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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 증가… 어떻게 대비할까?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 증가… 어떻게 대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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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는 학생부와 논술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로 간소화된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중 명칭이 바뀐 전형이 눈에 띈다.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던 입학사정관전형이 학생부중심전형 중 하나인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게 된 것이다.

실제 입학사정관전형의 평가요소인 서류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준비하기 위해 학교 밖에서 컨설팅 업체에 의존하거나 혹은 준비가 덜 된 학생들이 자신의 낮은 교과 성적은 고려하지 않고 서류를 준비해 무작정 지원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학교 안에서 대입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을 바꿔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그렇다면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변화된 내용은 무엇이며,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이번 겨울방학을 기회로 삼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살펴보자.

■ 모집인원 늘어난 학생부(종합)전형… 어떻게 바뀌었나?

우선 평가요소 비중의 변화가 있다. 전형 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학생이 3년간 학교생활을 하며 준비해 온 교과와 학교 안에서 준비할 수 있는 교과 외 활동, 그리고 능동적으로 참여한 외부활동(단, 교과와 관련이 없는) 등이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특히 학생부(교과/비교과)는 기존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서류 평가 기준의 하나였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 때 상위권 대학 입학사정관전형 지원을 위해 모집단위와 관계없이 공인어학성적과 경제경시나 모의유엔, 반크(사이버 외교사절단)활동, 올림피아드 등이 필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과와 관련된 외부 수상실적이나 활동은 지원 시 제출하지 못하게 되어 그 의미가 많이 축소되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도 일부 교외 활동을 제외하고는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교과 외 활동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대학에서 더 이상 활동목록이나 활동증빙서류 등을 제출하지 않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면접도 제출서류의 재확인과 전공적합성을 보는 정도로 진행되어 일부 대학에서 실시되던 심층면접은 더 이상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정도로 평가가 간소하게 진행될 것이다.

다음으로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전형계획상으로는 전년도 수시 46,932명(12.4%)보다 올해는 59,284명(15.6%)으로 약 12,352명 증가하였다. 이는 기존에 있던 입학사정관전형을 폐지하고, 기존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 특별전형 등을 통합하여 하나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려는 대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한양대의 경우 전년도 입학사정관전형 내에서 학업우수자, 브레인한양, 미래인재전형 등으로 구분하여 선발하였다. 하지만 올해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모든 전형이 통합되었고, 미래인재전형에서 제출하도록 했던 학생부, 자기소개서, 활동목록표, 활동증빙서류 등을 학생부로 일원화시켰다.

스펙으로 여겨지던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 학생부 교과와 교과 외 활동만이 평가의 대상이 된 것이다. 특히 한양대는 수능최저기준과 면접도 없이 학생부만으로 전형이 실시된다. 이전보다 많은 대학이 실적과 이력위주의 평가보다는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교과와 교과 외 활동 위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이번 겨울방학이 기회… 학교 안에서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화되어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맞이한 입학사정관전형! 그렇다면 예전보다 지원이 수월해진 것일까 아니면 더 어려워진 것일까? 기존 중상위권이상 대학에서 실시되던 교과형과 순수형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우 활동이 조금 부족해도 교과성적이 좋다면 교과형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하여 합격하는 사례가 많았다.

반대로 교과성적이 부족하더라도 활동이 충실했던 학생들의 경우 순수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5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통합된다면 기존 순수입학사정관전형과 전형방법은 유사하지만 교과의 비중도 좀 더 증가하여 예전에 비해 지원 가능한 수험생의 폭이 조금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하위권대학의 경우 기존 학생부 교과 외 활동과 면접이 전형의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만일 면접의 비중이 축소된다면, 적게나마 학생부교과가 평가요소가 되므로 전에 비해 지원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형 변화의 취지를 고려해 미리 전략을 세우고, 준비를 해나간다면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우선 이번 겨울방학을 활용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고 이것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왔는지에 대한 ‘자기이해’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자. 그리고 학생부를 살펴보며 지금까지의 교과성적, 학교 안에서 수행했던 활동이나 기록 등을 쭉 정리해보도록 하자. 정리가 끝나면 잠깐 시간을 내서 자기소개서도 간략하게 작성해본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남보다 뛰어난 나를 찾기 위해 외부 경시대회나 외부 활동에 눈을 돌리기 쉽다. 그러나 변화된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취지를 이해한다면 독특한 이력을 쌓으려고 애쓰기보다는 학교생활(교과성적 포함)을 충실히 이행하고 교내 활동을 꾸준히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관계를 맺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내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더 의미 있는 노력이 될 것이다. 이제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되면 교과성적에 집중을 해야 하므로 이번 겨울방학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최적기라 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소장은 “2015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이전과는 달리 학교 활동 안에서 옥석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점이다.”며, ‘더 이상 과정 없는 결과만 얻기 위해 외부로 눈을 돌리기보다는 학교 안에서 교과 외 활동(진로교육, 봉사, 동아리, 자치활동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학생부 기재사항에 누락이 없도록 꼼꼼하게 학생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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