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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대입상담 갔더니 "변환 표준점수가…" 뭔 소리?

대입상담 갔더니 "변환 표준점수가…" 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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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교육 메모장] 수능 점수 체계는?]

2014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기간이 가까워 오면서 수험생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적반영 방식에 따른 유·불리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입시 상담을 받다 보면 원점수니, 백분위 점수니, 변환 표준점수니 생소한 '점수 용어'를 자주 듣게 된다. 학부모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기회에 수능 점수 체계를 알아보자.

원점수는 수능에서 취득한 점수 그 자체를 말한다. 가채점을 통해 가늠할 수 있으며, 수능성적표에는 기재되지 않는다. 따라서 원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성적표를 받은 이후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표준점수는 영역·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반영해 원점수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점수다. 해당 영역·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해 구한다. 점수 산정 방식은 다음과 같다.

①영역·과목별로 다음 공식에 따라 'Z점수'를 구한다.

Z점수=(원점수 -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평균) /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표준편차

②표준점수=(Z점수 X 해당 영역·과목별 표준편차) + 평균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올해 어렵게 출제된 국어의 경우 A형 132점, B형 131점으로 지난해(127점)보다 표준점수가 올랐다. 따라서 어려운 영역에서 높은 원점수를 취득했다면, 다른 응시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표준점수를 얻게 된다.

백분위점수는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낸다. 전체 응시생 가운데 본인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다. A 학생의 국어 백분위점수가 75점이라면, 응시생 중 75%는 A 학생보다 낮은 원점수를 취득했다는 의미다.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 백분위점수 최고점(만점자)은 떨어지게 된다. 만점을 취득한 응시생이 다수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점자 비율이 8.94%에 달했던 한국사의 경우 백분위점수 최고점이 96점에 불과했다. 2점짜리 1문제를 틀린 응시생은 백분위점수가 90점에 불과해 2등급에 머물렀다. 단 1문제 때문에 등급이 한 단계 내려간 것이다.

대학 자체 수식에 따라 산출되는 변환표준점수는 원서접수 기간을 앞두고 대학별로 발표된다. 산출수식은 대학 입장에선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백분위점수가 활용되며, 시험 난이도는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학들이 비슷한 수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대학별 점수 차이는 크지 않다.

올해 사회탐구 백분위점수 95점을 연세대와 고려대의 변환표준점수로 대칭시키면 각각 64.67점, 64.7점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산정 방식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이 어떤 방식을 활용하는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본인의 점수를 지난해 합격점수대와 비교하고, 비슷한 원점수대의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점수 격차를 파악해야 한다. 어려운 B형 과목에 대한 가산점 여부도 원서접수 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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