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7일 수시 논술고사에 나온 문제들은?
기사입력 2013-11-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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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이화·포스코관에서 수험생들이 2014학년도 수시모집 일반전형 논술고사를 치르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
고교과정 제시문·논제 출제…'대체로 평이'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14일부터 17일까지 주요 대학들이 실시한 수시 논술고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16일에는 수시 논술고사가 고려대 자연, 한양대 인문·상경, 이화여대 인문, 한국외대(동양어, 서양어 등), 숙명여대 자연, 국민대 자연 등에서 실시됐다.
또 17일에는 고려대 인문, 한양대 자연, 이화여대 자연, 한국외대(영어대학, 상경대학), 국민대 인문 등에서 실시됐다. 이에 앞서 서울시립대는 14일 논술고사를 진행했다.
이번 수시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제시문과 논제가 출제돼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고려대 자연계 논술고사는 수리 논술로 직선과 원에 내접하는 원의 중심 자취 구하는 문제, 이차함수와 x축에 공통으로 접하는 점의 자취 구하는 문제, 적분 문제, 벡터 문제 등이 출제됐다.
과학 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하나를 선택해 보는 방식으로 출제됐다.
생명과학 문제로는 왜 조류는 수심에 따라 우점종이 다른가, 음지 식물은 적은 빛에도 생존하기 위해 어떤 특징을 가지는가? 해양과 삼림에서의 생태 피라미드에서 생물량 차이점, 갑상샘에서 체온을 올리기 위해 일어나는 과정, 발생과정에서 다른 기관이 나타나게 되는 원리 등이 출제됐다.
화학 문제로는 열역학, 자유에너지, 태양광에너지, 엔트로피, 산화알루미늄 등에 관한 문항이 나왔다.
지구과학은 피나투보랑 아이슬란드 화산의 마그마, 점성도, 폭발력 등의 차이를 묻는 문제, 설국열차를 소재로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과 이와 연관된 화산 분출물의 관계에 대한 문제 등이 등장했다.
한양대 인문계 오전반 논술고사는 아이와 어른 사이에 나타나는 문제 상황, 거대 언론과 신생 인터넷 매체 사이에 나타나는 문제 상황 등을 제시했다.
제시문에 드러나 있는 대응방식의 차이를 서술하는 것과 자료를 분석하고 여기에 나타난 문제 상황을 자기 자신의 경험을 제시해 설명한 후 가디언과 위키페디아의 대응방식을 참조해 극복방안을 제시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한양대 인문계 오후반 논술고사는 지식과 정보, 문자 등에 관한 제시문을 이용해 타모스왕의 문자에 대한 견해를 평가, 디지털 전자매체 시대의 독서문화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정보지식 구분을 이용하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를 변용해 논술하는 문제 등이 나왔다.
한양대 상경계 논술고사는 인문 논술로 인간이 자기 이익만을 고려해 행동하는 존재인지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존재인지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또 수리 논술은 다이아몬드의 가격과 상인의 집단(I집단 또는 U집단), 일명 아이유 그룹을 소재로 했고 거래 종류(판매 또는 구매) 등에 관해 이익의 기댓값을 구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이화여대 인문I 논술고사는 ‘웃음'을 주제어로 한 문제가 출제됐고 인문II 논술고사는 빈곤·빈민구제·고용 개념에 대한 분석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왔다.
인문II 수리 논술로는 도시인구 대 농촌인구의 비율을 구하는 것, 사회적 중요도와 개인 선호도에 따른 국가를 선택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한국외대는 제시문으로 미래주의, 연암 박지원의 선변의 문학 등 교과서 내용 중심으로 출제됐고 공통 핵심어를 찾고 요약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숙명여대 논술은 인문 논술로 빅데이터와 정보에 관한 문제가 나왔고 수리 논술로 확률과 통계 문항, 이주민 문제 등이 등장했다.
국민대 자연계 논술고사는 수리 논술로 거리와 미분 문제, 행렬 문제, 조합 문제 등이 출제됐다.
서울시립대 인문계는 도덕과 이성·공통어·도시와 시골·이민·다른 국가의 통치방법 등에 대한 제시문 요약과 차이점을 서술하는 문제, 상품판매에 대한 경기영향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는 매개변수를 이용한 미분·적분 문제, 벡터의 내적 계산과 반지름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제 등이 나왔다.
k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