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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는?/직업관련

용기 있는 10대들의 유쾌한 직업 도전

용기 있는 10대들의 유쾌한 직업 도전

 
[앵커멘트]

요즘 취업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찾아보면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10대 어린 나이에 학업과 인턴을 병행하거나 창업에 나선 경우도 있어 눈길을 끕니다.

김대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중년의 수강생들 앞에서 멋지게 오카리나 연주 시범을 보이는 16살 이경태 군.

3년간 꾸준히 오카리나를 배운 이 군은 얼마 전부터 연주가 선생님의 보조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악기 연주가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입니다.

공부하랴, 주말 공연준비에 보조강사 활동까지 하랴 분주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일인 만큼 보람은 더 큽니다.

[인터뷰:이경태, 서울 꿈터학교]
"제 적성에 맞는 걸 하다보니까 제가 자발적으로 연습도 하게 되고 그러면서 강사활동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남들보다 제가 연주가로서 더 빨리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인형 만드는 데 재주가 있는 선주환 군도 인턴십 경험을 토대로 공방을 내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수업을 듣고 대안학교 강사로도 활동하며 애쓴 끝에, 이제는 어디 내놔도 손색 없는 작품을 만드는 실력자가 됐습니다.

[인터뷰:선주환, 서울 꿈터학교]
"저는 커서 불우한 사람들에게 인형을 나눠주면서 행복감을 안겨주고 싶고요. 가르쳐주고도 싶고. 그러려면 공방을 열어야 되는데 제가 아직 그만큼 실력이 안되니까 매일 서너 시간씩 연습하고 있고요."

일찍부터 창업해 10대 사장님이 된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일주일에 서 너 번씩 시장조사에 나서는 창업동아리 학생들.

홈페이지 제작부터 물건 포장까지 일일이 하다 보니 서서히 사업 노하우가 쌓여갑니다.

[인터뷰:장예원, 서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1학년]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나중에 10년 후에 제가 대학을 졸업해서 사업을 하는 것보다 시행착오를 빨리 겪게 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창업을 해도 빨리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떠오르는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도 뛰어들어 팸플릿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10대만의 무기인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한창입니다.

[인터뷰:김민수, 서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2학년]
"10대는 창의력이 왕성한 시기인데 애플리케이션 제작에서는 창의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게다가 지금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지금 꼭 뛰어들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청년 실업이 사회 문제로 인식되는 요즘, 일찍 자신의 일과 직업을 찾아 나선 10대들의 바쁜 발걸음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