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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는?/직업관련

하반기 취업관문 뚫으려면...

하반기 취업관문 뚫으려면...
(아시아투데이= 이강미 기자 kmlee@asiatoday.co.kr) [아시아투데이=이강미 기자]삼성·lg·sk·한화그룹에 이어 롯데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4일부터 식음료·유통·석유화학·건설제조 등 계열사 전 부문 대졸 신입사원 750명 채용을 시작한다. 13일까지 채용홈페이지(http://job.lotte.co.kr)에서 지원을 받고, 전 계열사 공통 1차 면접을 한 후 계열사별로 나누어 전형이 진행된다.
5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ls전선·ls산전 등 ls그룹에서는 15일까지 홈페이지(erecruit.lscable.co.kr)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 300여명을 채용한다.
이밖에도 동부그룹과 웅진그룹은 각 계열사와 부문별 신입 공채 지원서를 1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동양그룹은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생명 등 계열사 채용 홈페이지(recruit.tongyang.co.kr)를 통해 13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그렇다면 올해 취업관문을 뚫으려면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매년 반복되는 공채이기에 "작년과 같을 것"이라고 무작정 달려들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음식과 패션에도 유행이 있듯,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데도 큰 흐름이 있고 매년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채용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 프리젠테이션 인·적성검사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영어, 말하기가 대세
올 하반기 취업을 노리는 구직자들은 인턴십 과 영어말하기 능력 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공채로 뽑던 대다수 기업들의 신입사원 선발 방식이 인턴채용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올 상반기에 채용한 650명의 인턴사원 중 60~70%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삼성, lg, stx 등 주요 대기업들도 채용연계 인턴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확산된 기업들의 글로벌 인재채용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토익 스피킹이나 오픽(opic·외국어말하기 능력) 점수 등과 같은 영어말하기 실력에 대한 평가도 강화됐다. 영어말하기 시험성적을 요구하는 곳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cj그룹, sk그룹, 두산그룹 등이 있다. 토익말하기 시험성적 등과 같은 성적표를 입사지원때 제출해야 한다. 영어면접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는 아예 영어발표 전형을 내걸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별도로 원어민 영어면접 전형을 두고 있다.

◇"나를 세일하라"…프리젠테이션
프리젠테이션 능력은 취업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관문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와 kt, 효성, 두산, 동양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프리젠테이션을 신입사원 선발의 핵심 전형과정으로 도입했다.
두산은 특히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중시한다. 학점이나 영어성적 같은 스펙보다 두산의 인재상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1차 면접과 2차 면접 두 번으로 나눠 진행하는 면접시험에서도 발표능력은 상당한 가점 포인트다. 효성은 올해부터 채용방식을 면접 중심으로 크게 바꿨다. 면접은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토론면접과 직무·전공 프리젠테이션면접, 임원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토론면접은 5~6인이 찬반으로 입장을 나눠 집단토론 형식으로 시사적인 주제를 두고 의견을 펼치게 된다. ls그룹도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중시한다. 각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진출이 늘어나면서 세일즈 능력 이 그만큼 중시되기 때문이다. 동양그룹도 회사에서 제시한 과제해결능력과정에서 집단토론, 프리젠테이션 능력 등을 통해 지원자들의 자질을 살펴본다. 현대·기아차그룹도 프리젠테이션 및 그룹토의 형태로 구성된 실무면접을 실시한다.

◇"품성이 좋아야"…인·적성검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적성검사는 채용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업들이 각 사업분야별로 필요한 인재상을 세분화하기 시작하면서 인·적성검사의 중요성도 커지기 시작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인성검사를 그룹차원으로 확대·실시하고 있다. 그간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인성검사를 통합해 그룹이 자체 개발한 시험으로 대체했다. 고객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팀워크, 자율과 창의, 정정당당한 경쟁 등에 관한 문제를 통해 그룹 인재상에 맞는 인물을 가린다.
특히 lg그룹의 인성검사에서 강조하는 것은 일관된 답변 이다. 때문에 만약 lg그룹에 입사를 원하는 취업자들이라면 lg가 내세우고 있는 도전, 고객지향, 혁신, 팀워크, 지율과 창의를 갖추고, 정정당한한 경쟁을 하는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한화그룹은 자체개발한 인·적성 시험(hat)를 도입하고 있다. 신용과 의리 로 요약되는 그룹 인재상에 맞는 인물인지를 보는 시험으로 인성과 상황판단능력, 적성검사로 치러진다.
cj그룹도 별도의 인·적성검사를 도입했다. 짧은 시간에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 cat와 자신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묻는 cjat로 구성돼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인·적성검사를 통해 서류전형에 합격한 사람을 대상으로 개인인성 및 직무적합도 등을 평가한다. 이후 경영진 면접과 실무면접, 영어면접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경영진 면접은 지원자의 가치관과 품성을 주로 살펴보는데 주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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