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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포기하지 마세요~ 왜 틀렸는지 이해하면 문제 없어요"

"수학 포기하지 마세요~ 왜 틀렸는지 이해하면 문제 없어요"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 기자]['생각수학1031' 개발한 시매쓰출판 강종태 본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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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매쓰출판 강종태 본부장이 변화한 수학 교육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MT교육 정도원 기자
"앞으로 국내 초중고 수학교육은 내가 써먹을 수 있는 지식, 즉 살아 있는 지식을 습득하여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학문이 될 것입니다."

최근 스토리텔링 수학문제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생각수학1031'을 개발한 강종태 시매쓰출판 본부장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포기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많아 그들의 이해능력을 높여주고자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가 어떻게 쓰이는지, 필요성의 맥락에서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학습서를 만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매쓰, 변화한 초등학교 수학 교과 과정에 따른 스토리텔링 수학 문제집 펴내"

지난해 수학교육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교과내용의 양을 20% 감축하여 많은 내용의 얇은 학습에서 핵심 내용의 깊이 있는 학습으로 전환했고, 스토리텔링 요소를 가미해 수학적 의미, 역사적 맥락, 실생활 사례 등을 학습배경으로 제공했다. 과정을 무시하고 성적을 내기 위한 문제풀이에만 급급했던 기존의 행태에서 학생들에게 생각하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충분히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준 것이다.

그 동안 영재교육원, 경시대회 대비서, 사고력 수학교육 학습서 등을 개발해왔던 시매쓰출판은 본격적으로 초등 교과 대비 문제집에 사고력과 창의성,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활동과 방법들을 담았다.

"생각수학1031은 초등학생의 사고력과 창의력까지 기를 수 있는 수학 문제집"

강 본부장은 "어릴 때부터 주변 환경과 상황 속에서 발견하는 수학적 개념을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소화해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생각수학1031은 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갖춰야 할 수학적 사고력과 추론 능력,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 수학적 역량의 계발까지 고려한 초등수학 학습서"라고 말했다.

수학 문제를 풀며 의사소통능력과 창의력이 형성될 수 있을까. 강 본부장은 "개정수학 내용을 보면 교육의 주체는 학습자"라며 "정말 이해했는지 말해보고 글로 써보고, 실제 생활에서 그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게 하는 등 문제집 속에 교육주체인 학습자가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표현하도록 격려한다"고 설명했다.

"신데렐라의 구두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길이의 단위 개념 익혀"

'생각수학1031'은 수학적 의미가 담긴 동화나 실생활 상황에서 조작, 직관, 발견, 추상 등 탐구하고 사고하는 활동을 통해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생의 시각과 언어로 수학적 의미가 담긴 문장이나 그림, 도형, 그래프 등으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활동을 다양하게 하는 등 이해의 정교화를 추구한 초등 수학 문제집이다.

예를 들면 '길이'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신데렐라' 동화에서 요정이 신데렐라의 구두를 만들기 위해 발 길이를 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여러 활동을 통해 '뼘'과 '너비' '센티미터' 등 길이의 기본단위 개념과 어림하여 양감을 익히는 방법을 알게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상상을 하면 수학에 대한 흥미뿐 아니라 이러한 상황에서 수학 개념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쓰이는지 자연스럽게 학습하며 개념을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수학, 암기가 아닌 이해로 접근하면 포기할 일 없어"

이런 변화된 수학교육의 흐름 속에서 가장 중시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이해력'이다. 특히 수학은 학습 내용이 나선형으로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과목이다. 초등학교에서 자연수를 거쳐 분수·소수로, 중학교에서는 정수를 거쳐 유리수·실수로 수가 확장되고, 각 범위에서 수의 성질과 연산을 학습하게 된다. 상위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수학성적이 떨어지고 급기야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수가 복잡하고 어려워서다.

어렵다면 누구에게나 어려워야 하는데, 수학을 힘들어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습능력, 즉 이해능력이 떨어진다. 이들은 대부분 수학을 암기 과목처럼 개념과 정리, 공식, 법칙을 훑어보고 문제 푸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만약 자연수와 그 연산 원리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실수 범위에서 어려워하지 않는데,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취하여 빨리 앞으로 나가려는 학습 방법이 결국 수학을 포기하게까지 만드는 것이다. 강 본부장은 "과도한 선행학습이 도리어 아이들을 함정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수학적 이해를 위한 문제집 속의 탐구활동들이 논서술형 평가가 점점 강조되고 있는 학교 시험을 대비할 수 있을까. 강 본부장은 "'생각수학 1031'은 조건을 바꾸어 문제를 만들거나 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수학적 주제를 담은 문제 만들기 유형을 통해 문제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 문제를 맞혔는지 틀렸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 자신이 개념을 옳게 알고 있는지 잘못 알고 있다면 왜 그런지 이유를 파악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사고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해한 바를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말과 글로 설명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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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 문제집 '생각수학1031'은 호기심과 흥미를 일으키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수학적 의미가 담긴 문제 상황을 제시해 수학적 사고를 확장시킨다. /사진=MT교육 정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