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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거꾸로교실? 집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숙제해요

[공동포럼] 수업디자인01. 거꾸로교실? 집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숙제해요!

- 교육부-한국교원대-새교육개혁이 함께 만든 작품 ♪ [공동포럼::신학기,수업을바꾸자] 후기 -

교사, 교실 수업을 디자인하다
여정민Ⅰ인천장도초 교사

일방적으로 가르친다는 이미지보다는 수업을 디자인한다는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교사.

이러한 교사가 가져야 할 수업 디자인 기술의 사례로 여정민 선생님이 제안한 건 바로 세 가지!

Flipped Classroom(거꾸로 교실, 수업 뒤집기), 개념지도와 핵심성취기준에 따른 수업, 성장평가포트폴리오와 루브릭 !

연수로 향하는 길, 가장 궁금한 키워드 중 하나였던, 도대체 뭐가 거꾸로란걸까- 했던 거꾸로 교실!

그리고 이번에 접하여 '와, 지금 성취기준을 이렇게 골라가고 있었어?' 라고 놀라게 한 핵심성취기준

평가 기준이 이처럼 다양해지는구나, 바빠지겠는걸- 싶은 '성장평가포트폴리오와 루브릭'

이 세 가지를 차근차근 쉼표 찍어가며 살펴보기로 해요. (※ 공동포럼 자료집 인용)

1) 수업디자인1 - Flipped Classroom (거꾸로 교실)

첫 번째 수업디자인은 Flipped Classroom(이하 거꾸로 교실)이다.

공자는 知之者不如好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 好之者不如樂之者(호지자불여락지자)라 하여 배움에 있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즐기는 것을 중요히 여겼다. 사마천은 자신의 공부법을 好學深思(호학심사), 心知其意(심사기의)라고 하였다.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해서 마음으로 그 뜻을 안다는 뜻이다. 우리 학생들의 공부법도 이러해야 하지 않을까?

기계적으로 똑같은 깡통에 맞춤식으로 집어넣는 산업화 시대의 표준화에 적합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속도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스스로 학습의 속도를 선택할 수 있어야 ‘호
학심사 심사기의’인 능동적인 배움과 즐거운 배움이 가능할 수 있다.

이를 위한 하나의 교수·학습모형으로 거꾸로 교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존 강의와 가정 학습에서의 과제 수행을 거꾸로 바꾼 모형으로 학습자는 웹 플랫폼에 제공된 강의 내용을 가정에서 미리 학습하고, 교실에서는 학습한 개념을 문제해결에 적용, 실험, 토론하거나 협력 프로젝트 학습을 수행한다. 이처럼 거꾸로 교실을 수업디자인에 적용한다면 실제 수업 시간 학생들의 적극적인 상호작용과 협력학습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다.

또한 인터넷 기반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교수학습 방법으로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스스로 학습 속도를 조절하고 반복, 되감기 등으로 영구적으로 복습 및 수정이 가능하게 하는 수업이기도 하다. 사실 현재 공교육 체제에서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식 수업을 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있다. 하지만 교실 안에는 학생 수만큼의 다양한 속도가 있고 학생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공부를 해야 한다. 교사가 정해놓은 속도대로 가지 않는다고 부끄러울 이유는 없다. 다양한 등산로를 본인이 원하는 경로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똑같은 경로를 제시하고 정해진 시간만큼 달리게하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즉, 속도차는 학습의 스타일이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학생들은 거꾸로 교실을 통해 획일적인 속도의 제한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물론, 거꾸로 교실 자체가 능동적인 배움과 즐거움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이는 학생들이 개인의 학습 속도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꾸로 교실이 단지 잡동사니 도매상처럼 동영상을 제공하는 웹 플랫폼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학생 개개인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배움이 될 수 있도록 교사가 수업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또한 거꾸로 교실을 활용한 수업이 개인의 학습 속도를 존중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때 그 가치는 분명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거꾸로 교실을 통해 능동적인 상호협력과 개인의 학습 속도를 배려한 학습을 실제 교실 수업에서 어떻게 구성하고 적용할 지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

F lip p e d C la ssro om

인 터 넷 기 반 의 테 크 놀 러 지 를 활 용 하 여 기 존 의 강 의 수 업 은 가 정 학 습 으 로 비 디 오 나 오 디 오 를 통 해 학 습 하 고

교 실 에 서 는 학 습 자 -교 사 간 , 학 습 자 간 상 호 작 용 및 협 력 학 습 등 으 로 학 습 하 는 형 태





 

 

하양샘ⓒ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 학교가 학원과는 다를 수 밖에 없는 곳이란 걸 보여주기 위해,

학교 교실 안에서의 상호 작용 활동을 더욱 더 늘리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Flipped Classroom .

 

물론 가정에서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모델과 아이디어가 아직 적다는 단점은 있지만,

과학과목처럼 실험과 토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하는 수업의 경우 이러한 방법을 부분적으로 도입할 수 는 있을 것 같아요 :)

 

그리고 어쩌면, 기술이 발달하고 발달하여 언젠가 그 어느 미래에는 아이들 모두 집에서 이론 공부를 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

그 때 우리네 학교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여선생님이 남긴 마지막 말을 끝으로, 거꾸로 교실 탐구는 갈무리 :)

 

"새 학기! 수업이 달라지기 위해서는 분명 모험이 필요하고 기존에 당연시 되어왔던 제도들을 비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물론 제가 제시한 교실 수업 디자인 역시 그대로 따라한다면 새로운 트랜드를 쫓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요. 그러므로 우리 학교와 학급에 맞는 단기적 차원이 아닌 보다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교육과 배움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