하는 방법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모두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별 지원 학생들의 성적편차가 크지 않고, 상당히 높은 성적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1학년 1학기부터 내신성적 관리에 힘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보통 1단계는 서류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진행되는 전형이다. 고 1학생이나 학부모들 중에는 서류를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추세는 학교 밖에서 준비하는 ‘스펙쌓기식’ 서류준비보다는 교내에서 준비하는 활동의 비중이 높고, 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1학년 때부터 무리하게 경시대회나 외부에서 실시하는 활동에 참여하기보다는 학교 내에서 동아리 활동이나 학교경시대회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도 ‘시간 때우기 식’의 활동이 아닌 일관성 있고, 꾸준하게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논술전형은 1학년 초기부터 준비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인문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은 무엇보다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꼭 논술을 위해서라기보다 내신과 수능의 모든 시험은 독해력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자연계를 희망하는 학생은 논술준비를 위해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학교시험의 심화문제 등의 풀이과정을 통해 준비하고, 고난이도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실제 상담을 해보면 대입 직전에 많은 수험생이 후회하는 것이 부족한 내신이나 수능성적을 다른 전형요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착실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며 “내신이나 수능성적 관리만 잘해도 고3이 되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