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중학생을 위한

교사 추천서 미리 부탁… 면접 전 자소서 꼼꼼히 숙지해야

교사 추천서 미리 부탁… 면접 전 자소서 꼼꼼히 숙지해야


(왼쪽부터)강제훈<광주과학고>, 김민준<서울과학고>./ 이경민 기자

과학영재학교 입시 준비법

내달 3일 대전과학고 입학 요강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과학영재학교(이하 '영재학교') 입시 레이스가 시작된다. 2014학년도 영재학교 신입생 2인이 귀띔한 입시 준비법을 전형별로 정리했다.

1차_서류

담임·교과 교사 각각 추천서 필요

1차 전형에선 자기소개서·영재성 입증자료·추천서·학교생활기록부 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서울과학고 입학을 앞둔 김민준(서울 경원중 졸)군은 지난해 이맘때쯤 1차 전형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각종 수상 내역이 많았던 김군은 자기소개서에 기재할 경력 사항을 정리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입학담당관에게 '과학만 아는 외곬'의 이미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던 김군은 봉사활동과 회장 선거 도전 경험 등을 자세히 썼다. 대회 수상 경력에 대해 언급할 때도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에만 초점을 맞춰 서술했다.

영재학교는 담임 교사와 교과 교사 각각 한 명이 쓴 추천서 제출을 요구한다. 지원자는 늦어도 3월 중엔 교사에게 추천서 작성을 부탁하는 게 좋다. 영재학교 다섯 곳에 지원했던 김군은 "내가 원서를 내는 만큼 선생님도 추천서를 써야 하기 때문에 3월 중순쯤 원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2차_지필고사

내신·지필고사 공부 시간은 3대7


4월 중순에서 5월 초는 영재학교 지원생에게 가장 힘든 기간이다. 학교 중간고사와 2차 지필고사 준비 기간이 겹치기 때문. 김군은 내신과 영재학교 입학고사 공부 비율을 각각 3대7로 조정했다. 단, 이 같은 일정을 소화하려면 직전 겨울방학이 끝날 때까지 2차 지필고사 공부를 끝내놔야 한다. "시험 막바지엔 새로운 문제보다 전에 풀었던 문항을 훑었어요. 영재학교는 '중학교 과정 이상에서 문제를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중학교 교과 문제집도 다시 봤고요." 시험 한 주 전부턴 시험 시간표에 맞춰 생활했다. 이를테면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기상부터 이동 소요 시간까지 고려해) 오전 7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다.

'마음 채비'도 중요하다. 지난해 광주과학고는 타 학교보다 입학 전형을 약 한 달씩 늦게 치렀다. 이곳 합격생인 강제훈(경기 고양 행신중 졸)군은 "광주영재학교 2차 시험을 치기 전 다른 영재학교에 모두 불합격해 마음을 추스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전 중 2 초부터 영재학교 입학을 준비했어요.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 불합격은 당연한 결과였죠. 마음을 비우고 영재학교에 가고 싶었던 이유를 떠올리며 초심을 되찾은 뒤에야 시험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죠."

3차_면접·캠프

자기소개서 내용 숙지 필수


3차 시험은 학교별로 면접이나 1박 이상의 캠프로 치러진다. 강군은 2차 시험 대비차 훑었던 올림피아드 문제를 복습하는 동시에 중 1부터 봐왔던 '수학의 정석'(성지출판)을 보며 각종 증명 문제 풀이에 나섰다. 특히 방법을 달리하며 같은 결론을 낼 수 있는 증명 방법을 연구한 강군은 "실제 3차 시험에서 증명 문제가 나와 쾌재를 불렀다"고 귀띔했다.

면접 전엔 본인의 자기소개서 내용과 학교생활기록부상 특징 등을 숙지해야 한다. 강군은 면접장에서 낮은 영어성적, 위기 극복담, 교우관계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한 답은 모두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냈다. "면접장에 갖고 갈 건 강인한 정신력이면 충분합니다. 면접관이 곤란한 질문을 던져도 최대한 또박또박 대답하는 게 좋고요. 물론 노력 없인 자신감도 생기지 않습니다. 전 중 2 때부터 만들었던 진로 관련 스토리를 줄줄 외우고 있었더니 어떤 질문을 받아도 당당하게 받아칠 수 있었어요."



[최민지 맛있는공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