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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플립러닝, 이렇게 시작해요

플립러닝, 이렇게 시작해요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 기자][암기하는 수업에서 탈피해 생각하는 수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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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라 기존 수업 방식의 역에 해당하는 플립러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티처빌
자유학기제가 도입됨에 따라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진로교육과, 생각하며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플립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수업 방식에서는 책을 읽고, 수업을 들은 뒤, 학습내용을 잘 숙지했는지 확인하고자 숙제를 해야 했다. 그러나 플립러닝, 즉 거꾸로 수업에서는 수업방식이 반대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수업 전에 수업 내용을 비디오를 통해 학습하고, 수업 시간에는 그 내용을 토대로 토론을 하거나, 과제를 수행한다.

토론·토의 수업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다. 수업 일부에 토론수업을 적용한다 해도 아이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 인가 교원연수 전문 원격교육연수원 티처빌 관계자는 "암기하는 수업이 아니라 생각하는 수업으로 바꾸고자 하는 교사들 사이에서 토론 수업과 협동학습, 플립러닝 등이 시도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하여 영상 활용 수업이나 토론과 모둠수업 노하우를 담은 연수들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티처빌 원격교육연수원이 운영하는 연수들도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수업이 바뀐다! 아이들이 주도하는 토의토론 수업' '토론의 달인을 키우는 토론수업' '함께하는 협동학습! 행복한 교실수업!' '즐거운 협동학습' 등 현직교사들이 실제 수업에 적용해 본 수업 노하우를 담은 현장성 높은 연수들이 인기가 높다.

플립러닝에는 개별화 수업, 프로젝트 중심 학습 등과 같은 학습자 중심 활동 시간을 포함시킬 수 있다. 이 수업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정보를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수업의 효과로는 학생들의 수업 중도 탈락율이 감소되며 학생들이 학습하게 되는 정보의 양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사실 플립러닝은 대학에서 먼저 도입됐다. 2012년에 KAIST가 도입한 'Education 3.0 프로그램'이 거꾸로 수업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접속해 교수가 사전에 준비한 강의 비디오, 강의 슬라이드, 외부 동영상 등 디지털 자료를 반복해 개인별 진도에 맞춰 학습하고, 최소 주 1회 실시되는 강의실 수업에서 온라인에서 학습한 내용을 학생과 교수, 학생과 동료 학생들 간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그룹을 만들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학생 주도로 진행되는 플립러닝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교사가 제시한 영상이나 강의를 미리 충분히 반복해서 보고, 수업시간에 질문할 내용을 미리 생각해야 한다. 또한 다른 학생이 질문할 만한 내용을 미리 찾아보고 대답할 내용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학생이 질문하고, 대답도 학생이 하며, 토론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형태의 수업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