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전문가 3인이 분석한 2015 대입… 수능+학생부+논술 ‘삼박자 전략’ 세워라

전문가 3인이 분석한 2015 대입… 수능+학생부+논술 ‘삼박자 전략’ 세워라


(왼쪽부터)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수시 4개·정시 2개… 전형방법 수 축소

수능 우선선발 폐지… 학생부 영향력 커져

상당수 대학,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할 듯


지난 1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1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전반적인 흐름은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기조가 유지된다. 주목할 점은 △전형방법 수 축소(수시 4개, 정시 2개) △수시 학생부 전형의 모집 정원 확대(교과형 30.6%→38.4%, 종합형 12.4%→15.6%) △논술 위주 전형 축소(4.8%→4.0%) △수시 원서접수 기간 통합(11월 수능 이후 접수 폐지) 등이다. 201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안에 따른 대비법을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에게 들었다.

◇달라지는 대학별 선발방법에 유의해야

기존 수시는 학생부 중심, 논술, 적성검사, 입학사정관, 특기자 전형 등으로 구분됐다(정원 내 전형 기준). 세부적으로는 학생부 중심 전형이 '학생부 100%' '학생부+면접' 등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류 비중이 높은 소위 '순수 입학사정관 전형', 학생부 교과가 중요한 '교과형 입학사정관 전형' 등으로 나뉘었다.

2015학년도부터 수시는 △학생부 교과 전형(학생부 100% 위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기존 입학사정관전형 유사) △대학별 고사 전형(논술/면접/적성) △실기 전형(특기 및 증빙자료 활용) 등의 4가지 전형 방법 이내에서 전형요소와 반영비율 등에 의해 전형 개수가 산정된다.(단, 예체능계열과 사범계열의 인·적성, 종교계열의 교리 문답은 개수 산정에서 제외) 정시는 '수능 위주 전형'과 '실기 위주 전형'으로 구분해 학생을 선발한다. 김희동 소장은 "큰 틀에서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선발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특기자전형의 경우 축소 혹은 폐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학부모와 수험생의 요청에 따라 내년에도 유지될 예정이므로 해당 학생들은 목표 대학의 선발방법 변화에 유의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 학생부 교과형 14만5000여명 선발… 정시 대부분이 수능 위주 선발

수시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 전형은 크게 교과형과 종합형으로 구분된다. 특히 교과형의 경우는 2014학년도에 비해 3만명이 많은 14만5576명을 선발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기한 소장은 "외형적으로는 학생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나 상당수 상위권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해 수능을 무시한 내신 관리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시는 대부분의 전형이 수능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2015학년도 입시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이사는 "학생부 교과는 일반고 1등급 학생 위주로 내신을 기본으로 교내 수상 기록 관리와 비교과 영역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학생부 종합은 비교과 강점을 갖춘 특목고 학생을 중심으로 외국어, 수학, 과학 등에 강점을 갖춘 학생에게 적합하다"며 "논술 전형의 경우 1만7737명에서 1만5107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지만, 정시 모집 논술 전형 폐지로 실제 수시 감소 인원은 45명에게 불과해 내신 불리를 극복할 수 있는 학생들이 지원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김희동 소장은 "수능 우선선발 제도가 폐지되기 때문에 논술과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수능+학생부+논술'의 삼박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논술과 적성, 구술형 적성은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희동 소장은 "구술면접은 단기간에 폐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논술과 적성은 당장 다른 전형으로 전환하기 어렵기 때문에 1~2년 정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적성고사를 폐지할 경우 3등급 후반에서 5등급 사이의 학생이 지원할 전형이 마땅치 않다. 임성호 이사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노려볼만한 적성고사 전형이 축소·폐지되면 이들 수험생에게는 수능의 중요도가 커질 것"이라며 "수능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지만,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은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찬호 맛있는공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