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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 "수시 일반전형 면접 문항, 단순 문제풀이형 출제 안할 것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 "수시 일반전형 면접 문항, 단순 문제풀이형 출제 안할 것"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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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3일 "2015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면접 문항은 30분의 답변 준비 시간 동안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문항이 출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정도원 기자
서울대학교 입학본부는 지난해 11월 14일 '201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예고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2015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를 발표해 이를 구체화했다.

수험생 및 학부모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전체 입학 정원의 53.4%인 1675명을 선발해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수시모집 일반전형의 변화다. 서울대는 지난해까지 모집단위별로 면접 문항을 각자 출제해 문항의 형식이나 답변 준비 시간, 면접 시간 등이 제각각이었다. 올해부터는 입학본부에서 면접 문항을 공동 출제함으로써 모집단위에 관계없이 동일한 답변 준비 시간과 면접 시간이 부여된다. 답변 준비 시간은 30분, 면접 시간은 15분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3일 "지난해까지는 모집단위별로 면접 문항이 다 달랐으며 답변 준비 시간과 면접 시간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며 "이를 통일함으로써 서울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면접 준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단, 음·미대와 의·치의·수의대는 공동 출제 문항을 면접에서 활용하지 않으며 실기평가를 활용한 심층질의나 인·적성 면접을 진행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 중 사회대 경제학부, 경영대, 농생대 농경제사회학부, 생활대 소비자아동학부와 의류학과, 자유전공학부는 수학 관련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선행 발표된 '201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주요사항'에서 "공동 출제된 문항을 활용하지 않는 모집단위에서는 교과 관련 문제풀이형 면접 문항을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를 뒤집어 해석해 '공동 출제된 문항을 활용하는 모집단위에서는 교과 관련 문제풀이형 면접 문항이 출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됐던 바 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도 일부 학부·학과에서는 '본고사 수준의 수학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3일 만난 입학본부 관계자는 이러한 전망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답변 준비 시간과 면접 시간이 각 30분, 15분으로 통일되는 상황에서 무슨 본격적인 교과 문제풀이형 문항을 출제하겠느냐"고 반문하며 "30분의 답변 준비 시간 동안 수험생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될 것이며,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그 수준도 수학I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 등 문과 수험생들이 공부하는 수학의 범위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제될 면접 문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문제풀이형이 아니라 자료제시형으로 출제한다는 방침"이라며 "경영대, 경제학부 등은 전공 수업 과정에서 수학을 활용하기 때문에 수학 관련 제시문이 포함된 것으로, 답변 준비 시간이 45분이나 1시간에 달했던 시절에 출제됐던 수학 관련 유형보다는 훨씬 난이도가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